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무엇일까. 바른 것이 항상 맞는 것일까.

in kr-newbie •  7 years ago  (edited)

기사를 읽다 보면 한숨이 지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판결들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저만 그런가 하고 댓글들을 살피면, 다행히 저랑 비슷한 생각인 분들이 대부분인 듯하여 안심하곤 합니다.

판결은 그 사건 하나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후에 판례가 되며 비슷한 범죄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관련되지 않아도 매우 밀접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결국은 사람다운 삶에 대한 기대감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더욱 국민 정서와 상식을 고려한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이 구체적인 사례 하나하나에 대한 백과사전이 아니니 정해진 법의 틀 안에서 사람이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사건은 애매함을 갖고 있더라도 전체적인 판결의 흐름은 상식적인 선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판결들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말 잘못한 사람들이 제대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빠의 학대로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의 이야기인데, 간략하게만 말씀드릴게요. (하지만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추리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소녀는 엄마를 잃었고, 그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소녀가 조금 더 큰 후, 엄마가 삶을 끝냈던 장소에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진술했던 아빠가 오직 그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기념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녀는 아빠에게 진실을 요구했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의 범죄가 들통날 까봐 딸을 학대하고, 총으로 위협까지 합니다. 엄마는 자살이 아니었던 거죠. 소녀는 분노와 두려움에 그 남자가 놓친 총으로 그 남자를 쏩니다.

자신을 보호하려던 소녀는 그 남자를 살해한 범인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남자는 마약 조직의 범죄를 증명해줄 증인으로 보호 받던 중이었습니다. 같은 날 밤 그 남자를 살해하려는 청부살인업자가 집에 침입했고, 정황 증거 상 그 청부살인업자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청부살인업자는 소녀를 살해 하려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그렇게 청부살인업자의 범죄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러나 소녀는 경찰에게 자신의 범죄를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소녀는 원래 착한 심성이기 때문이지요(ㅜㅠㅜㅠㅠㅠ). 두 명의 경찰 중 한 명은 이번 한 번만 눈 감아주자고 하고, 다른 경찰은 우리가 할 일은 범인을 소년원에 넘기고,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고, 판결은 법이 내려줄 것이라며 의견이 충돌합니다. 소녀는 자신이 총으로 협박을 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당방위가 성립하지요. 두번째 경찰은 그 역시 재판에 맡길 일이라며 소녀를 소년원으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문 앞에서 그 경찰은 망설입니다. 만약 정당방위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면? 그래서 판결이 제대로 내려지지 않아 소녀가 평생 감옥에 살게 된다면? 그런 갈등의 상황을 소녀도 느꼈는지, 소녀는 경찰을 안심시킵니다. 자기는 괜찮다고.

그 순간, 아름다운 일이 벌어집니다. 경찰은 소년원 관리인에게 수고하시라고 하고는 소녀를 집에 데려다 줍니다.

아... 간략하게 쓰려고 했는데, 줄거리를 다 말해버렸네요. 본의 아니게 스포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ㅜㅜ

심성이 착한 소녀가 자신을 지키려다가 하게 된 일을 눈감아 주는 것. 그런 상황에서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둘 중에 저는 눈감아 주는 일이 정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 모릅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범죄자의 위치에 놓이게 된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그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해하고 눈물 흘리는 것이, 그런 사람들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정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의를 실현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저의 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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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앤님도... 보시고 화나셨군요...
저두요...
그래서 그런지 뭔 가를 먹게 되네요...; 스트레스; ㅠㅠ
히유... 저도 법을 잘 모르지만 감정으로는 좀 이게 아니지 않나 싶어요...

저 스토리 예쁘네요... 마지막에 경찰이 데려다 줬을 때... 경찰도 마음이 정말 따듯해졌겠죠?.. 뭔가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을테고...

