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안보칼럼) 북핵문제의 직접적인 책임은 중국에 있다. 그런데 생각처럼 될까?

in kr-nationalsecurity •  7 years ago 

20170918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여기저기서 핵무장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어제인가는 미국에서 한국가 일본 대만 3개국의 핵무장은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으로서도 심각할 것이다. 대만이 핵무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중국은 어떤 입장인지 모르겠다.

CNN에서 미국의 중국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었더니 지금 북한의 핵기술 개발과 미사일 기술개발에 중국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저렇게 빨리 고도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개 전문가라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니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이렇게 된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막으려고만 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의 북한 핵 미사일 사태는 중국이 가장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그 이유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동북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차지하고자 했다. 그것은 중국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의 중화사상이라는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동북아와 태평양에서 미국의 세력을 밀어내려고 했던 것이다. 남중국해지역에서 말도 안되는 영해를 주장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상대하지만 결국은 미국의 해군을 남중국해에서 몰아내려 하는 것이다. 너무나 수가 뻔하게 보이는 것이다. 남중국해의 차단은 결국 우리의 해상수송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항행의 자유는 미국이 걸프지역에서 말라카 해협 그리고 남중국해까지 해상안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당장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해가 된다면 우리 선박은 태평양 밖으로 돌아 다녀야 한다. 무역으로 벌어 먹기는 다 그르는 수가 있다. 그 비싼 물류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렇게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중국의 비위를 맞추는 수밖에 없다.

북한핵과 미사일은 중국이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세력을 몰아내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이다. 얼마 전에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연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연계한 대화를 주장한 적이 있었다. 중국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물러가기를 원한다. 그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중국이 패권을 장악하는데 미국이 가장 큰 장애요소라는 것은 틀림없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북한이 핵을 가지든 미사일 가지든 아무런 상관없다. 북한은 중국의 혈맹 아닌가?

중국에 갔다 온 외교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국이 북한과 한국을 어떻게 차별하는지 놀랄 정도라고 한다. 한국은 3류국가고 북한은 1류국가다. 모든 의전에서 남한과 북한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는 그런 대접을 받고 있다. 그것은 중국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다.

중국은 절대로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배경 하에 북한은 중국의 세계전략을 위해 충실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 결의에서도 중국은 북한에 원유공급 중지를 거부했다. 왜 그랬을까? 미국이 군사적 조치까지 준비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공급 중단을 거부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 국제관계에서 그런 것은 없다. 분명한 전략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최대한 빨리 성공시켜서 미국과 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언론에서는 중국이 마치 북한제재에 찬성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차리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사드 문제로 우리 기업들을 그렇게 잘라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필자도 그녀가 그렇게 성급하게 사드를 마치 군사작전하듯이 배치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그녀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개탄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완전히 중국의 식민지이다. 미국이 아무리 우리에게 불만이 있어도 그리고 일본이 아무리 우리에게 불만이 있어도 중국이 우리에게 하는 것처럼 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아무리 혐한 시위가 있고 아베가 지랄을 해도 우리 기업에게 피해를 입혀서 국가 경제를 붕괴시키려고 한 적이 있는가? 중국은 서슴없이 하고 있다. 롯데가 나오고 이마트가 철수했다.

옛날 사람들은 중국을 뗏놈이라고 했다. 왜 뗏놈인지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우리와 중국의 역사적 경험이 녹아 있는 말이다. 말도 안되는 떼를 부린다고 해서 뗏놈이다. 우리는 근현대사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원통해 한다. 그런데 서대문에 있는 독립문은 중국에서 독립했다고 해서 독립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중국은 절대로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다. 그냥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수입하여 이용하여 자신들의 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하는 것이다. 우리 기업이 중국에 가서 얼마나 많은 중국사람들 먹여 살렸는가?

우리 젊은이들이 요즘 취업하지 못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우리기업들의 해외진출이다. 기업으로서는 값싼 노동력을 찾아서 간다지만 이땅에 남아 있는 젊은 놈들은 무엇이 되는가? 차라리 한계기업은 죽더라도 이 땅에서 끝까지 남아서 기술개발해서 수준높은 기업 만들었어야 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이땅의 젊은 애들도 먹고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전부다 중국으로 가서 값싼 노동력으로 푼돈 벌려고 하다가 기술고도화할 수 있는 시간만 모두 놓치고 말았다.

