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이너 Dayoung 의 영국회사 생존기 -8편 :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in kr-overseas •  7 years ago  (edited)

Intro.jpg

안녕하세요. 그래픽디자이너 다영 입니다.

이제 회사는 연말과 연초의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고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쏟아지고 있어요. 마치 곧 불어닥칠 폭풍을 예고하듯 아직까진 낮게 깔린 바람소리만 휭 - 하고 들리지만요.

작년 업무평가를 통해 저의 부족했던 리더쉽에 대해 크게 반성하면서, 올 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하겠다!!!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있었던 팀 미팅에서 그냥 막!!! 아이디어를 쏟아 냈습니다... 브레인스토밍 단계라고 생각하면서요.

사실 예전엔

내가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닐까? 이런 의견을 내기엔 너무 이른 단계인가? 아무말대잔치 처럼 보이는거 아냐?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말을 아끼다보니, 주로 질문에 답하고 꼭 필요한 의견만 내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단 말해보자.

어쨋든, 좀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 의외로 동료들이 저의 아이디어를 좋아하더라구요??? 오홋 ^-^?? 그래서, 제법 큰 두개의 프로젝트를 오롯히 제가 리딩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그 두가지 프로젝트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 투성이라 저에겐 모험이 될 것 같아요.

한 가지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 할 마케팅 자료들을 새롭게 디자인합니다.
슬라이드와 비디오 두 가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기획에도 일부 참여하게 되었어요. 회사분위기에 따라 디자이너들이 기획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한국에서 일 할때엔 기획에 참여하는 것이 즐거웠거든요.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재밌고, 내가 낸 아이디어가 채택되어 디자인 단계까지 가게되면 더 열정도 샘솟았구요.

하.지.만... 영국에선... 좀 부담스러웠어요..ㅠㅠ 물론 지금회사는 제가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었지만 저는 한 발 떨어져 있고싶어 했거든요. 클라이언트들이 대부분 대기업들이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가 어필이 될지도 모르겠고, 내 아이디어로 다른 동료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부담됐구요. 그렇지만, 이젠 달라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비디오를 만들어야해요.
저희회사의 클라이언트들은 주로 IT 기업인데, IT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조사를 대신해주고 연구조사한 내용들을 마케팅에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클라이언트는 SAP 인데, 인포그래픽이 포함된 비디오를 만들게 되었어요. 틈 나는대로 에프터이팩트라는 비디오만드는 툴을 공부하곤 있었지만, 아직 병아리 걸음마 수준이라 앞으로의 여정이 꽤 걱정이 됩니다. 하...앍..ㅠㅠ 야근없는 우리회사에서... 나 홀로 야근을 해서라도... 만들어내야지!!!!!! 라는 한국인마인드로 무장하긴 했지만... 글쎄요.. 어떻게든 되겠죠.... (보스가 답답해 죽든... 제가 몸져눕든.....ㅋㅋ)

쓰다보니 현실을 직시하게되어 더 답답해지네요 ㅋㅋㅋ (고구마 실컷 먹은것 마냥 가슴이 답답...) 하지만 이상하게 한편으로 기대되기도 해요.우당탕탕 넘어지고 구르면서 결국 어떻게든 이 과정을 넘어가게 될 것이고, 결과가 어떠하든 저는 조금 더 성장해 있을거니까요.(그렇겠쬬...???) 열심히하는 것 보다 '잘'하는게 중요한 회사생활이지만 일단 열심히라도 해봐야지요.

재밌는 에피소드를 쓰고싶었지만, 넋두리만 하고 가네요. 흐엉
네.. 저 이렇게 낑낑거리며 겨우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어요 여러분 ㅠㅠㅋㅋㅋ
다음편엔 더 씩씩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올수 있도록, 홧팅 할께요!!!!!! 여러분도 홧팅하세요!! ^-^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다영님 홧팅!!!!!!

감사합니다 깜지아버님!! ^-^ 헷

오 에펙 잘쓰는 분은 정말 잘 하시던데 여정이 험난하더라도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래요~ ^^

맞아요.. 저도 수 많은 에펙고수분들의 작품을 보며 침 흘리는게 요즘 일상이에요 ㅠㅠㅋㅋ 저의 이번 목표는 에펙과 친해지기.. 정도이지만...열심히 해봐야죠!!! 헤헷. 응원감사합니디ㅏ ^-^ 릴리프님도 홧팅이예요!

