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르, 병맛, 부조리- 코미디에서도 가장 현대적인 도구입니다. 팝팀에픽은 부조리 + 파고들기(야리코미)가 적절히 섞인 어떻게 보면 일본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무작위
팝 팀 에픽은 포푸코와 파피미라는 두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서 예상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합니다. 예상하지 못하는 행동을 개그코드로 삼은 대표적인 작품은 멋지다 마사루가 있었지요.
팝 팀 에픽은 상황 설정 조차 예측 불가 입니다. 어떠한 설명 없이 무작위로 진행됩니다. 뭐랄까... 1000가지 설정을 포스트 잇에 적은 다음에 이를 믹서기로 간 다음 몇개 조각을 골라서 글씨를 만든다음 그걸 토대로 이야기를 꾸미는 느낌이랄까요? 한마디로 랜덤하고 예측하지 못합니다.
몇가지 행동 패턴은 정해져 있는편인데, 스테레오 타입을 꺠트리는 행동들 입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음... 뭐... 그래요.
파고들기
서브컬쳐에 대한 레퍼런스가 차다 못해 넘칩니다.
예를 들자면, 포캣몬, 엘더스크롤, 이니셜D, 007, 파이널판타지, 홍콩 영화 등등 세기 힘들 정도의 폭풍입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지만, 워낙 대중적인 콘텐츠도 많기 때문에 패러디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팝 팀 에픽의 패러디가 정리된 좋은 문서가 있습니다.
제멋대로 애니메이션화
병맛의 장점이라면 다음 행동에 대한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로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큰 바탕이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원작의 가이드라인을 꼭 따라가지 않습니다. 한 화는 10개가량의 숏 필름으로 구성됩니다. 그중에 하나는 3분정도의 나름 긴 구성이고, 해당 화의 제목으로 사용됩니다. 이정도가 나름의 패턴이고, 각 숏 필름의 제작은 지멋대로 입니다. 그렇지만 다 퀄리티가 있습니다. 즐거워요.
또 한가지 제멋대로인 점은 성우에서 나타납니다. 좋은 영화엔 배우의 열연이 있듯이, 좋은 애니메이션은 기억에 남는 성우의 연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실력 있는 성우를 써야겠죠?
매 화 성우가 바뀝니다. 심지어 한 화는 2쌍의 성우진이 기용됩니다. 남-남 페어와 여-여 페어인데... 아주 그냥 막나가죠. 근데 요건 호일때도 있고 불호일때도 있습니다. 감정을 고조해서 터트리는 흐름이 없고 이리저리 휘둘리기 때문에 성우마다 잘 맞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도 굉장히 흥미로운 시도였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은혼 성우 페어의 연기는 약에 약을 탄 퓨전이라 기억에 많이 남네요.
결론
와이프는 이해 못하는 병맛 애니의 끝단
추천도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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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서 WTO가 일본을 패소시킴을 보며(부제 : 뭔가 낌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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