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태도를 살 것인가,
세상의 태도를 살 것인가
나를 저당 잡힌 삶속에서의 안락함
그것은 진리와 진실이 버린 껍질이다
허수아비 삶이여,
인생은 순간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환영이니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 것을 명심하라
진화의 목적은 인간다운 삶에 있다
진화하는 인간으로 철저히 독립하라
우린,
진실을 바라보는 동공이며 진리를 꿰뚫는 수행자다
態 - 모습 ‘태’
용맹한 곰(能)의 마음(心)이 나타나는 형상
건강하고 용맹한 곰이 날것을 입으로 물어뜯듯
마음으로 삶의 살아있는 심장을 날카롭게 낚아채어 끌어 올리는구나
<삶은 방법이 아닌 태도다>
진화의 목적은 인간다운 삶에 있다. 나의 삶은 그 자체로 철학이고 나의 철학은 고민도 번뇌도 사상도 뛰어넘은 오직 진화된 행동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선 인간 스스로 영혼을 진화시켜야하며 그것을 필시 행하여 자신의 진화된 행동을 목격해야한다. 목격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새로운 목격이 되어 신선한 행동은 인간다운 삶으로 자신을 거듭 진화시킨다. 단순함을 무기로 철저히 독립하라. 지금껏 생존도구로 삼아온 진부한 인간관계를 모조리 끊어내고 홀로 서라. 세상의 요구에 삶이 저당 잡혀 끌려가는 초라한 내 육신을 거대하고 무의미한 저 사슬로부터 구원하라. 그렇게 나를 황량한 벌판에 꼿꼿이 세우고 물어라.
너는 진화할 것인가 구태를 반복할 것인가. 너의 태도를 살 것인가. 세상의 태도를 살 것인가. 지금까지 배우고 써먹었던 세상의 요구에 따라 획득한 언어와 태도는 산산 조각난 거울처럼 쓸모없고 위험한 물질일 뿐. 진정한 삶을 비추지 않는다. 이제 다시 나의 말과 나의 걸음과 나의 숨과 나의 행동을 옹알이부터 걸음마 부터 들숨과 날숨을 느끼며 행동하라. 온전히 하루가 너인가. 그 하루의 모습이 건강한 나를 비추는가. 지치고 쇄락해가는 나를 비추는가. 처진 어깨와 쓰러져가는 영혼을 붙잡아 당장 꼿꼿이 세워 물어라. 너의 삶은 대관절 누구의 것이냐. 매일 아침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런 것을 결정하는 것에 온 시간과 열정을 낭비하지 말라. 최초의 중요는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태도다.
이제 세속의 하인역할에 마비된 혀를 자르고 내 삶을 맛보라. 그렇게 삶의 순간을 맡는 후각이 예민해져야 삶을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감정에 허우적거리며 늘 새로운 약을 처방하듯 방법과 또 다른 방법을 찾아 골몰하는 영혼은 곧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며 금세 타인과 외부의 손길에 길들여져 적당함 속에서 보호받기를 간절히 원하게 된다. 나를 저당 잡힌 삶속에서의 안락함. 그것은 내 삶의 의지가 잘려나간 지옥이다. 세상은 빠르고 합리적인 방법을 요구하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라고 끝없이 요구한다. 방법은 진리와 진실이 버린 껍질이고. 합리는 진리와 진실을 잃은 방편에 불과하다. 진리와 진실은 방법이 아닌 태도를 품고 있다. 내 삶을 바라보고 만나는 행동이 진화를 거듭함을 바라본다. 이 행동의 태도는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으며 진리와 진실을 응시함 속에서 태동한다.
태도는 행동을 움직이는 조정자이고 행동을 진화시키는 촉매자다
나는, 진실을 바라보는 동공이며 진리를 꿰뚫는 수행자다. 행동이전에 태도가 앉아서 이미 행동을 바라본다. 그 행동은 과연 진화된 행동인가 반복의 행동인가. 태도가 흔들리면 태도를 단단히 잡아야한다. 태도의 뒤편에서서 고리타분하게 흔들리는 태도의 목덜미를 꽉 움켜쥐어야하는 강렬한 손이 바로 절제다. 태도가 흔들릴 때 구태의 반복은 순식간에 찾아오고 이미 구태행동이 촉발하기 직전에 이른다. 이 순간을 구원하여 진화의 행동으로 전환을 이루는 손. 태도가 흔들릴 때 악마가 찾아온다면 절제는 태도를 세우는 덫이다.
절제가 무너진다면 진화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점차 삶은 쇠락한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더라도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종잡을 수 없을 것이며 얼음물을 뒤집어 쓴 듯 정신을 바짝 차리더라도 그 삶은 섬광처럼 어디론가 사라진 환영일 뿐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또 다시 허수아비를 장대로 세우듯 여러 방법들을 찾아 헤매며 시간과 열정과 돈을 낭비하는 허수아비 삶이여.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 제시하는 어떤 편리한 방법도 너의 삶을 곧게 세우고 진리와 진실로 무장하는 진화된 삶으로 인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세상은 눈속임으로 너의 육감을 자극하여 너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응시의 힘 그 태도의 힘을 눈멀게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