오늘도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림으로 저를 기분 좋게 해주시는 씨마님 :) 오늘도 코끼리 그림 그려진 무언가를 드시는 건 아니시겠죠?ㅎㅎ 스토리가 아름답다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언급드린 저 드라마에는 아름다운 에피소드가 여러 개 된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추천해드릴게요 ㅎㅎ
좋은 글이라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씨마님 ㅜㅜ 제가 이 글을 올리면서 타이밍 상, 그리고 '정의(justice)'의 '정의(definition)'하는 것이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웠는데, 씨마님 덕분에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

이런 글은 오히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

그럼 살짝 추천 부탁드릴게요.. ㅎㅎ 따듯한 얘기 좋아해요.. :)
(그리고ㅋㅋㅋㅋ 오늘은 치킨입니닷;)

좋은 밤 보내세요 ㅎㅎㅎ

씨마님 ㅜㅜㅜ 넘 감사드려요!! 따뜻한 씨마님의 마음 덕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혹시 멘탈리스트라는 미드 아시나요?! 거기에 나오는 에피소드 중 하나거든요 ㅎㅎ 모든 에피소드가 따뜻한 것은 아니지만, 따뜻함이 여기저기 잘 묻어있는 드라마에요~ 드라마 자체는 살인사건을 추리해 가는 내용이긴 한데, 주인공와 재치과 따뜻함, 그리고 한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의리 이런 요소들 덕분에 보기만 해도 마음이 좋아지는 드라마에요! 사실 저는 잔인하고, 무서운 걸 정말 싫어해서ㅜㅜ 그런 건 절대 안 보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저도 몇 번씩 반복해서 보게 된 드라마랍니다~ 유명한 드라마라서 씨마님께서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 씨마님 마음에도 쏙 들길 바랍니다!
(치킨 드시는군요 ㅋㅋ저는 떡볶이^^)

멘탈리스트! 기억해두고 있을게요 :)
저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한게 너무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_+
(우리 먹고 살찌는 거네요 ㅋㅋㅋㅋㅋ 앜ㅋㅋ 지못미..)

맞아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드라마에요! 음.. 유머라고 해서 막 웃긴 건 아니고 미소지을 수 있는?ㅎㅎ

무슨 영화인지 여쭤볼려고 했는데 댓글에 벌써 적어주셨군요~ 멘탈리스트 시리즈를 티비에서 종종 해주던걸 본 것 같은데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앤소피님 이야기로 들으니 재미있어보여요! 저도 다음에 기회된다면 직접 보고 싶네요 ㅎㅎ
저는 소녀를 법정에 세우는 것이 어쩌면 소녀를 위해 정의를 세우는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 남자가 악인이었다고 해도, 소녀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우발적이었다 해도) 사람을 죽였다면 처벌 유무를 떠나서 본인이 제일 괴롭지 않을까요? 그것도 평생 남들에게 숨깅며 살아가야 한다면 말이죠. 제가 그 소녀라면 괴롭겠지만 차라리 떳떳하게 밝히고 받아야 할 처벌이 있다면 받고, 그러고 나서 다시 당당하게 일어서고 싶을 것 같아요. 한평생 불안함 속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사는게 더 힘들 것 같아서요.^^;

옹! 정말 원더리나님 생각도 맞는 것 같아요~ 그 에피소드에서는 정의 vs. 교육 이런식으로 나누어져서 생각하도록 유도되어서 저는 아무런 고민 없이 정의 쪽으로 마음이 쏠렸거든요. 그 아이가 자백을 한 것 자체가 자신이 잘못한 일을 알고 뉘우친 것이기 때문에 법적 판결이 주는 교육의 의미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요.
드라마에서는 그 소녀가 그 아빠를 쏘지 않았다면, 자기 엄마처럼 죽게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총을 쏜 행동은 정당방위로 묘사되었고요. 미국에서도 정당방위의 경우에는 무죄로 판결되는 사례를 많이 봤었죠. 하지만 원더리나님 말씀대로 법적 판결을 받게 하고, 정당방위로 인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 소녀는 더 떳떳할 수 있었겠네요!
드라마에서는 소녀는 자신을 소년원에 보내도 괜찮다고 했지만, 경찰이 눈감아 주는 그 장면이 매우 아름답고 뭉클한 순간으로 표현되어서 소녀의 양심의 가책에 대한 부분은 제가 놓쳤네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원더리나님! :)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

오치님 ㅎㅎ 모래요정 바람돌이 ㅋㅋㅋㅋㅋ 오늘도 감사합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 ㅋㅋㅋ날로 문구가 화려해지고 있군요 ㅋㅋㅋ

