고대 그리스 자연 철학자

in kr-humanities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가입 인사만 하고 빈둥빈둥 거리다 이제서야 첫 글입니다.
이제부터는 전공과 관련된 윤리학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학부 졸업생이므로 오개념이나 잘못된 해석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ㅠ_ㅠ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본격적인 내용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이번 글에서는 그 이전의 그리스 자연 철학자들에 대해 간략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학문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세상 속 다양한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연 철학자가 등장하기 이전의 그리스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신화'를 통해 설명하였습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 오디세이아』 같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로 세상을 이해한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번개, 바다 폭풍 같은 자연 현상을 제우스나 포세이돈 같은 신이 만들어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한 것이죠.

우리가 오늘 살펴볼 자연 철학자들은 이러한 신화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상을 원리를 통해 파악하려 한 철학적, 학문적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자연 철학자들은 주로 세상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였습니다. 이 '근원'을 파악하면 그것으로 온 세상을 다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소개할 자연 철학자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입니다. 헉헉... 많죠? 제가 욕심이 많아서 ^_^ 탈레스와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는 그들의 고향을 따서 밀레토스 학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탈레스는 철학의 아버지라 알려져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탈레스는 세상의 근원을 '물'이라 보았습니다. 씨앗(식물)과 동물, 인간 등 모든 존재는 물을 통해 성장하고 생명을 유지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탈레스의 제자입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세상의 근원을 '무한정자(無限定者)'라고 보았습니다. 음.. 굳이 우리 말로 번역해보자면 '한계가 없는 어떤 것' 정도일 듯합니다. 무한정자는 말 그대로 한계가 없어서, 세상은 무한정자가 변화하여 만들어진 거랍니다. 예를 들어, 흙과 공기와 불과 물은 무한정자가 각각 마르고 차고 덥고 젖은 형태로 변화한 것입니다.

⦁아낙시메네시스는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입니다. 그는 세상의 근원을 '공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만물은 공기의 농후화(濃厚化)와 희박화(稀薄化), 즉 공기의 농축과 흩어짐에 의해 생겨난다고 보았습니다. 공기가 농축될수록 바람에서 구름이 되고, 나아가 물이 되고, 더 농축되어 땅이 되고, 더 농축되면 암석이 된답니다. 희박해 질 때에는 불이 되구요.

⦁피타고라스는 다들 아시죠? 다들 학창 시절에 겪어봤던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관련된 피타고라스 학파의 대장입니다.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근원을 '수'라고 보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숫자와 수를 통한 비율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래서 음악을 강조했다고 하네요. 음악의 음정은 수적 비율과 관련돼있으니까요.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의 근원을 '불'이라 생각했습니다. "변화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입니다. 그는 세상 모든 것이 계속해서 변하며, 변치 않는 고정불변의 것은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불을 자세히 보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불길이 넘실넘실 흔들리죠? 또한, 불빛은 우리 인간의 이성과 같이 밝게 빛나기 때문에 불을 근원으로 본 것 같습니다.

⦁엠페도클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흙, 공기, 불, 물'이라 보고, 이것들을 "뿌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이 4가지 뿌리의 혼합물이며, 혼합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아낙사고라스는 흙, 공기, 불, 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근원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들을 "종자"라고 불렀습니다.

⦁데모크리토스는 만물의 근원을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는 '원자'로 보고, 세상은 이러한 원자들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고 보았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쉽게 써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네요 ㅠ 그리고 이 부분은 전공(윤리학) 시작을 위한 배경 정도로 깊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나 오류가 더욱 많을 수 있습니다. 피드백 또는 질문하며 함께 탐구해가는 것 너무너무 환영합니다!

어쨌거나 자연 철학자들은 앞서 말했듯이, 신화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철학적·학문적으로 사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쉽게 읽고 싶으시면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아동용 도서이긴 한데, 정확한 내용을 쉽게 잘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윤리교육과 박찬구 교수님이 감수도 하셨구요. 다음 글에서는 소피스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설날 되시구요!!

참고문헌
스털링 p. 램프레히트, 김태길 역, 『서양 철학사』, 서울: 을유문화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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