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권력이 있는 정부에서 이 같은 사기가 효력 발생하면 그 끝은 없습니다.
그 당시 금은 은의 열 배정도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말기에는 은의 다섯 배로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화폐의 발행량은 엄청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은화가 반값이 되었으니 같은 값으로 금을 두 배로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시장의 금 교환 비율은 1:15였는데,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자 외국에서는 은을 대거 들여와서 일본의 금을 세 배 많이 가져갔습니다.
일본과 거래하는 외국인은 대량의 금을 싼 가격에 사들여 외국으로 가지고 나갔습니다.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되고, 에도막부가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 조약을 체결해 외국의 화폐와 중량이 같은 일본의 화폐는 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평등하지 못한 조약이 강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외국인들은 은을 대거 들여와 일본의 금화로 바꿔 가지고 나가는 수법으로 엄청난 이득을 취했습니다.
70톤에 달하는 금이 외국으로 흘러 나갔습니다.
일본 국부의 대부분이 해외로 흘러나간 것입니다.
이로써 에도막부는 붕괴되었습니다.
지금 일본의 금 보유량은 765톤 정도 되는데, 에도막부에서 얼마나 많은 금을 빼앗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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