법이 완벽할 수 없기에 법관이 존재하는 것인데 오히려 법관들이 악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번 집유 결과의 경우에도 1심에서 이미 떡밥을 던져준거니까요. 뇌물 50억 이상이면 징역 10년 이상이라 100% 징역행이다보니 그걸 깎고 집유를 때릴 수 있는 한계선에 맞춰 5년형을 1차에서 때리고, 좀 여론이 진정된 이후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우리는 유전무죄를 떠올리게 됩니다. 인터넷 댓글들에서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잘됐다.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삼성이 망한다고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보지도 않지만 망한다고 해도 그럼 그게 정상적인 나라인지 물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정의를 말해도 비웃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1심 때부터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던 거였군요ㅜ 법을 잘 몰라 보는 눈이 없어 거기까지는 몰랐네요ㅜㅜ 그런데 인터넷 댓글들에 그런 이야기들이 있나요? 이 나라를 삼성의 나라라고 보는 것일까요...
어느 강사의 정의에 대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smartbear 님 말씀대로 정의를 말하면 비웃는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라고 하더라고요. 당당하게 정의를 외칠 수 없는 세상이 얼마나 아픈 세상인지ㅜㅜ 정말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다 보고 너무 공감하여 댓글 달아요:)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과연 그것이 정상적인 나라인지 되묻고 싶은 마음에 깊은 공감이 됩니다. 정의를 말해도 비웃지 않는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앤님은 조곤조곤 세상을 염려하고 고민하고 계시군요. 앤님같은 분들이 계셔서 정의로운 세상을 반드시 만들어질거여요. 화이팅입니다!

에너자이저님! 닉네임 답게 저를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너무 감사드려요~~!

어려운 이야기네요.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정의라는 것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의인들이 사실 세상에 더 많으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가즈앗!!!

그쵸ㅜ 저도 막상 현실에서 그런 상황에 마주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 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는 모든 정황들을 시청자인 우리가 보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정당방위인지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할 수도 있고, 그것을 이용하는 범죄자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려운 것 같아요ㅜㅠ 조선생님 말씀대로 정의가 살아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에도 공감하고요!

정의가 주는 생각의 테두리와 법에서 주어지는 정의와는 많이 다른거 같아요 ㅠㅠ 그래서 마음아픈 사건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ㅠㅠ

그쵸ㅜ 그 차이가 참 마음 아프고 답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ㅜㅜ

그 뉴스에 관련된 내용같네요 ㅎㅎㅎㅎ
제가 만약에 저 경찰이었으면 저는 '또' 내적갈등을 시작했을 것 같아요 ㅠㅠㅎㅎㅎ
'직업이 경찰이니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대해야한다' vs '안타까운 사정이 있으니 만약을 대비해 눈을 감아주자.'
그래도 이 이야기만큼은 눈을 감는쪽으로 더 마음이 쏠리긴하네요 ^^ ㅎㅎㅎㅎ

그리고 앤.소피님 일기는 항상 담담하고 따듯한 것 같아요!! ㅎㅎㅎ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화날만한(?) 이야기를 또 이리 담담허니 따듯한 어조로 써내려가시다니 ㅎㅎㅎㅎ
(혹시 꽃꽂이 사진때문에 그런걸까요ㅎㅎㅎ)

ㅋㅋ꽃꽂이 사진이 한몫 하나봐요~! 저도 저 사진을 보면 좋더라고요~
드라마에서도 소년원에 데려가야한다던 그 경찰이 소년원 접수대에서까지 갈등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발걸음을 돌리거든요. 그 장면이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현실에서 그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겠죠ㅜ 정말 정당방위였는지 입증해야 하고 양심의 가책으로 자백한 소녀의 진심 등등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드라마에서만큼 명확하지 않으니까요.
제 일기를 따뜻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글마다 이렇게 다 읽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 newiz 님의 댓글을 읽는 제 마음이 더 따뜻해집니다 :)

아이공 ㅎㅎㅎㅎ
아무것도 아닌 제 댓글로라도 앤소피님 마음이 따듯해지셔서 다행입니다!! ^o ^ ㅎㅎㅎㅎ
그리고 글을 다 읽게 되는 건 당연히 앤소피님 글이 좋으니까요!! ^-^ ㅎㅎㅎㅎ
내일도 따듯할 수 있는 하루 되세요!! ^^

