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팅 사태에 대한 생각

in kr-newbie •  7 years ago 

curation.png


안녕하세요. 부스트입니다.

오늘 "무엇을 위한 큐레이팅이냐" 라는 글이 스티밋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면서 동조하고 분노하며 여러 글이 생산되었고 한글에서 영어로까지 번역되어 혹은 새로 작성하여 kr을 넘어 전세계에 있는 스티밋 회원들이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감춰져 있던 주제에 대해서 수면위로 끌어올린 @atomrigs 님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부조리를 가만히 두고보지 못하고 의견제시가 자유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올드비 분들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동조하게 되어버리면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한쪽의 말뿐만 아니라 지목당한 당사자의 반론 또한 그 사람의 행동을 지지하여 스파를 임대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시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모든것들이 편갈라 싸우자는 소리가 아니니까요.

한국 큐레이션이란 어찌보면 한국인이라는 특성때문에 문화일수도 있습니다. 꼭 IMF때 금모으기 운동이 생각나는군요. 그렇기에 이만큼 한국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일테고요. 제가 생각하는 큐레이션이란 말 그대로 스티밋에서 묻히고 있는 좋은글들을 소개시켜주는 것을 뜻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뉴비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그분들의 정착을 도와주는 형태의 큐레이션이 늘고 있는것이겠지요.

저 또한 뉴비라고 생각하고 있고 도움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뉴비들이 이 안락한 공간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태가 kr 커뮤니티의 빙하기가 아닌 스티밋 전체가 다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활동하신 능숙한 큐레이터 님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릴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나본 사람중에서는 공부할 시간 줄여가며 스티밋을 주변에 알리고 큐레이팅을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까 매번 고민하시는 @vimva 님 같은 초보 큐레이터도 있고요. 하루종일 댓글창에 댓글을 남기시고 자신이 해왔던 일 자체에 큰 회의감을 느끼지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leomichael 님 같은 초보 큐레이터도 있습니다. 두분만이 아니더라도 많은 큐레이터들이 한국 커뮤니티에 어떻게하면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십니다. 이분들이 사라진다면 그 많은 스팀 파워를 누가 통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전에 재미난 댓글을 보았습니다. "고래들만 재미있는 것은 싫다.", "고래만 돈 벌수 있는 구조가 아니냐?" 라는 댓글이요.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하루에 몇시간이나 스팀잇에 투자하시는지요. 최저임금 6,470원입니다. 한번 곱해보세요. 과연 내가 재미없는 세상인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최근에 많이 한 말 한마디 하고 두서없는 글 마치겠습니다.

"힘이 있으면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그것이 나의 축복이자 저주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이또한 스팀잇 kr 커뮤니티의 성장통이라 생각합니다 곧 더 자라있겠지요ㅎ

그랬으면 좋겠고 그래야겠지요.

"힘이 있으면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그것이 나의 축복이자 저주다" +1

맞습니다.

스파이더맨에 나온 대사입니다. 정확히 원문이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읽는 지금 이순간도 왠지 모르게 전율이 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코인투자는 오래하였으나 스팀활동은 이제막 시작한 신입 입니다. 알아나가고 있는 단계이나 한국의 큐레이션, 한국인의 민족성을 보여주는 현상일 수 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추천!

사실 스팀잇에서 한국인의 파이가 너무 많이 커지는 것을 개인적으로 바라지 않습니다. 기형적으로 커지는 커뮤니티는 분명 문제가 생길테니까요.

스팀 활동이 아마 코인투자하는 만큼의 시간과 신경이 쓰이는 일일껍니다. 하지만 우리 화이팅 합시다. ㅋㅋ

그렇죠. 저는 코인투자를 할때 TA에 더 의존하는 편입니다. 현재 스팀잇의 한국 큐레이션 현상은 마치 펀더멘탈이 없이 Greed로 상승하는 코인 가격을 보는것 같네요.. ㅎㅎ

스팀잇 돈이 안 된다 등 고래만 돈 벌 수 있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신가 보군요...경험상 티스토리, 이글루스, 엠파스 블로그 해서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 내려고 하면 정말.. 비교도 할 수 없울 정도로 스팀잇이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인데.. 안타깝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보팅 꾹 누르고 갑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안정적으로 몇달째 1000명정도 들어오고 있는데 하루 애드센스 수익은 2~3달러 남짓 겨우나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돈 벌기가 쉬운지 아시나......

양날의 검이지요~ 글 정독하며 잘읽었습니다^^

하하 그렇습니다. 제 글이 워낙 정신없어서 집중하지 않으시면 읽기 힘드셨을텐데 역시 안면있는 친구(?)라서 그런거지요?! 감사합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글의 말미에 고래를 비난하는 댓글들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제가 노동가치설에 대한 글에서도 그렇고 경제교육에 관한 글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자본계층에 대해 너무 경멸하고 제거해야하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고 적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저런 댓글들을 보면서 여실히 체감합니다. '백성이 없다면 왕은 없다' 라는 말은 그렇게들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왕(지도자)이 없는 국가는 지속될 수 없다' 라는 생각은 못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무릇 인간은 양방향성을 지향하는 동물인데 말입니다. 고래가 없다면 과연 이 커뮤니티가 이렇게 글 순환이 잘되고 활발한 커뮤니티가 되었을지 모르는 듯합니다.

사람들이 역지사지를 그렇게 중요시하면서 정작 본인의 상황일땐 절대 역지사지하지 않는 마음.. 요즘 그런걸 내로남불이라 하던데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

저는 모든 고래를 지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고래를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힘들게 쌓은 부를 더 축적하기 위한 노력이며 혼자 살겠다고 나가는 것 또한 분명 험란한 길일테니까요.

