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당(不知堂)의 茶 이야기. 14
2007년 여름, 다도 열풍이 불고 있었던 한국의 녹차 시장에서 기막힌 사건이 터졌습니다. 어느 날 새벽, 차밭에 농약이 살포되고 있는 현장 모습이 메스컴에 보도되었고, 이를 본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그 후 녹차 판매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부랴부랴 해당 지자체는 차밭을 가진 사람들에게 친환경 농법을 독려하여 바꾸어냈지만 시장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차밭은 다른 작물로 바꾸어지면서 대기업만이 명맥을 유지되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사건의 전개가 우연히 벌어진 것일까요?
본디 야브기다 종 차나무는 그 특성상 비료를 주어야 좋은 찻잎을 다량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찻잎이 연해지고 병충해가 달려들어 어쩔수 없이 농약(農藥)을 쳐야됩니다. 이것은 야브기다 차나무 종을 재배하는 모든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었는데 어째서 유독 우리만 문제가 되었을까요?
그 답은 그 사건 이후에 벌어진 한국의 차 시장의 변화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 한국에는 세계 유명 커피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개설되었고, 중국의 발효차들이 몰려와 시장의 판세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자, 한국인 자신도 모르게 전개된 이같은 사건들이 과연 우연이었을 까요?
이번에는 중국차가 우리 시장을 어떻게 파고 들어왔는지를 살펴봅시다.
다도(茶道)와 달리, 중국은 자신들이 만든 차 상품 자체에 집중하였습니다. 장사의 귀재(鬼才)인 그들은 먼저 자신들이 만든 차에 어떻게 스토리를 입힐 것인지 머리를 짜냅니다. 스토리텔링을 잘 만들면 장사가 잘 된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터득했던 것 이지요. 중국차의 수천가지 이름들은 그런 고민끝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신들이 차의 종주국(宗主國)이라 선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마디로 차에 관한 한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며 경쟁국의 기(氣)를 먼저 죽여 놓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정말 중국이 차의 종주국일까요? 한번 따져봅시다. 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라며 신농(神農)을 끌어드립니다. 신농은 기원전 2700여년 경에 우리 민족의 신화속에 전해지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신농본초(神農本草)’라는 의서(醫書)에 농사(農事)의 귀신 신농이 세상의 온갖 식물들중에 나무 한 구루가 신기한 효능이 있어 이를 '차나무'라고 했다는 것이지요. 다음은 중국의 전국시대 것으로 추저하는 시경(詩經)에 씀바귀풀을 상징하는 도(筡)자가 나오는데, 이것이 차(茶)의 원조가된 글자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듯 한가요.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은 육우(陸羽:733-804)란 인물을 등장시킴니다.
육우란 사람은 당나라 인물인데, 본디 고아 출신이었습니다. 어릴 때 절로 흘러 들어간 그는 불도(佛道)보다 놀이에 더 관심을 가져 절에서 튀어나와 광대 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독학으로 유학을 공부하여 광대생활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던 인물인데, 어느날 팔자가 바뀌는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차(茶)에 해박한 한 승려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에게서 차를 배우고 다경(茶經)을 집필하여 일약 스타가 되었던 인물이지요.
그렇다면 이 다경(茶經)이 어떤 책일까요? 이것은 여러 자료들을 모아 짜깁기한 것인데, 허점이 너무 많습니다. 신농(神農) 이야기부터 인삼(人蔘)까지, 검증되지 아니한 내용들을 사실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인삼을 중국산이 최상품이고, 백제 신라 산(産)이 중품이며 고구려 것이 하품(下品)이라는 따위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경은 소수 특권층들만이 즐길 수 있었던 중국 차(茶)를 중국인 모두가 혜택을 볼 수 만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경은 중국인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준 공로를 인정해야 줘야할 것입니다.
내용을 살펴 보면 차나무에 적합한 산지(産地)를 만드는 법과 차나무를 기르는 법, 그리고 제다법 및 다구(茶具)등 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비로서 대량의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모든 대중들이 차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다. 따라서 육우로 부터 중국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량(量)의 차와 그것을 소비하는 수억의 사람들을 가진 중국이 그같은 물량공세를 앞세워 자신들이 자신들이 차의 원조(元祖)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다른 나라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들은 여기에 휩쓸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라보는 차와 우리 차는 근본적으로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리 茶 이야기를 쓰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앞서 나는 차나무 잎만을 차(茶)로 간주하고 우리 차는 대용(代用)차로 평가절하 당하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다시말해 오미자, 생강, 감잎등 으로 만들어진 것을 하등급 차라 보는 것은 무식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은 이같이 말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찻잎 이외의 것은 차로 만들 수 있는게 별로 있는게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80%가 평원인 중국과 땅은리 우리 땅은 70% 이상이 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곡 사이에서 흐르는 물과 사계절(四季節)이 뚜렸하여 뚜렸하여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각자 약성(藥性)을 지니고 있어,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각자 약성(藥性)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차(茶)를 만들어 낼 수 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잎 차가 아니면아니면 차가 는 주장에 함구하는 이유가는 주장에 함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차(茶)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먼저 차(茶)의 참 뜻이 무었인지에 대해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왜 우리가 여러 가지 음료에 차(茶)라는 낱말이 붙였던 것인지 규명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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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님, 수고많습니다. ^^
보다 멋진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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