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을 하고자 자리에 앉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머리에 이런 저런 재잘거림이 들립니다. 어제 만난 사람의 목소리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생각지도 않았던 목소리도 들립니다. 잠시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책 제목을 봅니다. 만들어진 행동이란 책입니다.
자신의 마음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일까요. 우리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까요. 요즘 나오는 연구들은 주체적 선택이라는 것에 의문을 던집니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한 만큼 강한 주체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의해 유도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죠. 정신분석에서는 주체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기 보다는 어릴 때 배운 결과라고 합니다. 사람은 모방의 존재이기 때문에 이른바 거울단계에서 배운 걸 갖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니깐요.
그렇다고 보면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싶습니다. 정말 원하는 게 뭔가요. 사실 이런 질문들 자체가 이미 오올드 한 것인가요. 아니면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요. 확실한 것은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삶에 중심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중심이 없으면 피곤합니다. 과정철학자 화이트헤드의 말이 생각납니다.
"피로는 이성의 반(反)이다. ('Fatigue' is the antithesis of Reason.)"
내마음이 내마음이 아니다는 어느 선사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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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씀 감사합니다. 마침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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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멋있게 보여 들어 왔는데 "마음"에 대한 얘기군요. 낚여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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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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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 선택이라기 보다 감정적 선택을 더 많이 하죠, 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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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감정을 에너지로 삼으면 좋더군요. 예전엔 감정도 약으로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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