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연 여행기(아기염소 양육/ '짝짝이'와 '흰동이')

in kr-newbie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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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대문사진: stylegold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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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대문사진: imrahelk님 제작 및 기증>

1. 아기염소와 일주인 간에 동거 시작

불과 얼마 전에 아기 염소 두마리가 죽었다. 그리고 내가 약속한 것이 있는데. 태어나면 일주일 간은 내가 데리고 와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돌보는 것이다. 11월 1일 두 마리의 아기 염소들이 태어났다.

한 아이는 한 쪽 눈이 모기에 물린 아기눈마냥 부어있는 것처럼 생겼다. 그래서 '짝짝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다른 한 아이는 흰 색털과 악동을 조합해서 '흰동이'라고 지었다. 짝짝이와 흰동이를 소개한다. 자고있지 않으면 같이 찍을 수가 없는 아이들^^

<사진: 눈을 반쯤 뜬 오른쪽 녀석이 흰동이/ 눈을 다 감은 왼쪽 녀석이 짝짝이>

1. 나를 조련하는 흰동이

아이들이 걸을 수 있으면 올려보내려고 일주일 기간동안 내 방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이 녀석은 너무 잘 돌아다닌다... 그리고 너무 활발하다.

배고프면 울고. 똥 싸면 울고. 오줌을 싸면 울고. 무엇인가 자기 뜻대로 자기 몸이 안 움직여도 운다. 이 녀석이 울지 않을 때는 우유를 먹을 때와 잠 잘때 뿐이다.

내 가방에 오줌을 싸고도 당당하게 서있는 너란 염소... 입에 묻은 우유는 어쩔거니... 표정이 또 배고프다는 표정이다. 우유를 주었더니 잘 먹는다.

<사진: 오줌을 싸고 우유 주기 직전에 흰동이 모습>

흰동이: "어이 닝겐아. 오줌을 싸고 나니 다시 배가 고프구나. 우유를 주지 않는다면 또 울 것이야."

1. 잠꾸러기에 소심쟁이 짝짝이

일주일이라는 기간동안 가장 걱정인 것인 녀석은 짝짝이다. 악동인 흰동이와는 달리 매우 정적이다. 우유도 많이 먹지 않고, 줄곧 내 발아래나 머리 위에서 잠을 잔다.

짝짝이는 내가 집중적으로 돌보고 있다. 아프거나 불편해보이지는 않는데. 애어른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도 내 발 아래에서 조용히 자고 있다.

짝짝이는 흰동이의 활동력에 의해 움직인다. 흰동이는 계속 짝짝이를 향해 놀자고 깨운다. 결국 짝짝이도 흰동이를 따라 여기저기 다닌다.

흰동이는 배가 고플 때도 울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내 옆에 와서 앉는다. 그래서인지 더 관심이 많이 간다. 흰동이처럼 날뛰고 여기저기 똥싸고 오줌싸고 하면 좋겠는데. 짝짝이는 대소변을 누고도 울지 않고 내 눈치를 본다.

<사진: 우유를 먹고 가장 먼저 의자 구석에서 잠을 자고 있는 짝짝이>

짝짝이: "아비야 먹는 것도 귀찮다. 나는 잔다. 깨우지 말거라!"

1. 흰동이와 짝짝이는 남매?

내가 놀란 것은 이 두 아기염소는 남매라는 사실이다. 둘의 다른 성향을 보고 당연히 다른 어미에게서 나왔겠거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둘을 데리고 마굿간으로 산책을 갔다. 그리고 잠시 마굿간에 두 아이를 풀어두었다. 그런데 한 어미에게 둘 다가서 젖을 먹는 것이다. 어미염소도 둘을 모두 핥아 주고 챙겼다.참 신기했다.

저녁이 오고 기온이 다시 떨어질 때쯤에 둘을 데리고 내 방으로 왔다. 이 녀석들과 보낼 일주일 기대가 된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사진: 내 발냄새가 그렇게 좋은가^^ 왜 여기서 잠을??? 동물학대 아닙니다^^>

1. 모든 부모님은 위대하다. 저는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계신 부모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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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후문사진: newbijohn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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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후문사진: newbijohn님 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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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 무슨일이 생기긴요
먹고 울고 싸고 울고 자다 울고...으휴...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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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앜!!!!!!!!!!!!!!!
아기들 방으로 데려왔구나앙~~~~~~ 너무 이쁘당~~~~~~

악동 한 명, 애어른 한 명... 다이나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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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니 걷는거 같은데? 내보낼까?ㅎ
정들겠다 ㅎㅎ

정들었죠. 그런데 어미도 새끼를 찾더라구요. 일주일 뒤에는 완전히 올려보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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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참 재밌네요

동물을 통해서 보여준 불가다님은 마음이 정말 다뜻하단 생각과
염소어미 사랑을 보며 모든 부모님은 위대하다 생각하는 걸 보며
생각이 선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얼른 건강해져 밖에서 똥사고 오줌싸고 하기를 바래봅니다.

지금은 매우 건강해져서 내일 모레쯤에는 어미 곁으로 완전히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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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방에서 염소라니 .. 너무 귀여워요.. ㅠㅠ ...으아 새하얗고 귀여워서 여기서 눕겠습니다. ㅎㅎ 짝짝이와 흰동이.. 으헛!

저희 남매도 성격이 완전 상반되었거든요 동물도 역시 상극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어요 ^_^ㅋㅋ

진짜.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ㅎㅎㅎㅎㅎㅎㅎ
신기하다가도 벅찰 때가.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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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제자매남매들이 성격이 안 같은게 당연하잖아.

그렇죠... 저와 제 동생들이 다 다릅니다. 부모님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셨을까.ㅎㅎㅎㅎㅎㅎㅎ 지금 제가 조금이나마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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