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영어가 왜 안늘지?
초/중/고/대/직딩이 되어도 늘지 않는 영어는 언제나 만병스트레의 근원이다.
학교에서는 시험으로, 직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이메일, 프레젠테이션, 회화로.. 툭툭 일상에 참견하는 이 영어는 이제 헬조선의 최대 탈출 무기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것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호스트의 부모님인 할머니, 할아버지는 영어를 참 잘하신다. 심지어 크로아티아인 만나 결혼하라는 농담도 던지신다 (근데 이분들 유학파는 아니고 크로아티아분이신거 같은데...) 집근처 쇼핑몰에 가면 버거킹, KFC , 맥도날드는 물론이고 푸드코트에 있는 젊은 알바생들은 영어가 잘 통한다. 심지어 친절하다. 영어에서 친절함을 느끼다니! 예를들면 니가 시킨 메뉴 양이 작은데 정말 괜찮겠어? 소스는 필요 없니? 등등
물론 영어를 못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만나봤다. 하지만 내 관심은 나이에 상관없이 왜이리 영어를 자연스럽게 잘한단 말인가!! 였다.
영어를 왜 잘하것이냐?
이들은 왜 영어를 잘할까? 원래 잘한걸까? 일하면서 잘하게 된걸까? 순수한 호기심이 들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호스트와 계속 에어비앤비로 메세지를 주고 받는다. 예전과 다르다면 이번 여행은 한달 살기 였기 때문에 호스트에게 요청할 것이 많다는 거였다. 휴지가 모잘라. 수건이 없어. 쓰레기는 어디다 버려야해? 하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질문들을 우린 그저 호스트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보니 생전 안쓰던 주방세제 (Kitchen detergent) 단어도 사전에서 찾게 되었다. (퐁퐁이라 쓸수 없었....)
나의 어설픈 질문에 우리 호스트 참으로 완벽한 문장으로 대답해준다. Dear로 시작해 best regards 로 끝나는 전형적인 이메일체를 메시지에 쓰는 신공을 보여주신다. (슈퍼호스트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만..)
영어는 문화이자 생활에서 익혀야 한다고?
영어는 잘하고 못하는 걸 넘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바디 랭귀지와 상황, 문맥에 따라 어설프게 말해도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건 좀더 완벽하고 또 완벽한 영어가 아니던가?
그럴려면 읽기 쓰기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게 혼자 하면 재미도 없고 한정된 영어만 하게 된다. 그래서 포럼이나 CNN 뉴스, 방송을 보지만 일방적 청취에 어느덧 졸음이 가득.. 심취해있는 BTS 해외 방송을 유투브로봐도 그때뿐이고 다시 졸리고 .. 정보 관련 리서치를 영어로 할 때면 귀신같이 영어임에도 필요한 부분만 보게 된다. (전체를 다 읽으란 말이다..)
물론 학원이나 스터디에 갈수도 있다. 하지만 물리적 제약은 심신을 지치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대면하는건 좋은 점도 많지만 나에게 조금 피곤한 일이다. (늙으니 익명성이 좋더라..) 나에겐 잠을 깨우는 영어가 필요하다.
잠을 깨우는 영어 "Can you tell me..?
그래서 또 생각해 보았다. 영어를 좀 연습하고 싶어 그럴려면 상대가 필요해. 대화 내용은 쉬워야해.
그러면 펜팔???? 아냐 펜팔은 너무 개인적이야.
그러면 Quora 같은 질답 사이트? 아냐 거긴 정보 위주라 자꾸 골라 본단 말이야.
두개를 믹스해볼까? 하지만 테마는 여행으로 하자, 여행은 모든 지구인의 로망이니까.
알고 보면 더 보인다. 여행에 필요한 영어 질답 사이트 Can you tell me?
- 한국 여행을 하는 외국 여행자가 여행에 필요한 질문을 영어로 올린다.
- 자유롭게 답을 아는 사람들은 답을 단다.
- 물론 사이트 언어는 영어고 영어로 올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어도 봐주자.
- 여행에 대한 질문/답변을 올리며 영어 스킬을 눈팅하며, 직접 작성하며 연습을 시전한다.
- 만약 질문자가 답변이 너무 근사하여 사랑에 빠진다면 답변자에게 커피를 쏠 수 있다.
- 커피 쿠폰은 사이트에서 신카나 페이팔로 결제하면 운영자가 기프티콘으로 답변자에게 전송한다.
- 정말 정말 기적이 일어난다면 이걸로 커플이 생길수도???? (퍽)
- 정말 잘된다면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로 확대확대!
끄적끄적 기획한 화면은 아래와 같다. (feat. 식초 Balsamiq)
*질문을 남길 수 있는 메인화면 : 아주 간단하게 하지만 태그는 1개만. (태그명이 챗방이 될듯 하다.)
*질문은 오픈 챗방 방식으로 대답과 커피를 살 수 있는 링크 버튼을 추가해 봤다.
태그로 챗방을 구분 할 수 있게 하면 되고 같은 태그는 같은 방으로.. 뜻모를 태그는 뭔가 비밀의 방처럼..
뭔가 조금 난잡해지려나? 게시판이 아닌 대화 형태면 어눌하게 영어를 써, 모바일에서 스펠링 틀리게 써도 부담 없을 듯 싶은데..
화면을 끄적끄적대다 보니 이런 가상 시나리오도 생각 해본다. (한글이지만 영어라고 생각해주세요.)
외쿡 여행자: 열분~ 택시 아저씨가 요금이 10만원이래요? 저는 남대문에서 강남역 왔어요. 이거 정상인가요?
답변자1: 아닙니다. 택시 아저씨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저씨 거짓말 하지 마세요!
답변자2: 당장 전화해서 운전사 좀 바꿔주세요. 번호는 010-1234-5678 (개인정보는 질문자에게만 보이게 하자)
답변자3: 아저씨에게 이 글을 확대해서 보여주세요 "아저씨 외국인에게 사기 치시면 안되죠!!!! 그러는거아닙니더"
이런걸로 영어가 늘려나.. 긁적긁적
오늘도 디지털노마드라 말하고 자그레브 시골 오두막에서 끄적끄적중..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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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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