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언슬조 13화 - 우리 모두는 한때 누군가의 썅뇬이었다.

in kr-newbie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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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그년들이 미친년들이 아니라 우리가 미친년이다"라는 부장님의 사연은 도대체 무엇? 그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 언니들은 언제 연애했을까? 어디를 가야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냐고 묻는 여성 직장인들과 공유하는 언니들의 연애 이야기. 웃음과 눈물, 한숨을 짓게 할 언니들의 역사 깊은 연애 생활을 들여다 보자!


8년 짝사랑의 베테랑, 문대리

"남부럽지 않게 짝사랑을 했어요. 그래서 짝사랑의 대가가 되었달까.
혼자 오랫동안 좋아하다가 그 친구한테 고백을 했을 때, 그 친구의 반응이 차갑자 너무 상처를 받았어요.
생각해보면 그 사람과 밥도 같이 먹고, 만나도 보고 이야기도 해 보는 게 사랑하는 방법이었을 텐데,
이렇게 좋아하던 방식을 되돌이켜 보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내 모습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얘야 그년들이 미친년이 아니라 우리가 미친년이란다. 김부장의 비화

'있자나 언니, 우리가 미친년이라고 했던 걔… 이남자 저남자 다 만나다가 결국 지금 시집가서 잘 살고 있대? 그런데 언니, 지금 생각해보니 걔가 미친년이 아니라 우리가 미친년이었어.'

"나는 예전에 내가 뭐가 아쉬워서 내 스타일도 아닌 남자를 만나야 돼? 라고 기세 등등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옛날에 꽤 예쁘고 인기도 많았던 후배가 그런 얘길 하더라구요. 참 예뻣던 후배인데 그 친구도 남자를 잘 안 만나던 스타일이었어요. 그 후배가 그러더라구요. ’우리가 미친년이었어.’ 상처 받는 걸 두려워 말고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껄,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참 거절을 잘 하고, 여지를 절대 안 두는 스타일이었죠. 어찌 보면 우리 세대는, 그때 당시엔 손 잡으면 결혼해야 하는, 그런 시절이었어요.(웃음) 그때 참 연락온 남자애들이 많았는데… 약속을 잡아놓고, 안 나갔어요…. 썅뇬짓 많이 했죠. ㅜㅜ"


속마음 표현도 서툴고 관계 맺기도 서툴던 시절, 혹시 우리도 누군가의 썅년은 아니었을까. 사진: 건축학개론 스틸컷 출처:네이버영화



나는 이런 스타일의 남자와 결혼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어, 신차장

"저는 이 모임 저 모임 동아리 활동 같은 걸 많이 하는 타입이에요. 참고로 지금 신랑은 독서모임에서 만났어요. 물론 남자를 만나러 나간 건 아니었지만…참고로 여러분, 독서 모임엔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요.(웃음) 신랑과 얘기가 잘 통했는데 연락이 자주 오더라구요. 내게 관심이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친구로 연락했었던 듯… 그런데 어느날 우리가 함께 밥을 먹는데, ‘나 너, 참 괜찮은 여자인 것 같다. 사귈래?’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순간 너무 얼어서 그렇게 하자고 대답했어요. 너무 단순하게, 이 ‘친구’를 놓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친구로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연인이 된 우리,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있잖아요, 저는 이런 스타일의 남자와 결혼하게 될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내가 아무리 이상형을 만들어두고 좋아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두어도,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될 지는, 결국 예측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헷갈리게 하는 그대, 나의 고백을 받아주오, 이과장

"은근히 끌리던 공대 출신 남자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린 거에요! (아싸) 그날 바쁜 그는 늦은 저녁에도 먼 거리를 달려와 주었어요. 그리고 열심히 컴퓨터를 고치고 새벽에 돌아갔는데…그린라이트인가 했죠! 그래서 이런 저런 톡과 대화가 계속되는 중에 결국 제가 고백을 했어요. 그런데…"
(뒷이야기는 언슬조 13화에서!)



직장에서는 일 잘하는 직장인이지만 연애는 서투르기 그지없는 우리 언니들. 결국 연애를 하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게 되었다는, 그런 경험들이 소중하다는 언니들. 그리고 상처 받는 걸 두려워 말아야 연애도 잘 할 수 있다, 는 작은 깨달음들을 공유했는데요, 언니들의 삽질하는 연애 이야기를 지금, 들어 보세요.:)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 13화 바로듣기 ->

[언니들의 슬기로운 조직생활]은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의 각기 다른 직함을 가진 5명의 여성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고민과 팁을 나누는 시원 솔직한 수다의 자리입니다. 매주 목요일 밤 스팀잇에서도 찾아뵙겠습니다. 일하는, 일했던, 일을 할 모든 여성에게 알려주고 싶은 팟캐스트, 언.슬.조입니다. 당신의 직장생활은 언니들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뉠 거에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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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오늘이 제일 활기차게 재밌던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네요 ㅋㅋ

헤헤, 저희도 정말 재미있게 녹음했거든요 간만에 정신줄 놓고 수다 떨었어요 ㅎㅎ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수고 많으세요 감사합니다!^^

  ·  7 years ago (edited)

@홍보해

이번꺼 주제 넘 좋네요ㅋㅋ 누군가의 썅뇬ㅋㅋㅋ

우왓! 개과장을 불러주시다니 경아님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

@unsljo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kyunga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개과장님 안뇽! 감사해요^_^

재밌네요~^^

헤헤, 더 열심히 재미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닷!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감사해요 뿅뿅^^

참! 팔로우 했습니다.^^

바이러스 아싸 ㅋㅋㅋㅋ

이렇게 고마운 바이러스가 ㅋㅋㅋㅋㅋ 그쵸?

처음들어봤는데, 뭔가 목소리가 다들 포스있으신 느낌..재밌게 잘들었어요 :)

헤헤, 재밌게 들어주셨다니 저희도 기뻐요! 목소리는 포스있어도 사실 내면은 소녀소녀 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