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vrar Expo 2018 후기

지난 목~일(4월 19일~22일) 서울 VRAR Expo에서 "혼자 온 남자" 혹은 "건장한 남자친구"끼리 왔다면 꼭 들려야했던 두 부스를 소개합니다, 저는 당연히 업계 시장 조사를 위해 둘러 보았습니다.;;

온비즈넷(onbiznet)에선 시노자키아이의 vr 영상 관람이 가능하십니다. 영상은 좋은데.. 고화질 vr 영상을 안경이 들어가지 않는 값싼 장난감 같은 기기에 넣어 시연해서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안타까워서 "기계가 뭐에요? 영상은 좋은데 왜 이런 기계를 쓰나요? 안경쓰는 사람은 잘 보이지가 않아요" 하고 조언을 드렸더니 밀려드는 남성들 대응에 짜증나시는 남성 직원이 "시중에 파는 기계입니다. 네! 저희도 그 부분 자~알 압니다!!"라며 얼버무리시길래 한숨 쉬며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기념으로 시노자키아이 플라스틱 카드를 주시네요.

"감사합니다앗~!!" 하고 해맑게 인사드리고 체험샷을 찍었습니다.

현장에서 아쉬우셨던분은, 집에서 고화질 VR 기기로 다시 VR 시장체험을 해봅시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ervice.aishinozaki

OasisVR에서는 데이팅VR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팅 VR을 오아시스에서 처음 서비스하는 건 아닙니다만 왜 이렇게 인기냐면 앱에 출연하시는 모델분들이 실제로 오셔서 전시부스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체험존 안으로 들어가면 흡사 어둠의 마법시연장 같은 사각테이블에 거친 남성만 십여명이 앉아 있습니다. '풉, 당신도?' 라는 눈길을 보내는 분들께 웃음으로 답하며 검은 기운을 내뿜는 공간에 앉으면 기어 VR 설명을 차근차근 여성 직원분이 해주십니다. VR 처음 해보는 사람 처럼 얌전히 참고 30초 정도 설명을 들으면 데이팅앱 체험이 가능합니다.

여친를 선택하고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반지 사러 가서 대화하다 "오빠, 나 반지사줘잉~ 근데 커플링은 아직 좀 부끄러워~♡" 하는 잉잉거림 후에 선택지가 나옵니다.

"1. 커플링을 산다 2. 반지 한개를 산다"

커플링을 사줬더니 "아놔!! 커플링 싫다고 했잖아. 오빠, 내 말이 장난처럼 들려?" 라며 막 짜증을 냅니다. 호감도가 -1 됩니다.

"허허허!!! 연애는 그런 것이었지. 사줘도 뭐라 그러네." 라며 기기를 벗으니 다시 남자 십여명이 앉아 있는 다크한 현실로 돌아 옵니다.

8월 출시 예정이라네요. 예전에 체험했던 다른 데이팅앱처럼 카드보드 타입이 아니구 유니티 등으로 제대로 오큘러스용으로 만든 듯 했습니다. 그래서 몰입감이 좋습니다.

커플링 사줬다고 짜증낸 모델분께 왜 그랬냐고 묻고 싶었는데 이날은 나오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부스 디자인으로 보면 앱내 출연 모델분 수가 꽤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