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예술촌 근처에서 살았서 자주 그 주변을 왔다갔다했고
헬로우 문래 라고 해서 예술촌 행사도 있는데
몇년 전 봉사자로 참여도 했었죠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곳이지만 데이트로 골목을 누벼본건 이번에 처음이네요 :)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산지 얼마 안된 사람이고
세련되고 깔끔하고 뭔가 외국의 분위기를 표방한 데이트 장소보단
철강소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살짝 빈티지 느낌의 문래 예술촌의 느낌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
데이트 장소로 정했어요
문래동 예술촌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주말에 가서 닫은 곳이 많았고
철강소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초상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나보더라구요
요런걸 만들어서 공장앞마다 붙였는데 비와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부식되면서
각자 다른 색상 느낌을 갖게 된 것 부터가 참 좋더라구요
골목마다 이쁜 가게들이 참 많았는데 아무것도 안사먹으면서 찍기 죄송하기도 하고
닫은 가게들이 많고 초상권, 저작권 침해 안되는 선에서 찍다보니
사진이 좀 적어요 :)
골목을 보면 이렇게 소소한 벽화들을 볼 수 있어요
예전에 봉사하면서 문래동 안내를 받으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홍대, 상수처럼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있던 동네들의 땅값이 올라가자
철강소여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문래동으로 예술가들이 많이 왔데요
그러면서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고 그림그리고 사진을 찍고 활동을 한다고 해요
저도 남자친구랑 이야기한게 만약 우리가 사무실을 얻게 된다면 여기에 얻고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오픈스페이스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술촌이니 많은 영감도 받을꺼같고 이층정도 되다면 일층엔 Bar를 차려도 좋구요
문래동 예술촌은 삼청동이나 샤로수길처럼 뭔가 정돈된 꾸밈이 아닌
상황에 맞게 디자인하고 꾸민게 보여요 이런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답니다.
조금은 부족해보일수 있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서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네요
약간 나라요시토모 느낌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슈퍼 + 담배 + 족발 = 원미 라고 적힌 가게 옆에 있던 그림같은데
담배가 들어갔지만 이걸 우리가 생각하는 폐병과 연관시키지 않고
담배연기가 들어가면서 그려내는 모양을 상상한거같아요
음.... 이럴때 보면 담배가 참 로멘틱한데 말이요 (쨌든 흡연은 질병이고 금연이 치료입니다)
평범한 하수구? 같은거에 눈동자 두개 달아놨더니 코끼리가 되었어요
철강소에 예술이 더해지니 딱딱한 곳에 위트도 있고
여기 은근 쇠가 많은 곳이라 이걸 이용해서 공장 지붕이나 이런데 놓은 소소한
조형물도 많은데 제가 관찰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이런 사진이 좀 적네요 ㅠ.ㅠ
다음엔 날잡아 각잡고 가서 하루종일 놀아보려구요
거기 가면 가죽공예, 목공,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벌써 배워보려고 찜해둔 것들이 좀 있답니다 기대되요 :)
집도 가깝고 편안하니까요
추운날이라 오돌오돌떨면서 창작촌 돌다가
진짜 엄청 예쁜 카페 발견해서 들어갔어요
그 이야기는 2탄으로 적을께요
잘보고 보팅&팔로우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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