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축구를 보고 자서 몹시 피곤했던 터라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부산에는 비가 무척이나 오는 바람에 학교 등교시간도 늦어지더라고요. 조금 지나니까 거리가 한산해지길래 간만에 조조 영화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영화를 고르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원래 평점을 비중있게 보는 편이 아니지만(각자의 취향이 존재하고, 상당히 편향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들 평점들이 낮게 분포 되어있고 애초에 조조할인을 하는 영화가 많이 없었습니다.
아침 댓바람 부터 공포영화나 액션을 상영하진 않을 터이니 위안부 비극을 담은 영화 <허스토리>와 <탐정>을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허스토리를 보면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아서 코믹한 요소가 다분한 <탐정>을 선택했습니다.
분명 마음 속에 새겨야 하는 이야기는 맞으나 비도 오는데 울적하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이 싫었어요 ㅠㅠ
우여곡절 끝에 선택한 <탐정>은 권상우와 성동일, 이광수가 살인 사건으로 의심되는 실종사건을 사립 탐정 신분으로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기존의 듀오에 이광수를 끼워 넣으면서 코믹한 요소를 집어 넣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작품성 같은 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단지 이광수와 성동일의 다소 모자란 듯한 연기와 몸개그가 잘 맞아서 중간중간에 피식피식 할 만한 웃음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리의 앞뒤도 어긋나는 부분이 잘 없었고 감동이 있지는 않았지만 ㅋㅋㅋ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에 이광수의 코믹한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판을 조금 하자면....
일단 20회 국회에 공인 탐정법안이 계류중에 있고 국민들이 그 법안에 대해 불안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탐정에 대한 고증이 일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감독이 흥신소 한 두 곳 정도 인터뷰를 하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탐정을 경찰서 주위를 맴돌면서 떨어진 먹잇감이나 주워 먹으려 기생하는 딱하고 궁한 캐릭터, 경찰서 화장실에 포스터나 붙이는 무능한 캐릭터로 표현하는 등 꽤나 선정적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탐정자격증을 딴 사람이나 '탐정참모습알리기 운동본부' 대표는 영화를 탐정이 가야할 먼길에 한 번더 찬물을 끼얹어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졸작이라는 평가도 하고 있습니다.
"200만명이 탐정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잘못된 정보를 보았다. '탐정 참 모습 알리기 운동 본부' 대표로서 그 잘못 알려진 정보를 본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다시 탐정의 참모습을 알리려면 앞으로 몇년이 걸릴지 모를 일"
이라는 코멘트가 달리면서 영화에 대한 비판은 그 영화 자체 보다 영화가 만들어낸 오류가 담긴 정보와 인식, 빈약한 고증으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도, 탐정도 아니기에 별로 공감이 되지는 않지만 실제로 저렇다면 확실히 문제가 될만한 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주는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저는 피식거리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것은 권상욱 씨의 연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기력이 15년 전이랑 변함이 없다. 대사전달력이 너무 낮다 등의 혹평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뭔가 재밌는 것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조조 할인을 받아 가볍게 리프레시 용으로 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ㅎ
이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 <탐정> 리뷰였습니다!
흠...저도 내일이나 내일모래쯤 보러갈 생각인데 일단 보셨다니 저도 한번 봐보구 올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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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이 많은 영화지만 한 번 웃고 싶어서 보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ㅎ 재밌게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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