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생일 노래를-별난 생일4

in kr-music •  6 years ago 

생일잔치를 한다면 축하 노래가 빠질 수 없지요.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가 ‘Happy Birthday To You’.

이 노래는 그 나름 장점이 있습니다. 쉽고 익숙합니다. 하지만 너무 진지합니다. 요즘 시대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거든요. 또는 하도 많이 들어, 조금 식상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끄는 노래가 하나 있답니다. 이른 바 ‘자살송’, ‘대가리 박고 자살하자’(일명 대박자). 가사를 일부만 보자면
“있잖아. 나는 개멍청이야....
대가리는 의미 없어
장식품이야...
나는 똥 만드는 기계일 뿐...”

정부에서는 이 노래를 유해매체물로 지정 고시했지만 유튜브에 일부가 남아있네요. 이런 아이들에게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노래는 너무 어울리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조금 색다른 생일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많이들 알지 싶네요. 크라이넛의 ‘생일 축하’.

그 가사 일부를 보면,

생일 축하 생일 축하
당신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우린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우리 아이들 덕에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듣는 데 너무 좋더라고요.
가사에 기쁨과 어려움이 함께 들어 있어, 공감의 폭이 넓습니다.

게다가 가사를 찬찬히 뜯어보면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먼저 생일 당사자에게 축하를 강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당신의 지금 삶은 가까운 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게 아닌 거지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했을 테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갔을 것이며, 때로는 배신에 가까운 서운함을 맛보기도 했을 테니까요. 특히 출산의 고통을 몸소 겪은 어머니들이 자식 생일을 바라보는 마음 한 자락이 잘 드러났다고도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 생일을 축하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가 되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진심으로’ 다 같이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저는 해석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도 여러 번 듣다 보니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네요.
자살을 꿈꾸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되는, 그런 생일 노래는 없을까요?
아니면 맞춤형 노래.
가사만이라도 제가 직접 써보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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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까지 도전하시나요!!! 정말 기대됩니다~^^
@wisecat님 작사가이신데 기회되면 팔로우하시고 글남겨보세요^^

고마워요. 찾아가볼 게요.

돌아보면 그게 안에 있는 너
한 번 써 보세요
자살을 꿈꾸는 아이
너 그리고 나
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채워가는 생일...

예전에는 겨울아이라는 생일축하노래가 있었죠.. 겨울에만 가능한 축하노래...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참 맑고 소중한 노래입니다^^

한번 써보시길요~^^
일단 저 노래 한 번 들어봐야겠습니다^^

흥이 올라오면요^^

자살송..아무리 힘들어도 자실만큼은 하지말아야 합니다. 저런 노래 만든 사람 참 어의 없네요.

그러게요.
근데 너무 많은 아이들이 부르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