이 댓글을 읽는 순간에도 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저는 할 일이 많아 이제야 스팀잇에 기웃거립니당 ㅎㅎ 댓글을 보신다면 좋은 새벽 되시고, 낮에 보신다면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담이라는 만화를 보면 두 세력이 서로 침략하고 전쟁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지만 정의의 편과 악당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부딪히는 것일 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선과 악이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법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성이 착한 소녀가 자신을 지키려다가 하게 된 일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법은 소녀에게 괜찮다고 정당방위일 뿐이고 너는 아무런 잘못 없다고 말해면서 소녀의 편에서 소녀를 지켜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판결의 결과 법이 소녀의 편이 아니면 어쩌지 라는 의심이 생기고, 혹시 모르니까 그냥 눈 감아주자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법을 이용하고 있는 나쁜놈들 때문이겠죠. 그런 나쁜놈들이 자신이 지은 죄에 합당한 벌을 받게 되고, 도대체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맞아요. 법이 소녀의 편을 들어줄 때 진정한 정의가 실현될 거에요! 솔님 말씀대로 그 정의가 잘 실현되지 못할 수도 있고, 나쁜놈들이 있으니 의심이 생기는 것이고요. 건담 만화는 보지 않았는데, 솔님 댓글을 읽으니 내용이 매우 궁금해지네요. 선과 악이 애매한 만화가 있었다니. 제가 본 만화들은 대부분 선과 악이 분명한 만화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크면서 현실 세계에서의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더욱 혼란스러웠나봐요. 현실에서는 선과 악이 애매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도 솔님 말씀처럼 정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만화였어요.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sf 메카닉 만화를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한번쯤은 볼만 하실 겁니다. 만화를 보고나면 프라모델을 사게 되고, 프라모델을 사면 그 프라모델이 나오는 시리즈의 건담 만화를 보게되는 악순환이 시작 되죠.

ㅋㅋㅋㅋ건담을 보는 순간 프라모델의 늪에 빠져버리게 되는 거군요!

모든 것을 종합할 때 현명한 판단을 혼자서만 내리기 어려운 것 같아요. 게다가 명문법으로는 분명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해 관습법이라는 부분도 무시 못하니까요 :) 음, 저는 아직도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 만약 제가 저 경찰이라면 넘어갈 것 같고 판사라면 유죄 또는 정당방위를 엄밀히 조사할 것 같아요. 위치와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정의가 참 어렵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D

맞아요.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요.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 상황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타임머신이 있어서 자유로이 과거를 보고 올 수 있지 않는 이상 제한된 정보로 판단할 수 밖에 없죠.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올바른 일을 할 수 밖에 없고요. 저도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면 wherever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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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미드를 너무 많이 봐서...)

아마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못 보셨어도 어찌 보면 흔한(?) 스토리여서 익숙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 미드 멘탈리스트의 한 에피소드에요.

현행 체계가 시민의 법감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정의나 공리를 추구하기 보다는 출세의 도구로 삼을 뿐인 자들이 법봉을 휘두르는 것도 문제구요. 드라마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은... 어렵군요. 제 기준에서 제대로 된 법 체계를 가진 사회라면 소녀가 행복한 쪽으로 결말이 날 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댓글 공감공감이에요! 제대로 된 법 체계를 가진 사회라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소녀가 행복한 쪽으로 결말이 나겠죠! 그런 이상적인 사회가 현실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갈등하게 된 상황이 생긴 것이고요. 물론 드라마였지만요 ㅎㅎ 깔끔한 정리이십니다.

정의롭다라는말이 생각보다힘든것같아요. 단순히 약자의 편을들어줘도안되고, 많은 사람의행복을위해 한사람을 희생해도 안되고 어렵네요^^

맞아요ㅜ 정의는 무엇인가..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단순히 약자의 편을 들어줘서는 안 되겠죠! 약자라는 단어가 단순히 약한 사람을 약자라고 쓴 건 아니고, 법 앞에서 약자를 말한 것이에요 ㅎㅎ 많은 사람의 행복 때문에 한 사람을 희생해도 안 되고, 한 사람 때문에 다수를 희생해서도 안 되고.. 생각할 수록 어렵지요. 하지만, 뭔가 마음 따뜻해질 수 있을 때 정의가 실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법이라는 것이 사실 상식적인 것, 약자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요?
너무 사람들에게 자율적으로만 맡기기에는 안되기에 법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법률가는 아니지만 만약에 제가 경찰관이었으면 눈감았을 것 같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flightsimulator 님 말씀대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자율에 맡기기에는 부작용이 많을 것이기에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한 것일 거에요. 국민들의 생각과 괴리가 큰 법이라면 잘못 만들어진 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정의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리고 너무 감성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마음 따뜻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정의를 실현하려는 길로 잘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구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생각과 괴리가 큰 법이라면... 사법부의 적폐일지도 모르지만 입법기관에서 다시 고쳐야겠지요. 그 입법기관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들은 잘 감시하고 투표라는 권리와 의무를 잘 행사해야겠지요~ ㅎㅎㅎ

