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편도선제거 수술 후기. (1~5일차)

in kr-newbie •  7 years ago 

한동안 글을 적지 못하였는데요. 그 사이 비트코인이 참 엄청나게 올랐네요..ㅎㅎ 저는 오랜 골칫덩이 이던 편도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되어 입원하고 수술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편도선 제거 수술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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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차 (18-01-03)

편도선 수술 전 검사와 함께 입원을 하게 됩니다. 심전도 , 소변 , 피 등등의 검사를 하고 5인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편도선 수술자체가 수술까지 3일 입원하는 짧은 일정의 수술이기 때문에 모든게 속전속결로 처리 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날 저녁,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신마취 등 수술관련 동의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 전날 자정부터는 금식입니다 물조차도 마시면 안됩니다.

저는 밤에 물을 잘마시는편이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정부터 물조차 못마신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갈증이 미친듯이 나는게 여러가지로 난처했습니다.

그리고 금식도 하게되고 하니 잠들기전 링거를 꼽아주더라구요 !

그렇게 수술에 대한 긴장감과 함께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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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18-01-04)

오전7시에 바깥이 분주하더군요.. 저는 전날 오전중이라고만 들었지 제 수술이 몇번째인지 모르고 잠들었는데요.. 제 수술이 첫번째 였습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도 되지않은채 수술 모자를 쓰고... 침대와 함께 수술실로 이송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술이 처음은 아니지만 전신마취는 처음이라서 정말 너무나도 떨렸습니다...

그렇게 수술실로 올라가게 되었고 각종 수술 보조도구들을 제 몸에 부착하고 저의 심장박동 소리까지 들리니 긴장이 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신마취 전 마음의 준비를 하겠다고 막 이야기를 하였으나.. 그분들에게는 들리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무엇인가 주사가 들어오고.. 마스크 같은걸 입에 덮는순간 어..어? 뚝.

네 그렇습니다 그냥 필름이 끊겨버렸습니다. 그렇게 눈을 뜨고 나니 수술은 끝나있고 저는 회복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와 전신마취에서 잘 깨어났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눈앞이 너무 뿌옇고 앞이 잘 안보였습니다.. 원래 그럴수 있다고 하네요. 진통제 덕분인지 통증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회복실에서 쉬다가 입원실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참을만 했습니다 그냥 마취기운이 좀 강하다 정도..? 근데 이게 시작이었네요.. 편도수술의 악마같은점은 수술 후 찾아오는 통증과 일상의 불편함 입니다..

일단 수술이 끝난 후 전신마취가 잘풀렸다는 장음을 듣고난후 식사를 해도 된다고해서 점심에 미음으로 된 식단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이없고 목이 건조하고 아파서 몇숟갈먹고 요거트하나먹고 내려놓은거 같습니다.. 저녁도 요거트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하루하루 살이 쏙 쏙 빠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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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차 (18-01-05)

퇴원의 날입니다. 아침에 담당 교수님에게 퇴원이 가능한 상태인지 수술이 잘되었는지 확인하고 퇴원을 하였는데, 담당 교수님께서 수술이 아주 잘되었다고 먹는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먹을 수 있는것 : 요거트 , 찬 우유 , 찬 물 , 미음 , 아이스크림(부드러운)

먹을 수 없는것 : 뜨거운 음식 , 고형물로 된 모든 음식 , 차갑더라도 초코가 들어간건 안됨

심한 운동 격렬한 활동은 전부하면 안됩니다.. 수술 후 가장 큰 문제가 목의 출혈이라고 하네요..

정말 식단에 대해 보면서 든 생각은 다이어트 식단도 이것보다 심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이걸 어떻게 견디다 이런생각을 하며 퇴원수속을 밟았습니다.. 그렇게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식단을 지키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퇴원 전에 항생제를 맞았는데 항생제가 어찌나 독한지 맞고 난 직후 토할 뻔 했습니다..

회복으로 인한 통증인지 목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 목의 붓기는 훨씬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겪게 된 에로사항은 물을 마시면 역류해서 코로 나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찬 우유나 요거트는 역류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고통스럽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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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18-01-06)

이때부터는 코인의 존버정신이 현실로 온것만 같았습니다. 그냥 잘쉬고 무엇이든지 참고 목에 아이스팩 많이 대주고 요거트와 찬우유 찬 아이스크림만 먹는 일상.. 하루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5일차 (18-01-07)

4일차와 마찬가지로 인내의 하루하루 였습니다.. 하지만 밤에 결국 무엇인가 먹고싶다는걸 참지 못하고 카스테라를 구매해서 우유에 적셔 먹고 말았습니다.. 먹고서 속에 뭔가 찬느낌에 만족했지만 목에 상처가나서 피를 토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있는 현재가 6일차인데.. 얼른 낫고 싶네요 정말.. 이렇게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될지는 알았지만 상상보다 더 심합니다.. 새해에 정말이지 아무것도 못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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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경험자 입니당! 전 어렸을때 했는데도 그 찢어질듯한 목의 통증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ㅜㅜ 안그래도 건조한 겨울에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밥투정할 어린나이여서인지 저는 세끼 다 밀크쉐이크 먹을수있단게 넘 좋았어욬ㅋㅋㅋ 친구들이 병문올때 아이스크림사오는것도 세상기뻤구 ㅋㅋㅋ 모쪼록 몸조리 잘하십숑!

우와 ㅠㅠㅠ 그걸 긍정의힘으로 극복하셨군요..!
저는 아이스크림도 별로안좋아해서 현재 아이스크림 먹는게 너무 힘듭니다...
그나마 요거트 좋아해서 요거트 먹는데.. 속이 니글거려서 수술한지 5일차에 체중이 4kg 빠져버렸네요... ㅠㅠ
덧글 감사합니다 파이팅입니다 !

아아 고생 많으십니다.. 글만 읽어도 고통스럽네요.
ㅠㅠ 얼른 완치 되시면 하고 싶은 일 모두 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올해 해야할일이 너무많은데 시작부터 쓰러져버린 느낌입니다...
수술 후 이정도로 일상에 장애가 올줄은 몰랐네요 ㅠㅠㅠ
걱정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