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 canzhou의 코인투자이야기 - 광풍낙엽(狂風落葉) ②

in kr-newbie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티밋 여러분 ! @canzhou입니다.  이틀전에 썼던 코인투자 1편 "아빠 내가 차 사줄게"에 이어 2편 입니다. https://steemit.com/kr/@canzhou/canzhou  (1편을 보실 분은 링크 클릭해주세요)

이런 커뮤니티에서 글 써본 경험이 없어서 어투나 분량같은 부분이 되게 막막합니다. 따라서! 2편부터는 글 쓰는 방법을 조금바꿔 소설처럼 1인칭으로 작성하겠습니다. 그 점 양해 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행 계좌에 찍혀있는 0이 7개나 되는 돈은 내겐 너무 생소했다. 여지껏 많이 모아봐야 1~2백이었는데 갑자기 천만원이라는 돈이 생기니 실감이 안났다. 일단 코인원에 계좌를 만들어놨으니 돈을 입금하기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겠지? 차를 타고 학교로 가는 길에 머릿속에선 행복한 상상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보니 천만원을 2배 3배 불리는 건 시간문제다.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차를 몰아 학교에 도착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코인원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 떨리는 손으로 천만원을 입력했는데 입금에 계속 실패했다. 

'1일 입금 한계는 1,000,000원 입니다. '

'아뿔싸! 한도를 생각 못했구나.'

 준비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평소 돈을 입출금 할 일이 별로 없어 한도를 걸어놓은 것이 이렇게 발목을 잡는구나 싶었다. 입금문제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더리움의 가격은 계속해서 올라갔다. 저게 다 돈인데... 마음이 급해졌다. 바로 다시 차에 올라타 근처 은행으로 갔다. 한 손엔 휴대폰을 들고 계속해서 힐끔거리며 은행직원에게 한도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혹시 보이스피싱 같은 일에 당하셨나요? 입금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협박을 당하고 계신건 아닌가요?"

너무도 친절하게 날 걱정해주는 은행원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도를 최대로 풀어놓고 은행의자에 앉아 곧바로 천만원을 송금하고 이더리움 최대치를 구입했다. 

'30.xxx ETH'

'됐다. 이제 돈 벌 일만 남았구나. 4만원 11만원 23만원 일때 못 산게 한이지만 이제라도 샀으니 지난 일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벌 돈만 생각하자.'

학교로 돌아가며 바라 본 하늘은 유독 맑았다. 극성맞던 미세먼지조차 없이 맑은 하늘이 내 앞 날을 예견해주는 듯 보였다. 

5월 25일, 나는 이더리움을 33만 9천원에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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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0만까지 간다는 100만설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