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때

in kr-newbi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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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 상하이에 살고 있다.

중국어 한 마디 못하던 2012년부터 지금까지.
도중 한국에서 지냈던 시간도 1-2년 있었지만 나의 20대 중후반은 어쩐지 상하이를 떼고서는 논할 수 없다.

그래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의 20대를 고군분투한 이곳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물론 그 결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아무래도 나는 곧 이곳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

호기심 가득하고 흥미로웠던 모든 것들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심기를 건드릴 때.
마음이 지쳤다는 신호를 거울을 보고 알아차릴 때.
새로운 환경 혹은 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직감이 든다.

어차피 가진 것 없이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가면 어떠하리.

2018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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