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말기암으로 악화시켰다? 우리가 겪은 의료사고 이야기

in kr-newbie •  6 years ago 

우리엄마가 겪은 의료사고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과 함께 올립니다

< 전 증상 : 단순 염증에서 시작>

엄마는 암진단 2년전부터 혀의 고질적인 염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기전에 늘 혀의 통증을 호소했고
식은땀을 자주 흘렸습니다

당시 엄마가 말하는 직업이고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등 내원한 많은 병원에서도 단순 염증이라는 진단만 내렸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역 병원에서
설암 1기 판정을 받게 되었고
직후 담당의가 본인 동의없이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당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엄마의 암진단 및 수술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걱정할까봐 엄마가 알려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본인 동의 없는 독단적 수술로 1기에서 3기로 악화되다>###

결과적으로 그 수술로 인해

1기였던 조기 암환자는 1년 안에 3기 말기환자로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수술자국을 보고 다른 병원의 의사선생님이 화를 많이 냈어요

"도대체 어떤 의사가 이런 마구잡이 수술을 했느냐, 이건 암에 대한 지식없이 수술한 것이다"

6개월 후, 암 3기가 된 엄마는 2차 수술을 받고
추가적으로 혀와 림프를 더 절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의료사고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해당 병원은 본래 의료사고로 악명높은 병원이었습니다

단순조기발견으로 끝날 수 있던 사건을
의사 개인의 실적 욕심으로
본인동의조차 없이 마구잡이 수술을 한 것입니다

당신은 암입니다, 라는 선고를 들었을 때
환자는 정신적인 쇼크로 경황이 없습니다
그 상태에서 의사가 독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본인 혹인 가족이 암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타 병원에도 중복 진단을 받기를 추천드립니다

<두번째 의료사고 : 면역력을 높히기 위한 치료 도중 패혈증이 일어나다>

한국병원과 연계된 일본병원에서 일어났습니다

NK(Naturall Killer)치료란
일단 환자 몸의 피를 빼내 환자 몸 안의 NK세포를 배양한 후 다시 체내에 투입하는 치료방법입니다

현재 한국 외 미국 독일 일본에서만 합법화된 치료로
많은 한국 암환자들은 가까운 일본에 많이 치료받으러 갑니다

우리 엄마도 수술 이후 면역력을 높히기 위해 한국대기업과 연계된 일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혈액을 한번 빼서 다시 주입하는 과정이다보니
1차 시술 이후 엄마가 패혈증 증상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패혈증 증상인지도 몰랐어요
NK치료를 받은 후 개인마다 있을 수 있는 사소한 부작용인 줄 알았습니다

패혈증임을 알게 된 이유가

상담차 들린 일본의 타 병원에서
NK치료에 따른 패혈증 위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엄마가 시술을 받은 병원에서는 패혈증 경고가 없었습니다

2회차 내원 때, 1회차 시술때의 패혈증 가능성을 말하고 중단 및 환불을 요구하자

병원측에서 굉장히 화를 많이 냈어요

"당신이 의사냐? (의료면허도 없는)환자주제에 패혈증을 운운하느냐?"

그때 또다시 뼈저리게 느껴졌죠
'결국 환자가 약자구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애초에 한국병원과 연계된 병원을 택한 이유는
혹시라도 외국에서 불미스러운사건이 일어날 때의 도움을 기대한 것인데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해 환자라는 이유로 무시했고
결과적으로 암수술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에게 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안겼습니다

모든 의사선생님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심이 많이 생기게 됐습니다

첫번째 영상에서 강조했어요
"어떤 권위자, 정보라 하더라도 맹신하지 마라"

암 시장은 돈이 되는 시장입니다
암 환자에게 돈 벌 생각으로 접근해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그 과정의 부작용이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아요

암선고를 받으면 머릿속이 새하얘져요
그리고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어져요

그렇지만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건 결국 환자입니다

우리가족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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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없이 어떻게 수술을 진행할수 있었는지 의아하네요~

안녕하세요. 영상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옮깁니다.

" 암이다,라고말하고 조직검사한게 아니고

조직검사를 한다고 했고 동의서 사인하고 간이수술실에 들어가 혀에 부분마취하고 15분만에 조직검사끝내고 돌아옴
당시7바늘 꿔매고 돌아옴
일주일뒤 결과들으러 가니
ㅡ암이다.
내가깨끗이 다 제거해버렸다.앞으로 5년동안 나와 경과보러 다니면 된다.ㅡ

이렇게된것
암이란사실도모른채 나는 15분만에 암수술을 하게된것."

이라고 합니다.

영상 내에서 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면이 있어, 일단 유투브 동영상은 수정하기 위해 내렸습니다 :)

사람의 건강/목숨을 '장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병원들이네요.
아픈 환자에게 최적의 서비스와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씁쓸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어떻게보면 환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생명만 근근히 연장시켜서 병원의 수익을 늘리려는 수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들거든요)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어머니가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소통 감사합니다!! :-) ♥♥♥
환자 개개인이 뭉치지 못하고, 병원과 의료학계라는 거대한 집단에 농락당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자주 받습니다.
저도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데
무엇을 해라, 무엇을 해라... 라는 말이 많은 반면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이 나와있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개인 브로커와 이익집단이 많이 숨어있지요...

작고 따스한 응원이 모니터 너머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네요. 스팀잇내에서 계속 소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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