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연 여행기(개똥벌레 유충/ 형설지공/ 반가움과 씁쓸함)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nature •  6 years ago 

1. 오늘 소개할 친구는 노래로 대신 소개한다.

여담으로 구분선은 @imrahelk님께서 공유해주신 것을 사용하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실한 저의 컨텐츠에 한 줄기 희망이 보입니다. 

다른 초보 스티미언분들께서도 @imrahelk님의 구분선을 애용하시면, 보기 좋은 컨텐츠을 구성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래 @imrahelk님의 게시물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구분선 인용 출처: https://steemit.com/kr-event/@imrahelk/7xwjhf-st

<사진출처: 픽사베이/ 밤 숲 개똥 벌레따위의애벌레 빛 랜턴 바흐 자연 나무>

개똥벌레

노래: 신형원/작사: 한돌/ 작곡: 한돌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 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를 해주렴

나ㅡ나 나나나나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주어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 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 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 주렴

아아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울다 잠이 든다

개똥벌레(가사포함/ 클릭하시면 유투브에서 음악 청취 가능)

<동영상출처: 유투브/ 리드>

2. 노래 제목처럼 오늘 소개할 친구는 '개똥벌레'. 구체적으로 '개똥벌레 유충'이다. 내가 개똥벌레 유충을 처음 만난 시점은 이것저것 잡고 뛰놀던 초등학생때였다. 

담임선생님께 '형설지공'이라는 사자성어를 이야기하시면서, 이렇게 절박하게 공부해야한다고 하셨다. 나는 절박하게 공부하라는 선생님의 본질적인 교훈보다 그 사자성어가 진실인지가 더 궁금했다. 달빛은 이해했다. 월광이 좋은 날은 글자도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것이 달빛이다. 그런데 그 희미한 개똥벌레(반딧불) 불빛으로 글을 읽는다니...

그 때도 엉뚱했던 나는 실제로 해보기로 했다. 할아버지를 보채서 잠자리채를 여러개 만들었고, 밤에 개똥벌레가 등장하는 곳을 미리 알아두었다. 나의 계획은 이랬다. 우리 동네 산 언저리에는 각 집마다 일소들을 데리고 와서 풀띠기는 들판이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들판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달리면서 개똥벌레를 포획하기로 계획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고슴도치 밤 Firefly 강 믹서기 녹턴 동물 자연 합성이미지 벽지 반사>

내 기억에 개똥벌레를 8마리 정도 잡은 것 같다. 이 놈들이 불빛을 켰다가 껐다가를 반복하면서 도망다녀서인지 다수를 포획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지쳐서 바닥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다시 시작지점으로 복귀하는데, 바닥에 제법 큰 불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나는 개똥벌레인줄 알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날렵하게 잡았는데. 앵??? 무슨 애벌래 같이 생긴 놈이 배만 반딧불처럼 불빛을 뿜고 있었다. 정신차리고 바닥을 쭉 살피는데 그런 불빛들이 상당히 많았다.

나는 그것들을 5마리 정도 잡아서 가지고 왔다. 할아버지께 이 벌레에 대해 여쭈어보았다. 할아버지께서는 이 벌레가 커서 '개똥벌레'가 된다고 하셨다. 나는 "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이녀석이 크면 '개똥벌레'노래에 나오는 개똥벌레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사진: 개똥벌레 유충>

3. 내 실험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개똥벌레의 불빛으로 글자를 볼 수 있다!!! 다만 시력을 악화를 감수해야한다. 도대체 진나라 차윤이라는 사람은 얼마나 절박하게 공부했길래 이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서 공부했을까? 그때서야 선생님의 교훈이 가슴에 와닿았다. 나는 참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감사함. 그 감사함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사진: 개똥벌레 유충>

4. 그런 추억의 친구. 개똥벌레 유충을 집에 가는 길에 또 만났다. 몇 년 만인가. 이 녀석은 그 때와 같이 밝은 빛은 가지고 있었지만, 주변에 이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빛을 내는 친구들은 없었다. 앞으로 자라는 어린이들은 곤충을 책과 컴퓨터에서만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께서는 어릴 적 풀숲에서 늘 보던 개똥벌레라고 했는데. 이제는 개똥벌레를 보면 신기해하는 존재가 되었다. 반가움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하루였다. 다음에는 또 어떤 친구를 다시 만날지 기대가 된다.

<사진: 개똥벌레 유충>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예쁘게 쓰세용:)
개똥벌레 동요 초등학교때 많이 불렀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보는건 처음이네요ㅎㅎ

구분선이 있으니 더 깔끔하고 보기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봐서 반기웠습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곰돌이가 @imrahelk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1을 보팅해서 $0.019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26번 $6.943을 보팅해서 $6.314을 구했습니다. 추석보너스로 평소보다 $0.025 더 보팅했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gomdory 곰도뤼~

아 반딧불이 개똥벌레 유충이었구나............
처음 알았네요!!!!
5마리정도로도 글을 읽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

왜 펜에서 불빛이 나오는 정도의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곰돌이가 @jisoooh0202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3을 보팅해서 $0.017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22번 $6.793을 보팅해서 $6.264을 구했습니다. 추석보너스로 평소보다 $0.025 더 보팅했습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gomdory 곰도뤼~

추석보너스 너무 많이 주시는 것 아닌가요!!???
주신다면야 감사히 받겠지만!!!ㅋㅋㅋㅋ
항상 고생하십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Beautiful nature The time is night And how cute is shine
And there are small tree

Posted using Partiko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