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간의 나를 돌아보면, 사람 참 바뀌기 어렵다는게 딱 나에게 하는 소리다. 뭔가 성취를 하여 가진 것처럼 보였다가도, 거울 앞에 맨몸으로 서있을 때면 그냥 몸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여전히 게으르고 미루고 계획은 망가지고, 겉으로 괜찮아 보이기만 하는 성격과 여러 내적 갈등은 그대로다.
음악과 여행, 성취와 성공, 부와 같은 주제를 갈망하며, 뭔가 삶이 변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가도, 그 순간 지나고 나면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과연 삶에서 무엇을 제대로 했다는게 '학업'이나 '일'로 대표되는 통과의례적이거나 경제적 의무를 제외하고서 나에게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마음 한켠으로 항상 개인의 자유를 꿈꾸는 나로서는, 먼가 창조적이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인간이기를 소망하지만, 이내 경제적인 구속에 머물러 있게 되고 그런 상황 속에서 매일의 시간을 까먹다 보면은 여전히 먹고는 살지만 정말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나를 만나게 된다.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일상과 뻔한 시나리오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다가, 너무 익숙해지고 대부분 그렇게 살기에 마음이 무뎌져 그렇게 또 몇 년을 별일 없는 듯이 살아간다.
3
지금 내 웃음이나 기쁨은 인생에서 바라볼 때 아무 덧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곳 세상은 또 하나의 가상현실이거나 그렇기에 스스로 부여한 의미 외에는 어떤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희노애락과 함께 부딪히며 어떻게서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스스로의 소중한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쎄, 그 의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주어진 하루하루가 적어도 나에게 익숙한 패턴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행복한 관계를 맺는,, 여전히 이상적이고 추상적이지만, 그런 의미였으면 좋겠다.
ㅋㅋㅋ 읽고 있으면 젊었던(?)날들이 생각납니다. 걱정마세요 다들 하는 고민인것 같아요. 조언해주고 싶은건 뭔가 새롭게 용기내서 시작해도 절대 늦지않은 나이란겁니다. 29에 다버리고 해외봉사를 2년 갔다왔어요 무언가 큰걸 잃을것 같이 두려웠지만 다녀와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에 2년쯤 도전해도 내세상이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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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의 말씀을 들으니 힘이납니다 ^^ 이런류의 생각은 쉽사리 없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ㅎ 그래도 언제나 답은 여전히 삶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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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는 창조의 시작인 듯 하고 돌아가나 곧장 가나 정답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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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답은 없어 보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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