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미싱스토리 공업용오버록 MS 744ADD

in kr-newbie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케케...

오랜만에 인형한복만드는게 아닌 진짜 옷을 만드는 재봉을 했습니다~~와아아~~~몇백년만인지...

재봉틀을 사고나서 꾸준히 옷을 만들었는데 (물론 티셔츠같은 쉬운 것 위주) 근 1년간 거의 손을 못댔습니다. 인형한복에 빠져서 그만...ㅠㅠㅠㅠㅠ

이제 수업도 끝났고 일거리만 있는데 게으름이 도져 손을 못댔는데 일이 생겼습니다!!

어린이집 수료식에 드레스코드가 있는데 노란색 옷을 입고 오는 것입니다. 엌...노란색 옷이 없는데.....

이주일 전에 들어놓고 하루 전에 원단 선택에 재봉에... 디자인따위는 필요없다. 색깔이 중요하다!!

급하게 옷을 만드는데 최고의 도움을 준 녀석이 바로 이 공업용 오버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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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봄에 산 미싱스토리의 744ADD입니다.
공업용오버록이라 가격대가 높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5~60만원대의 가정용 오버록을 생각하고 매장에 가서 사용해봤는데!!!!!!!!

요거요거 아주 요물입니다~사람의 마음을 막 180도 바꿔버려!!!!!!!!

조용하고~부드럽고~오버록도 끝내주고~~

결국 제가 꿍쳐둔 용돈으로 오버록을 사고말았습니다. 크흙~ 내 피같은 돈이... 하나도 안아까울만큼 좋다~~~^______^

오버록 구매할 때 커버도 샀는데 그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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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배송해주신 후 설치할 때 사진이라 어수선합니다. 왜 이 사진이냐...

지금은 쫓겨나 ㅠㅠ 베란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초딩몬 방 만들어주느라 이제 자리가 없습니다. 재봉틀하시는 대다수의 분들이 태교 겸 하시다 아이방만들어주느라 쫓겨나시는게 태반이더라구요.

좁은 베란다에 원단장,재봉틀 세 대로 악착같이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워서.. 더워서... 재봉틀을 덜 하게 되는 단점이 있네요. 좁은 베란다에 있다보니 너저분해서 사진을 찍기가 ㅠ

자!! 오버록으로 옷을 만들어 보자!!!

일단 원단 선택을 합니다. 좁은 곳에서 제대로 못보고 노르스름한 걸 꺼내들었는데 머스타드색입니다. 맞는 시보리가 없어 다시 뒤지니 노란색 쭈리원단이 있눼~~~???원단에 맞는 시보리도 준비. 시보리가 일본말이네요. 딱히 대체할 만한 말이 없어요...뜨개조르개를 누가 알아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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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을 대고 잘라줍니다. 서적을 사서 그 안에 들어있는 패턴을 부직포에 옮겨서 씁니다. 공장에서는 원단을 여러겹 겹쳐놓고 한꺼번에 컴퓨터에 입력된 패턴대로 기계가 재단해주지만 일반 재봉틀하는 사람들은 하나씩 그리고 자르고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봉하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예요. 제일 싫어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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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소매, 밑단시보리는 따로 잘라뒀습니다.
그리고 재봉... 두두두두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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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음모터라 작은소음빼고 조용합니다. 사실 기사님이 속도조절해놓고 가신 이후에 만져본 적이 없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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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완성~~~~~~

중간 샷 어디갔니? 다 어디다 던져먹고 온거야.

죄송합니다..사진찍는게 버릇이 안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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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만드는 것에 혈안이 돼서 주머니도 대에에충~
밋밋하니까 왕창 사준 라벨들 속에서 쓸만한 거 끼워주고보니 나름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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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어보니 밝은색이라 얼굴이 환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매번 어두운 색들만 입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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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했을 때만해도 길이가 살짝 짧은 것 같아 걱정됐는데 입혀보니 전혀 짧지않네요. 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감이 안잡혔나봅니다.

재봉틀을 하니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고작 일년에 한두번뿐이지만.

오버록을 사고 그 해에 100벌 넘게 만들었는데... 이번 해에는 게으름병 이겨내고 봉틀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열봉해서 원단산을 깎아내자!!

제바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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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재봉기 쓰시던 분들도 어느 정도 레벨에 오르면 공업용으로 바꾸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솜씨가 훌륭하세요 :)

가서 밟아보니 도저히 눈에 아른거려 안살수가 없었어요. 티셔츠만 만드는 솜씨 칭찬 감사합니다..부끄

아니 무슨 뾰로로롱 하니 옷이 하나가 뙇!

신기하쥬~? 재봉은 쉬운데 재단이 오래걸린답니다. ㅠ

Good

Thank you

역시 케케모님 쵝오!!!

이런 재주는 썩히는게 아니랍니다...

케케모 브랜드 만드시죠 제가 영업하겠습니다 ㅋ

무슨 티셔츠하나로 브랜드를 ㅎㅎㅎ 개벼리님 절 너무 과대평가하십니다 ㅠ

원단산이 깎이려나요... 줄어들면 또 너무 좋은 원단들로 채우고 싶어지실건데ㅠㅠㅋㅋ그래도 뚝딱뚝딱 내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내는 엄마를 보면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ㅎㅎ

별 감흥은 없어보이는데...제 만족이죠 뭐 ㅎㅎ 원단 안산지 3년 된 것 같아요. 으하하하하~~~대신 뒤꽂이로.......

와우^대단하시군요^.^ 재단부터 재봉까지~~♡
넘배우고 싶은 일중에 하나인데 부럽습니다 소통자주해요 또뵈염^.^

배우는 건 어렵지 않아요~여느 취미처럼 머니가 많이 든다는.....ㅠ

오...옷을 만들다니...;;;;; 대박입니다.....

패턴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문제는 셔츠같은 직기들... 늘어나는 옷은 안맞으면 우겨맞추면 되지만 직기는 얄짤없습니다.

솜씨가 좋으시네요 ( ◠‿◠ )

감사합니다~쉬운 것만 만드는 보잘 것 없는 솜씨인데 모르시는 분이 보시면 엄청난 것 같은 장점이~^^

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뭔가 슉슉슉 하신 거 치곤 엄청 고퀄리티인데요? 저도 재봉틀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말씀하셨던 패턴 작업에 질릴 게 분명해서 걍 시도도 안하고 있어요.

패턴 그려져있는거 베끼는게 너무 힘들어요..재단도 귀찮지만 그래도 완성되면 기쁜마음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