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소개: 분산 인터넷은 초창기 인터넷을 되살리는 디지털 에덴 동산이 될 것인가(Wired, 2018.3.5.)

"분산 인터넷(decentralized internet)의 옹호자들은 그것을 초창기 인터넷의 자유와 선의를 되살릴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에덴 동산이라고 말한다."

지은이: Tom Simonite
제목: "결함이 꽤 있지만, 이렇게 분산 인터넷이 생겨나고 있다(The Decentralized Internet Is Here, With Some Glitches)"
출처: Wired, 2018년 3월 5일

※ 대략 발췌 메모만 하는 것이니, 원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 넓게 보아, 이전에 소개했던 '크립토 (파이낸스) 생태계'의 한 구석에 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독스(Goolge Docs)로 작성하는 문서의 모든 낱말은 광고 회사의 서버로 전송된다[ 믿기지 않는 말인데, 아무튼 원문에는 "When you type in Google Docs, every word is sent to the ad company's servers"라고 적혀 있다]. 당신은 틀림없이 그렇게 적어 넣은 당신의 자료가 그 서버에 나 홀로 가만히 있을 거라고 믿을 것이다. 구글의 사생활 보호 정책과 보안에 대한 탄탄한 평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구글에 맡겨둔 정보를 가지고 구글은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분산 어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s, DApps) 중 하나인 Graphite Docs를 이용해 작성하는 내용은 그보다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작성 중인 문서를 서로 다른 컴퓨터에서 접근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공동 작업자들을 그 문서로 초청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해당 문서가 내가 작업을 하는 동안 온라인으로 백업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문서는 그 내용을 읽을 수 없는 컴퓨터들의 네트워크상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된다. 문서를 여는 데 필요한 암호화 열쇠들은 오직 나만 보유하는 장치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요즘 내가 이용하는 대다수의 온라인 서비스와는 달리, 내 자료는 오로지 나만이 통제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가능해진 이유는 Graphite Docs가 분산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키는 블록스택(Blockstack)이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블록스택은 같은 이름의 창업 회사가 개발한 것이다.

다른 예로,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의 대안을 개발하고 있는 여러 그룹이 있다. 가령 내가 Storj라고 하는 서비스에 사진들을 올리면 그 데이터들은 여러 토막으로 쪼개져 암호화된 상태로 내가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소유하는 컴퓨터들의 네트워크에 분산된다.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그들이 통제하는 시스템 내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급받는다(Pied Piper라는 창업 회사에 관한 내용에서 그 기본 개념을 더 알아볼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eBay의 분산 모형이라고 할 수 있는 OpenBazaar 등을 포함하여 분산 인터넷 프로젝트가 여럿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젝트들은 기성 특급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출자를 받기도 하지만, 암호화폐들(을 통한 자금 조달)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 관련 내용 생략)

유튜브에 대항하는 분산 모형인 디튜브(DTube)는 동영상을 불러오는 속도가 아주 느리지만, 중간에 광고가 끼어들거나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 광고를 목적으로 사용자를 유인하는 알고리즘도 사용되지 않는다.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스팀(steem)으로 제작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데, 인기 있는 동영상의 경우는 수백 달러를 벌 수 있다. 동영상 파일은 자원자들이 만들어내는 분산 파일 공유 시스템인 IPFS를 통해 전 지구적인 파일 시스템에 저장된다. (한편, 이 서비스는 까다로운 법적 문제와 거버넌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생략...)

아직은 초창기이고 투박한 상태인 이들 분산 어플리케이션들이 오늘날 지배력을 행사하는 중앙 집중적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을까? 그리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스타브로스 코로키타키스는 "물론이다"라고 답한다. ( ... ... ) 현재로서는 분산 어플리케이션의 가장 명료한 장점이 검열에 대한 저항이고, 아직은 "일반인들이 검열을 피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네댓 문단이 더 남아 있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서 중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