하지만 또 도와주시는 고래분들도 한없이 좋은 눈으로만 보는것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것이니까요. 외국 고래들보다 한국 고래분들이 뉴비들을 지원해주는 측면이 크긴하지만요.

이번 사태가 더 단단해지고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네요.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요점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동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무릎을 탁 쳤네요.

무릎을 탁 치시고 더 고민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미 머리 빠질정도로 고민하시는 것 잘압니다. ㅋㅋ)

사실 인생을 좀 살아본 사람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개인적으로사업도해 보고
열심히 해 봤지만, steemit은 정말 좋은 시스템입니다. 자본투자없이 어디가서
돈을 벌 수 있나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인식못하고 있읍니다.
좋고 나쁨을 분간을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이 시스템은 사람들이 몰라서 못 가입하고 있읍니다.
주위에 잘 아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이해을 못합니다. 돈을 얼마나 투자해야 되냐고, 다단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steemit에서는 정말 돈 벌기 쉽습니다. 다른 사업에 비해서는 .

맞습니다. 자본투자 없이 돈을 벌 수 있음이 정말 행복한것이지요. 아르바이트 최저임금처럼 오랜기간동안 시급이 오르지 않는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자리만 잡아도 몇배의 돈을 벌 수 있는곳이 이곳입니다.

저는 매일 스티밋에서 새로운 기록을 갱신중입니다.

분명 자기만의 Story가 강점인데, 고래만 돈 벌 수 있는 구조아니냐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은 본인의 Story가 있는지 점검해봐야할듯

맞습니다. 고래가 부러우면 고래만큼 돈을 넣으면 되겠지요. 하하

마지막 대목에서 느끼는 점이 많네요

스팀파워를 임대받으면 분명 유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자신에 글에 10달러 이상씩 한번에 찍히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 힘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시더라고요.

저도 이 곳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boostyou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확실히 지금 모두가 어느 정도의 수입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아무래도 아직 과도기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해요... 저는 오늘부터 큐레이팅하는 글들의 보상은 모두 큐레이션 당하신 분들한테 전달하려 합니다 :) 저를 언급하시고 노력을 인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그때도 아마 말씀드렸을꺼에요. 저는 모두가 다 행복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할 사람 행복해야 할 사람은 스팀잇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인것이겠지요.

그것이 수익을 추구하던 아니던지간에요. 워낙 글 몇개로 보상받고 그것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채 사라지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제 지인 포함) ㅋ..... 요즘 많이 지쳐보입니다. 물적으로는 행복해도 하루종일 스티밋 생각에 밤잠 못 이루실꺼에요. 조만간 가실 여행에서는 그 짐 살짝 내려놓으시고 재미나게 즐기다가 오세요. 물론 포스팅 하지 말란 소리는 아닙니다. ㅋㅋ

오늘도 @boostyou 님의 글은 핫하군요.
사실 큐레이션 활동이 어떻게 이슈가 됏는지 아직 감을 못잡았습니다. 몇몇 고래분들을 통해 좋은의도의 활동들이 기분을 좋게는 했는데 반대의 경우들이 있었나요??

저도 과거의 일은 잘 모릅니다. 저 또한 뉴비니까요. 슬슬 뉴비의 탈을 쓴 사람처럼 보이지만 아직 한달도 안된 뉴비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kr trending 쪽의 포스팅을 보고 무릎을 탁 쳤지요. https://steemit.com/trending/kr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라고요. 제가 남겨놓은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몇몇 사람에게 과도하게 글이 몰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kr-trending은 자주 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네요 체크해보겠습니다

모든 큐레이터분들이 다 잘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양이 필요한거구요. 지금의 큐레이터 분들 응원하는 마음에 보팅하고 갑니다. 충분히 잘하고 계셔요!

모든 큐레이터분들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인... 하하. 물론 남의 기준이 아닌 양심에 손을 얻어놓고 봤을때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정말 공감가요. 하기 전에 항상 생각하고, 글을 쓸 때도 큐레이팅을 할 때에도 댓글을 달 때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특히 파워를 임대받은 큐레이터라면 그래야하지요. 내 파워가 아니잖아요. 하하

고래들의 영향력이 큰건 확실하지만 꾸준히만 한다면 누구든지 멸치에서 고래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실망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고래까지는 힘들어도 돌고래 까지는 가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고래들만 부러워 하지만 몇개월 뒤 일년뒤에는 돌고래들만 보더라도 우와와와 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하

이렇게 용기 내어 말씀 하실 수 있는 분들에게 저 또한 박수쳐 드립니다.

사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 나누는것이지요.
감사합니다.

전 솔직히 별 걱정이 안되는군요
터뜨린 사람들이 대단한거지 이일자체는
당연히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 스팀잇은 생각보다 견고할 겁니다
이일로 큐레이터가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며
만의 하나로 가정한다 하더라도 다른 방법이 나올겁니다
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하더라도
큐레이터가 도움이 되는 상황이지 예전같은 필수는
아니죠. 예전의 빙하기가 온다하면
그건 아마도 이전처럼 스팀이 100원대로 떨어질때겠죠
여튼 이번일이 긍정적 효과를 냈으면 냈지
부정적 효과가 나올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저도 단단해질것이라고 생각해요.
행동의 겉만보고 선하다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을 통해 판단하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나아가는 것 이겠지요.

흠.. 뉴비로써 저는 지금의 보상이 차고 넘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까지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이런 보상은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순환구조가 되기 위한 성장통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좀더 깊은 생각은 앞으로 스팀잇을 더 해보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 3일된 초보 뉴비 올림-

보상을 받고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의 보상은 사실 말도 안됩니다.
그러니 우리 열심히 해봅시다.

"힘이 있으면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그것이 나의 축복이자 저주다"+2
동감가는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