모든게 분명하고 명확해야 하는 건 아니죠. 때로는 두리뭉실하고 유연하게, 적당히 서로 더불어 사는 것에 따스한 세상 같기도 합니다. ㅎㅎ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서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죠!

처음 읽어 내려갔을때
삼성의 이재용씨 이야기를 할것 같았는데 ㅎㅎㅎ
소녀의 이야기 였군요.

상식적인것이 정의로울까요?
정의롭다는 것보다 상식적이다라는 것이 훨씬 더 가변적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상식이라는 단어를 잘못 골랐을 수도 있겠네요^^ 제 의도는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판결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ㅎㅎ 저는 상식이 정의라기보다는 그 범위 내에서 정의 실현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해서요 ~ 하지만 저도 정의라는 것이 아직은 너무 어려워서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소피님 덕에 저도 개념 정리 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C%9D%98
소피님도 시간 나면 읽어보세요 ^^

앗 감사합니다!

아니 앤님! 저리 해맑게 웃으시는 프사로, 이리 가벼운듯 묵직한 질문을 던지시다니...

정의의 정의가 진정한 사회적 합의에 의한 법의 실행이라 한다면, 과연 이번판결이 진정한 사회적합의에 부응한 것인지, 법적체계상 최고층에 있는 이들이 사회적 합의의 형식을 빌린 일부 개인의 이익에 부응한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왠지 전반적인 사회적 열망을 안고 탄생한 문느님팀이, 여전히 일부층의 편에 가까운듯한 인상을 주는 법원과의 전장에서 지속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소녀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파서... 정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잘보았습니다~^^

밸류업님! 제 생각을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 쭉 써내려갔는데 밸류업님께서 이렇게 수준 높고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댓글을 딱 봐도 밸류업님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거의 일치하는 것 같아 정말 기뻐요 ㅎㅎ 사실 소녀 에피소드 위의 글은 어제 발표된 그 사건을 직접 겨냥해서 쓴 글은 아니에요. 물론 내용에 포함은 되지만요. 종종 우리 나라의 법원에서 이루어지는 판결들은 법적체계상 최고층에 있지 않더라도 가해자에게 너무도 관대한 판결들이 많은 것 같아 분노하는 마음에 쓴 글이랍니다. 판결을 볼 때마다 속시원하게 가해자가 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더라고요ㅜ 그 배경에는 권력층이 아니더라도 역시 자본의 힘을 빌린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겠죠. 댓글 감사드려요 밸류업님!

넹넹... 엄청난 언론플레이에 놀랄 뿐입니당 때맞춘 액면분할과 박근혜 발언 증언 등 쇼부의 흔적이 다분하지만... 법체계에 기대어 요리조리 잘도 나가시니..^^;; 저도 한번더 생각해보아서 좋았어용... 편안한밤 되세용~^^

세상이 한 번에 바뀌기는 어려운가봐요. 하지만 스팀잇을 보면 세상을 눈 깜짝할 새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눈 한 번 깜빡하면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스팀잇 이야기를 해서 뜬금없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스팀잇이 또 새삼 신기하게 느껴져서요 ㅎㅎ 좋은 밤 보내세요~!

앤님! 참,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글이네요..
'정의'라는 단어 뒤에 숨은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좋은 글 고마워요!

