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고 통속적인 발라드입니다. 이 곡은 R.E.M.의 드러머가 작곡한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진부하고 통속적임에도 듣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울림이 클 수 있습니다. 전 울림이 클 때가 많네요.
5개월만에 이 시리즈를 포스팅할 정도로 음악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설거지 하면서 간간이 R.E.M.을 듣고 있습니다. R.E.M.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몇몇 곡은 뼈에 각인됐을 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R.E.M.을 처음 알게 한 Daysleeper 같은 곡.
이네들은 83년에 데뷔해서 91년에 34회 그래미 어워드 상을 세 개나 거머쥡니다. Losing my religion이 수록된 Out of Time으로 말이죠.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Automatic For The People 앨범은 16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됩니다. 모던팝 스토리를 쓴 밥 스탠리에 따르면 그 이후로는 계속 하락세였다고 하지만 위에 소개한 Daysleeper 같은 곡은 1998년 앨범 UP의 수록곡이고, 2001년 reveal 앨범에 실린 아래 곡도 꽤나 좋은 쟁글팝입니다.
미국에 인디락 히어로로서 R.E.M.이 있다면 영국에는 스미스가 있을 텐데, 스미스가 87년에 4~5년이라는 짧은 활동을 끝으로 해체한 것과 대조되게 R.E.M.은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짧고 굵게 타오르는 것보다 가늘고 길게 가는 삶을 선호하고 그런 점에서 스미스보다는 알이엠이 더 좋습니다.
이런 쟁글팝의 시조라 할 수 있을 법한 Byrds로 마무리합니다. 포레스트 검프 사운드트랙에도 실려 있고, 여러모로 널리 알려진 곡이죠.
덧. 2011년에 해체했다고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