SAP 이라니 엄청난 클라이언트를 맡으셨군요! 부담백배~
죽 읽어내려가니 빡셈과 바쁨바쁨이 뿜뿜 느껴지네요. ㅠ
그래도그래도 워라밸! 꼭 챙기시며 일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 좀 부담이 되네요. 제대로 해 본적없는 걸 할 생각하니 부담이 되지만.. 다행히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니 든든하기도 하고요 ^-^ 응원 감사합닌다! AK 님도 홧팅이예요 ^-^

sap이라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에프터이펙트도 어짜피 어도비툴이라 금방
익히실수 있을꺼예요 ... 화이팅입니다 .

다행히 어도비 툴이랑은 친해서 어색함은 없는데.. 작업하다가 질문들이 생길 때,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ㅎㅎ 응원감사합니다. babymir 님도 홧팅입니다!!! ^-^

와...어려운 용어가 막 나오네요@_@ 전문가이십니다!!!

애프터이펙트 취미로 끄적끄적하는데 재밌긴 하더라구요...기능이 너무 많아서 1도 모르겠어요ㅜㅋㅋㅋㅋ

그죠!!! 기능이 너무너무 많아요..... 다 익히는건 당연히? 불가능일거같고, 자주 쓰는 몇개만이라도 능숙하게 사용하게 되는게....목표입니다....또르르...ㅎㅎㅎ

고구마 저도 좋아하는데요. 수영장 그림이 이쁘네요. 팔로우 해주세요! 놀러와 주실거죠?

  ·  7 years ago (edited)

뉴비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앗 베어님 OB도 환영이예요 ^^^^ㅋㅋㅋ

잘하고 계신데요 ^^
1_500.gif

감사합니다ㅎ 이런 소스들은 어디서 가져오시는 건가요? ㅎㅎㅎ

  ·  7 years ago (edited)

폭풍전야인가요~~ㅎㅎ 그래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도 살피면서 야근하시길 ㅜㅠ시간 나실때 재미있다는 그 에피소드들도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아마 야근이래봤자.. 회사에선 8시면 전기사용을 못하게되어있어서 하지도 못할것 같아요 ㅎㅎ 열심히 해서 쨘! 하는 에피소드 가지고 올수 있도록 할께요 ^-^ 감사합니다!

다영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써니샤인님도 홧팅이예요 ^-^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고
야근없는 회사라 부럽네요 ㅎㅎ
다음 포스팅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워니님! 퇴근시간이 되면 정말 10분? 20분? 이 지나기전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사라져요 ㅋㅋㅋ 마치 고등학교 자습마칠때 처럼요...;;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이젠 누구보다 빠르게 회사문을 빠져나옵니다 ㅎㅎ 워니님도 홧팅이예요 ^-^

와~ 저도 2년후 영국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열심히해서 영국 꼭 가겠습니다.

제가볼땐 범접할수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데
프로젝트 잘 끝내시길바래요~
다들sap이 엄청 어렵다고 말씀하시는거보니
뭔가 대단한것같아요~
화이팅!

워낙 큰 기업이라서 그런거같아요! 어떻게든 프로젝트 잘 끝내고 신나는 이야기 적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 응원 감사합니다!!! ^-^ 지유님도 홧팅이예요 !!

SAP을 인포그라픽으로 표현?! ㅋㅋㅋ 말만 들어도 너무 어려워요 !! 저희 회사는 비용관리(?)를 SAP을 통해서 하는데 SAP칠때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ㅠㅠ 엉엉

그러시군요 ㅋㅋ 전 아직 직접적으로 SAP 상품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앞으로 좀 더 알게될거같아요. 머리가 깨질것 같다는거... 상상이 되네요 ^-^

응원합니다!! 잘해내실거에요~~ 이번 스팀잇 창작 전시회처럼요^^
앞으로의 다영님 회사 프로젝트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ㅎㅎ

응원감사합니다!!! 창작전시회는 너무 재밌었는데.... 역시 일은 재밌기가 힘든가봐요 ㅋㅋㅋ 앞으로도 우는이야기 몇번 더 할지도 모르겠지만.... ㅎㅎ 종종 에피소드 적을께요 ^-^

오오 큰프로젝트를 두개나!! 축하드립니다.
스팀잇에 온지 얼마안된 뉴비구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잘부탁드릴게요!

