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happy 입니다.
거의 일주일만에 스팀잇에 방문합니다.
뜸한 동안 외할머니 장례식을 치르고 왔습니다.
1996년에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축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장례식을 소재로
가족 구성원 각자 다르게 느끼는 감정과
삶과 죽음의 의미,
그리고 가족간의 갈등과 해결에 대한 내용입니다.
20년도 전에 봤던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장례식'과 너무나 상반되는 '축제'라는 제목입니다.
그리고 이 극명한 대비의 제목은
당시의 저로서는 이해하지 못한 채로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축제
[祝祭(빌 축, 제사 제), Festivals feats]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위.
축제를 의미하는 'festival'은 성일(聖日)을 뜻하는 'festivali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이것은 축제의 뿌리는 종교의례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종교적 기원으로서의 축제는 강력한 사회통합력을 지니며 성스러운 존재나 힘과 만날 수 있는 의사소통 수단이 되기도 한다.출처 : 문학비평용어사전 - 국학자료원
찾아보니 '축제'의 사전적 의미는
내가 알던 '축하'의 의미만 갖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사 제(祭)가 포함되어 있었네요.
애초에 '축제'에는 제사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장례식 기간 동안
각자 가정을 꾸리며 그동안 뜸했던 사촌들을 보고
먼 친척들도 보며
이렇게 모이게 한 것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
할머니의 마지막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며,
아직 보지못했던 자손, 친척, 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을
모두 모이게해서 이들의 대화속에 '함께' 어울리며,
어쩌면 우리는 '장례식'을 통해서
마지막 '축제'를 했는지 모릅니다.
영화를 보고 20년이 지나서야
임권택 감독이 '축제'라고 붙인 영화 제목이 엉뚱하지 않고,
'장례식'과 '축제'의 본질은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넘는 투병생활을 하신 94세의 외할머니,
이젠 마음대로 돌아다니시고,
더이상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저는 스팀잇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글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꼭 슬퍼야 할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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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할머니라서 그런것도 있을것 같은데
함께 어우러져 해결한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죽음에 대한건 여러모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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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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