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아름답게 퇴사한 이야기 / A Story for resigning beautifully

in kr-newbie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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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개월. 1,155일. 27,720시간

“욜로 정신을 실천하려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전체 메일을 보내고 제 인생의 첫회사를 얼마전 퇴사 하였습니다.저는 나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회사에서 패션 바이어, 온라인MD 업무를 했습니다. 그 큰 회사를 왜 그만 두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제가 왜 그랬을까요? :-)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일을 하자”

저의 퇴직의 첫번째 이유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시간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었고 두번째 이유는 1인기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시대는 충분히 가능한 시대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 입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 퇴사를 하며 느낀점과 퇴사를 하고나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퇴사 결정은 무모하게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그때 그만둬야지!”

이렇게 얘기하고 그만두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적어도 제 주위에서 그렇게 그만두신 분 못봤습니다. 물론 백번 이해는 되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안정된 직장을 포기 한다는 건데, 그건 정말 큰 결심 이잖아요.

제가 무모하게 결정하지 않았다면 또 고민만 하다가 결국 금전적인 리스크에 굴복 했을 거에요.

여러분들이 만약 하고 싶은게 있다면 무모하게 도전 해보는건 어떨까요?
아무런 준비 없이 퇴사를 하라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무모 하다는건 배수의 진을 치지 않고 원하는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나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퇴사 통보 후에 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아름답게 후회하기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해”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주로 혼자 일을 하게 되다보니 동료들과 일할 때가 무척 그리워 지더라구요. (혼자 일하시는 분들은 공감할거라 생각합니다. )
하지만 안 했으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도전 했어야 하는데…’ 라고 후회 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 했기에 어차피 후회할거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아름답게 후회하자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3년 동안 남은건 사람뿐


돌이켜보면 알게 모르게 도움 받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분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퇴사할때가 되니 티격태격 하던 차장님도 도통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는 과장님도 앞부서 옆부서 제가 알던 모든 분들이 다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분들께 솔직한 제 결심을 말씀 드리니 다들 자기 일 처럼 걱정 해주시더라구요.

결국엔 다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떠난다고 미워하거나 하지 않으니 염려 마세요.
그리고 그 분들께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남는건 사람뿐이니까요.

저녁에 소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심적으로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물론 친구들과 한잔 할 수도 있지만 친구들이 풀어 주지 못하는 회사 동료들끼리의 바이브가 있잖아요? :-)

하고 싶은거 다 해보기


퇴사를 하고나니 저에게 완전한 자유가 주어 졌었습니다.
제 첫번째 프로젝트로 무계획을 계획했습니다.
한달정도는 해외여행을 다녔고 못봤던 친구들도 만나고 평일에 한가하게 전시도 보고 마음 끌리는대로 살았던 것 같네요.
하지만 시간이 자유롭다는 건 양날의 검 입니다.

시간에 대한 완전한 자유로움이 주어지지만 계획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회사 다닐 때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가면서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시간을 정해서 하루에 주어진 시간 만큼만 일 하는걸 연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네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라 허접하기 그지 없네요. 점점 나아지겠죠? :-0

제 인생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 같습니다.
너무 설레고 불안하면서도 두근대고 어쩔 줄 모르겠네요.

스팀잇도 하나의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마크다운 적응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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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설레고 불안하면서도 두근대고 어쩔 줄 모르겠다는 말씀이 너무
멋있어요. 힘들겠지만 당당하게 일어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onnieyoon 님. 스팀잇도 첫 시작인데 말그대로 어쩔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스팀이 뭔지 잘 이해도 안가지만 하고 싶은건 해야 직성이 풀려서 시작하게 됬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주말도 화이팅 입니다. 팔로우하러 갑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잇을 통해 많은 변화를 하셨더라구요.@hqpark님도 꼭 변화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답게와 퇴사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은데, 그것을 현실적으로 이끌어내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jinsukim 님! 함께 행복을 위해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각자 행복한거 하면서! :-)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에게 바로 다가오는 상황이 주어질때야
행동하는 습성이 있더라구요(저를 포함하여..)

님의 포스트를 통해서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경험자라서 그런지
글을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P.S

그나저나 마크다운 적응 안되네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ㅋ

  ·  7 years ago (edited)

저의 첫 댓글 :-) 너무 감사합니다. 저를 궁지로 몰아 넣지 않는 이상 발전 하려 하지 않더라구요.
원래 인스타그램만 했었는데 스팀잇도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sindoja 님 많이 도와주세요.
아직 스팀잇 구조도 잘 파악이 안되네요. 하다보면 되겠죠?ㅋㅋㅋ
꿀밤 주무시구요. 팔로우 하러 갈게요!

Congratulations @hqpark, this post is the seventh most rewarded post (based on pending payouts) in the last 12 hours written by a Dust account holder (accounts that hold between 0 and 0.01 Mega Vests). The total number of posts by Dust account holders during this period was 4809 and the total pending payments to posts in this category was $423.93. To see the full list of highest paid posts across all accounts categories,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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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많은 활동하세요^^ @tradingideas 님이 주신 스팀파워로 보팅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millionfist 님. 소중한 댓글 감사드려요! @tradingideas 님도 감사드리구요!
스팀잇이 뭔가 저를 잡아주는 하나의 장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자주 들려주세요

완전한 자유는 반대로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기도 하죠.
저도 이전 직장 퇴사했을 때가 기억나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

:-) 맞아요. 이젠 뭐든지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니깐 그게 더 부담 스럽네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적응이 되겠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