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성에 비해 관련 시장의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2015년 기준 약 600만 개의 전자지갑과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상점 수가 약 10만 개가 있으며, 벤처 캐피털 자금이 5억 달러 규모로 투자 되었다고는 하나 세계 인구 60억 명과 미국 내 2,300만 개라는 기업체 수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비트코인과 관련한 비즈니스의 종류에 대해서 아직 완전한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 전체의 약 1%의 경제에 미치는 수준으로 우리가 뉴스를 보면서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비트코인이 혁신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의 원동력이 세계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대중들이 마운트곡스와 실크로드를 떠올릴 때면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로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됩니다.
해결책은 보안에 더 이상 취약하지 않고 변동의 폭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이 단계까지 아직은 아닌 듯합니다.
4년 전만 해도 미국의 절반만이 비트코인에 대해 들어봤고, 3% 정도의 사람들만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절반이 넘는 시민들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세계적으로 경제의 중심이 된다면, 커다란 충격을 줄 경제적인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처음 설계 때부터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한정이 되어 있어서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일어날 수 있는 경제 속에 살고 있습니다.
달러와 유로화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자산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일로 다가올 것입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금융위기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확장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지 않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득권층인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의 무책임함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이지만, 가상화폐의 세계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명확하게 증명할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의 경제에서는 신용을 바탕으로 정책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가상화폐라는 시스템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으면 피해가 커지게 되므로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껏 비트코인의 문제점들이 사라지고 디지털 결제의 편리함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이 된다면, 또 그 시스템이 우리가 믿고 있는 기업 내에 제공되어 있고, 그 기업이 더 쉬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보안에 대한 문제는 점점 더 발전되고 있고, 마운트곡스와 같은 대규모 도난 사태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변동성의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거래소들이 더욱 더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상화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보완하며, 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암호화 기반의 분산된 디지털 통화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꼭 비트코인 한 가지가 아니라도 새로운 코인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은행을 중심으로 결제 시스템이 확정된 우리 사회의 엄청난 수수료들이 가상화폐로 인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은행 시스템에서 종사하던 수많은 사람들을 글로벌 경제로 다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모델들이 중개인, 중앙집권적 기관이나 정부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 신기술이 확정적으로 세계 금융 인프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그동안 생각해내지 못했던 것들을 실행한다면 차츰 현실이 되어갈 것입니다.
가상화폐가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를 선택, 지지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익스피디아나 오버스톡, 디지네트워크, 델 등 작은 기업들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기업이 참여한다면 대중에게 퍼지는 속도를 더욱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수만 개의 공급 업체가 있는 월마트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지불 시스템을 채용한다면 그 영향력은 대단할 것입니다.
대형 기업의 경영자가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공급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면, 지불 관계를 훨씬 웃도는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이런 대형 플레이어들이 움직인다면 비트코인의 확산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확실한 촉매제 역할은 바로 정부에서 맡아야 합니다.
이미 캐나다의 경우 민트칩이라는 디지털 캐나다 달러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에콰도르의 경우에는 중앙정부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자신들만의 가상화폐를 만들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자신들만의 통치, 관리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신흥 시장이 변화하고, 또 다른 국가들도 변화할 것입니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해줄 수 있고, 개발도상국들도 더욱 더 좋은 사회로 변모할 것입니다.
가상화폐를 보관하기 위해 필요한 전자 지갑의 경우에도 서로 주고받는 데 편리하게 개발된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또 위기 상황에도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금을 선택했습니다.
이제는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욱 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한 유한 공급 자산입니다.
중앙은행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활용 면에서도 금으로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보다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금융위기라는 것은 비트코인 세상에서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부채가 쏟아지고 중앙은행의 개입이 시작되며, 감당 못할 자산 가격에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을 금융위기의 시그널로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위기 상황에서 지불 능력을 발휘한 예로 엠페사를 들 수 있습니다.
케냐의 정치 위기 때 금융 시스템이 멈춘 상황에서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커다란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빛을 더욱 더 발휘할 것입니다.
이런 증명이 가치를 높여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호의적으로 바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