  ·  7 years ago (edited)

반갑습니다 ^-^ 빵굽는 수의사님이라니.. 너무 멋집니다ㅎㅎ 제가 좋아하는 베이킹과 동물의 조화라니요...ㅎㅎ
앞으로 자주 뵙고 싶어서 저도 팔로우 했어요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주놀러오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노래 작업을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됐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노래작업이라니 멋집니다 ^-^ 저두 놀러갈께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보스가 몸져눕든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파이팅입니다 다영님!^-^

ㅋㅋㅋ 저의 소심한 개그코드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파이팅 할께요 키키님! 키키님도 홧팅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거기서 SAP질하고 있었죠...ㅋ
팬시한 척 하나
꼰대스러움 혹은 덕후스러움이 묻어나는 여러 홍보물......ㅋ

전 회사긴 하지만 자주 놀러가서 종종 바뀐것들 보는데
이번에는 까리하고 팬시한 놈으로 부탁해요 ㅋㅋㅋㅋㅋ
팬시하다면 다영님 작품으로 알겠다능....ㅋ

요 레베루 이상이면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SAP에서 일하셨나봅니다ㅎㅎ 한국지사에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더 예쁘게 잘 만들어 볼게요!!! ^-^ 응원감사합니다!!

언니 힘내세요!!!
언니가 자신을 과소평가하기에 의견내는부분이나 리더십부분에서 괜히 위축이 됐었나바요! 언니는 제가 감히 보기에 그럴 능력도 실력도 충분히!!!! 있고도 남으니 언니 맘먹은 생각 그대로 밀고 나가셔요!!! 사실 수동적일때보다 능동적일때가 하는일도 더 많아지고 그로써 책임감도 더욱 업업! 될테지만 다 피가되고 살이되어 돌아올것같네요^^ 올해는 언니의 해가 되길 디구가 응원합니다~~~♡

인디구우~~ 고마워요! 맞아요 ㅠㅠ 혼자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섰었는데.. 이젠 걱정은 좀 내려놓고 자신있게 나서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임감이 커지니 스트레스도 커지겠지만, 결과적으론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발견하길 바라며!!! 인디구도 회사생활 지금처럼 씩씩하고 신나게 해요 ^-^ 우리같이 홧팅!!!! 나도 늘 응원할께요 ♡

아자아자 힘네요 우리!!! :)))

안녕하세요~! 머나먼 타지에서 일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시고 존경스러워요~! 저도 외국서 회사생활을 해본지라 너무나도 공감가네요.. 특히 한국인 마인드ㅋㅋ 가끔은 좋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리스팀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고 갈게요^^

브랜던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길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몇년 하고 와서 그런지 .. 한국인마인드는 어쩔수 없네요ㅎㅎ 그 덕도 보고있지만 여기서 계속 일하려면 제가 넘어야하는 작은 계단이기도 한 것 같아요. ^-^ 팔로우 할께요. 자주 뵈어요. 브랜던님도 언제나 홧팅입니다!

앗... SAP. 친구가 한국 SAP 고위직에 있는데...ㅎㅎ
일 많이 시키는(친구표현) 좋은 회사(나의 느낌)!!
응원합니다. 홧팅!!!!!

앗ㅎㅎ 오늘아침 회의에서도 그러더라구요.. 클라이언트가 좀 까다롭지만 ^^^^ 좋은사람이라고.......ㅋㅋㅋ 응원감사해요 레나님! 레나님도 홧팅이에요 ^-^

와.... 쏙쏙 들어옵니다 ㅠㅠ 저도 1월 초까지 제 비즈니스를 하다가 중순부터 외국계 회사에 제너럴 매니저로 조인했거든요.. 열심히 하기도, 잘하기도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떨 땐 외국인을 넘어 외계인이 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국시간으로 23시 20분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개미가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 파이팅이에요!

헉 그렇게 늦게까지...ㅠㅠ 역시 매니저는 다른가봅니다ㅎㅎ 저는 들판에 풀어놓은 양 무리 중에 한마리 신세라서... 5시 30분 1초 되면 바로 퇴근이거든요..ㅎㅎ 파블로님도 홧팅이에요! 팔로우 하겠습니다 ^-^

작품 너무 분위기 있어요!

이미 잘 하고 계신것 같아요. 화이링~

외국기업, 그것도 외국에서의 도전. 보는 사람도 설렙니다. 아무나 잡을 수 있는 기회도 아니겠거니와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상 닥치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엄습하기 마련이지요.

잘 해내실 겁니다.

넘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막 흥분됐다 걱정됐다 그러네요 ㅎㅎ
영국에서 디자인회사라 그냥 말만 들어도 좀 흥분이 되요. 멋진 일을 하고 계신것 같아 너무 부럽구요, 또 성장을 하고 계셔서 너무 듣기 좋아요.
씩씩하고 재밌는 일도 좋구 좀 서운하구 따운되는 얘기도 일기처럼 적어주세요. 외국에서의 회사생활을 대리경험 해보고 싶은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저포함. 화이팅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