지금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쫒겨나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환상을 걷게 해주고 현실을 보게 해주었으니까 말이다. 이제 기업들이 한국에 다시와서 값싼 노동력이 아니라 기술로 승부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참여정부에서는 미국을 버리고 중국으로 가깝게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소란스러웠다. 이제 우리에게 중국은 지향점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것만으로도 한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이 우리에게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것은 자신들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작전배치되어 미국이 한반도로 유사시 전개할 수 없게 되면 중국은 북한의 힘을 빌어 동북아와 태평양에서 패권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아마 중국은 이이제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고 난 다음에야 북한 정도를 통제하는 것은 일도 아닐 수 있다. 원유는 그때 통제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남의 힘으로 패권을 장악하려고 하면 댓가가 따른다는 것을...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Loading...

Congratulations @oldstone, this post is the most rewarded post (based on pending payouts) in the last 12 hours written by a Superhero or Legend account holder (accounts hold greater than 100 Mega Vests). The total number of posts by Superhero and Legend account holders during this period was 16 and the total pending payments to posts in these categories was $612.25. To see the full list of highest paid posts across all accounts categories, click here.

If you do not wish to receive these messages in future, please reply stop to this comment.

사실은 간단명료한 원칙에 의해 진행되지요.
자국의 이익이 최 우선이다.
애당초 우방이니 적국이니 하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이미 정치적 목적이 들어 있는 것이지요.
나이를 아무리 먹는다 한들
중고등학교 시절의 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요..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수십년이라는 세월을 역사라는 틀에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렇게나 바람에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는 우리 이익만 정확하게 따지면 되지요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글로 시간내서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국제 정세에서는...
중국이 지금으로썬 자국의 패권 유지를 위해 북한의 핵무장을 도움 또는 용인 했을지 모르지만, 십년 후, 이십년 후에는 땅을 치며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에휴...

제말이요

요즘 한국기업들도 다시 리턴하고 있죠.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산업구조 재편으로 중국에 투자할 요인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중국은 아쉬울 게 없어졌습니다.

세상 돌고 도는 거지요

Thank you very beautiful information

안녕하세요 올드스톤님. 오늘도 말씀 잘 보고 가네요.. 중국사람들 정말 씻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떼놈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 20년전에 중국갔을때 느꼈던 점 입니다^^ 편안한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편히 쉬십시요

네 감사합니다^^

북한의 행보를 보면 정말 답이 안나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ㅠㅠ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저럴 뿐잎니다

거참 중꿔들은...

ㅎㅎ

진짜 우리나라도 단독으로도 살아갈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힘이없어서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는게 안타깝네요 =ㅁ=

글쎄요 다 지나가봐야 아는 거지요

개인적으로 하는 망상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북핵이 중국에 떨어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만이 핵을 개발하는 것입니다ㅎㅎ 그래야 정신을 차릴텐데요...ㅎㅎ

ㅎㅎ

  ·  7 years ago (edited)

중화사상이 사라지지않는것처럼 한국에도 보면 소중화 비스무리한 생각을 여전히 가진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상했던 친중 정책방향도 그렇고 중국 지도자가 위대하단 사람도 있고....

우리가 중심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계륵이네요.
우리나라가 좀 더 경제적으로나 국방으로도 좀 더 발전하여 대등한 위치에 있기를 바라야죠. 그 때가 올련지는 모르지만 노력해 봐야죠

그래서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나 봅니다

올드스톤님 안녕하세요.
줌마네 운영자 오드리입니다.

6월 스티밋 가입직후부터 올드스톤님의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뉴비인 제게는 어려운 글이긴 하지만 시사와 경제지식에 감탄을 하며 보고 있습니다^^

줌마네 마켓을 @jyp 님과 @cnstlf60(카페제이슨) 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였지만 오늘부터는 혼자서 운영하려니 많은 부담을 갖게 되네요 ㅎㅎ

하지만 스티밋의 미래와 저의 미래를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응원요청 부탁드립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저도 마켓이 스팀잇 생태를 풍부하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경매방식 같은 게 서툴러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견마지로 하것슾니다

몇일 전 레포트로 한미 FTA, 그리고 북핵. 에 관련해서 작성한느게 있었는데 글의 흐름이 자연스레 중국으로 가게 되더군요 ㅠ 그리고 좀 답답한 정부...한반도의 평화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지리학적 이점을 잘 이용(?) 활용(?) 했으면 좋겠습니다! 무거운 내용 다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우리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도움이 돼서그런지
애국심이 막 생기네요..!!
보팅으로 감사함을 전할께요.

어려운 주제로 잘 작성한 글 잘 읽고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