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좋길래 공연을 만들어보았습니다.

in kr-newbie •  7 years ago  (edited)

처음 스팀잇을 써봅니다. 뭔지 알려면 조금은 해봐야 하니까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단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음악은 과식해도 별 문제가 없는 좋은 취미이지만 저는 너무 탐닉한 나머지 생활에 지장을 받을만큼 좋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음악 관련해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에몬이라는 여성 포크뮤지션이 홍대에서 활동중으로 제가 꽤 좋아해요. 70년대 포크의 결이 살아있는 음악인이죠. 앨범 제작할때 텀블벅 지원을 해주며 알게 되었다가 이후 제가 더이상 안듣는 일본 뮤지션의 음반을 구매하겠다 하여 이후 가끔 잡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BcMrwwKmoBa2NujsHRvH3w

에몬 좋은데 사람들이 잘 안듣길래 주변의 음악 좋아하는 아저씨들에게 조금씩 홍보했어요. 들어본 사람들은 다들 좋다고 하더라구요. 기왕 이리된거 싸인반을 받아줄테니 모두 줄을 서시오! 했더니 에몬의 싱글, EP, 앨범까지 5종을 100장정도 판매했습니다. 입금과 배송 등 귀찮은 일들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뮤지션이 좋아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미 아이유코인도 나왔으니(?) 언젠가 에몬 코인을 발행해보고 싶습니다. -_-

그래서 팬층이 좀 넓어진 틈을 타 이런 얘기를 해봤어요. 에몬의 소속 레이블인 필로스플래닛에 작은 스튜디오가 있는데 여기에 사람들이 들어가면 한 스무명 되니까 그사람들을 앞에 두고 한정판 공연을 하면 어떤가 하구요. 스튜디오는 녹음을 전제로 한 곳이라 소리가 매우 좋거든요. 대신 홍대의 보통 입장료인 1.5~2만원보다 조금 비싼 3~3.5만원의 공연료를 잡았습니다.

http://emon.egloos.com/3179214

그날의 밀도는 매우 높았어요. 소리가 좋고, 음악을 좋아하는 스무명 정도가 숨죽이고 들었으니 뮤지션도 최고의 집중력을 보일수 있었거든요. 공연을 수도없이 보러다니는 제게도 상당히 강렬한 시간이었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도심속에서 오아시스를 만들어낸건가 싶은 시공간이었던거죠.

참석했던 다른분들도 비슷하게 느꼈나봅니다. 사실 스튜디오에서 음악가의 음악을 들어보는건 거의 없는 기회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특별하게 접하면 그 음악은 좀 더 특별해집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라는 유명한 싯귀도 있구요.

그래서 두번째 공연이 마련되었습니다. 그게 오늘이고 곧 그걸 보러가요.

https://m.facebook.com/Bigbabydriver/posts/15069756727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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