제가 너무 생각할 거리를 드렸죠... 저도 아직 생각정리가 필요한 부분이에요 ㅎㅎ

앤님.. 이렇게나 멋진 글을 쓰시는 분인지는 몰랐어요.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겠죠? ㅠㅠ

저도 잘못을 한 사람들에게는 그 잘못에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해당 사건의 판결이
이후의 사건의 판결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민에게 박탈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면에서 특히나 사회에서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판결은 조금 더 국민 법감정을 고려하여,
엄중하고 무겁게 내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스텔라님 제 글을 멋지다고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려요.
스텔라님께서 바쁘셔서 그랬다기보다 제가 글을 자주 안 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올해 100개 포스팅을 목표로 했는데, 1월에 몇 개 못 써서 아무래도 연말에 벼락치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여요 ㅎㅎ
그쵸! 스텔라님도 저와 같이 생각하실 것 같았어요~ 이 공감과 동질감 너무 좋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스텔라님! ღ'ᴗ'ღ

글의 논리에 공감합니다::
아직도 더발전해야할거 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은 가끔 정의의 의미가 변질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경찰관의 따뜻함 마음씨가 아름답네요.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씨가 아름답다고 보시는 것은 hello-sunshine 님의 마음도 아름답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

/ㅅ/ 공감합니다. 다만 지금의 법들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라는 느낌이 강해서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정의의 사도가 되지 못하고 악인의 방패가 될 때도 있으니.. 참... 씁쓸하지요ㅠㅠ

그쵸 엔쪼님 ㅜㅜ 정의의 사도.. 말만 들어도 반갑네요! 법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때가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ㅜ

앤님의 글을읽다보면 평소에 하지못했던 생각들을 해보게되는것같아요
정말 글을 짱짱 잘쓰시는듯!!๑′ᴗ‵๑

생각나는대로 써 내려간 (조금 과장해서ㅋㅋ) 글을 잘 쓴다고 해주시니ㅜㅜ 너무 감사드려요 ㅎㅎ 오늘도 귀여운 이모티콘을 써주셨네용! '-' <- 제가 쓸 줄 아는 귀여운 이모티콘입니당

아...앙 머리아프다..ㅎㅎ
전 그냥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법을 모르고도 즐겁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얼릉 왔으면 하는...ㅎㅎ
그럴려면 시민이라고 이름붙어있는 사람들이 더 노력해야겠죠...
일기를 이렇게 쓰시면 곤란하옵니다... 일기는 저같이 뱉는 글이어야 제맛..커억...ㅎㅎ

ㅋㅋ우왕 항상 반가운 미동님 :) 저도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이런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일기를 쓰지 말아야 하는데 그쵸... 선택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더더욱 스팀잇 이웃님들의 생각이 궁금했어요ㅎㅎ 결론은 이런 곤란한 일기 쓰길 잘했다! 입니다 ㅎㅎ

  ·  7 years ago (edited)

ㅋㅋ 주무셔야죠... 밤은 자라고 있는것!! 아니면 감상적이 된답니다..ㅎㅎ 뱉는 일기 쓰기 좋은.. ^^
정말 잘하셨어요~~ 덕분에 저두 다른 사람들 생각도 보고 ^^
이런 생각들이 모여야 저나 앤님이 바라는 세상이 되겠죠 ㅎㅎ

저는 이제야 할 일을 끝내서.. 할 일은 다 끝낸 건 아니고, 오늘은 이 정도면 됐다 싶어서 ㅋㅋ이제 막 스팀잇에 놀러왔어용ㅎㅎ 자기 전에 좀만 기웃거리려고요~ 미동님도 얼른 주무세용!ㅋㅋ

아..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라면, 모든 결정은 법이 내려주길 기다리는 것이 맞는 거겠죠..? 그러나 제가 만약 소녀라면 그런 상황을 모두 감당하기에 벅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감정적이게도 눈감아주는 편에 서주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쵸ㅜ 저도 hazzys님의 선택에 공감합니다. 경찰도 객관과 이성에 따라 소년원 앞까지 소녀를 데리고 갔지만, 마지막 순간에 소녀를 집으로 다시 데려가는 아름다운 결정을 내려요. 경찰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범인이 (알고보니 범인이 아니었지만요^^) 잡힌 후에, 자백을 한 소녀의 마음을 믿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소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법의 차가운 심판을 받게 하는 대신, 경찰이 따뜻하게 상처 투성이인 소녀의 마음을 감싸준 거죠.ㅜㅜ
좋은 하루 보내세요 hazzys님!

음.. 난 법을 수호해야 하지만
소녀의 미래를 위했던 경찰편요! ^^

내가 너무 단순한건가? 그래도 ^^

앗 소철님 놀러오셨네요! 저도 눈 감아준 경찰관의 선택이 더 끌립니다. 왜냐하면 범인(살인에 실패한 청부살인업자)이 잡혓는데도 불구하고 소녀가 자백을 햇으니까요ㅜㅠ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엿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