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17년 7월에 작성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쉬고 있습니다. 올해 7월 4일은 화요일인데요,징검다리 연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도 휴가를 내서 연휴로 즐기는 모습입니다.
우리 부부는 처형 네 가족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쉬빌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조지아주 북쪽 경계와 맞닿아 있는 주로서, 미국 남부에 속한 주입니다. 애쉬빌은 남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 제가 사는 곳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아침 10시 정도에 출발해서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렸는데요. 애쉬빌로 가는 길은 얕은 산악지형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강원도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ㅎ 참고로 이곳 고속도로는 한국 고속도로와 비교해서 3가지가 없는데요, 바로 톨게이트(톨비를 따로 받지 않습니다), 휴게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없습니다. 휴게소가 없는 대신 각 출구에는 주유소, 음식점들이 모여 있어서 휴게소 역할을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표지판으로 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는데요, 대신 곳곳에 경찰이 근무하고 있어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I. 첫날 일정
가. HOMEGROWN에서 점심
애쉬빌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간 곳은 Homegrown이라는 남부 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오믈렛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 요리인데, 버섯을 넣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익숙한 시나몬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칠판이 메뉴판입니다 --; 이곳은 주문과 계산을 먼저 해야 하는 곳이라 좀 산만하지만 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야 합니다.
나. 애쉬빌 다운타운 구경
다운타운 시내에는 주차장 건물이 다수 있어서 주차하기가 다소 수월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첫 1시간은 무료이고, 다음 1시간은 1.25 달러입니다.
로펌 건물인듯한데 멋있어서 찍어봤습니다 ㅎ
마침 ART FEST가 열려서 둘러봤습니다. 회화, 주얼리 등 지역 작가들의 여러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운타운에는 옛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음식점이나 기타 상점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 VORTEX 도넛 방문
근처에 유명한 도넛 가게가 있어서 들려서 도넛도 먹고 시원한 음료도 마시면서 좀 쉬기로 했습니다.
여기 와서 크리스피 크림만 먹었는데 다른 가게 도넛 맛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ㅎ
가게 이름을 따라 지은 VORTEX 도넛이 있어서 그걸 시키려다가 바로 앞 손님이 마지막 하나 남은 걸 가져가더군요 ㅠㅠ 그래서 고심하다가 고른 게 salted caramel bacon 도넛입니다. 아랫줄 제일 왼쪽에 있는 건데, 단짠의 조화가 괜찮았습니다. ㅎ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습니다.(수고하신 처형께 감사~) 일반 단독주택의 지하층을 숙박용으로 개조한 듯한데, 호텔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라. BASILICA OF ST. LAWRENCE 성당
저녁을 먹기로 한 식당에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올려놓고 근처 구경을 했습니다. 다운타운에 바실리카 성당이 있었는데 서초구 성당 느낌도 나는 것 같고 그러네요 ㅋㅋ
마. TUPELO HONEY 식당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서 드디어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애쉬빌 다운타운에 평이 괜찮은 식당들은 다들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쉬는 식당도 꽤 있었고 연휴라 관광객이 몰린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응사에서 미팅하던 해태와 삼천포가 과자인 줄 알고 40개를 시켰던 비스킷 입니다. ㅎ 저는 학창시절 파파이스에서 딸기잼을 발라서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남부에서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잼하고 먹기도 하고, 치킨 패티를 넣어서 햄버거처럼 먹기도 하더군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니 저절로 고기가 먹고 싶어서 시킨 Piemont & fried pickle burger입니다. 그런데 메뉴 이름처럼 피클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게 버거 안에 있더군요 ㄷㄷㄷ 피클을 튀길 생각을 하다니ㅋㅋ
햄버거를 하나 더 시켰는데, 패티가 두 개 들어가 있더군요. 일반 소고기 패티 하나, 어느 부위인지 모르지만 고기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패티 또 하나.
II. 둘째 날 일정
가. BISCUIT HEAD 방문
둘째 날 브런치를 먹기 위해서 비스킷을 이용한 여러가지 메뉴로 유명한 biscuit head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다른 브런치 카페를 가기로 했는데 거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많아서 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요 ㅠㅠ
제일 밑에 비스킷을 깔고 그 위에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바르고, 구운 소시지를 올린 다음에 수란 비슷하게 조리한 계란을 올리고 홀랜데이즈 소스를 올린 베네딕트 메뉴였습니다. 아내가 저를 위해 주문했는데, 제 취향에 딱 맞게 골라줬네요 ㅎ
나. BOTANICAL GARDEN 방문
점심식사에 가까운 브런치를 먹은 후 근처 수목원을 방문했습니다.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 더운 날씨를 피해 숲이 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DOUBLE D'S COFFEE 방문
처형 네 식구는 먼저 복귀하시고, 우리 부부는 영국 2층 버스를 활용하여 지역 명물이 된 카페를 갔습니다. 1층으로 들어가서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음료수를 만들어 주고, 2층에 올라가 앉거나 야외 테이블을 이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런던에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2츨 버스지만, 애쉬빌 같은 남부 소도시에서는 신기한 볼거리인지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다들 한 번씩 처다보고 가더군요 ㅎ
제가 시킨 망고 블라스트인데, 내용물이 어떻게 뚜껑선 위까지 찼는지 궁금하네요...
라. 12 BONES STEAKHOUSE 방문
오바마도 다녀간 유명한 바베큐 집인데, 아쉽게도 첫날은 닫아서 못 갔습니다. 다음날 갔는데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더군요. 우리는 테이크 아웃으로 미리 주문해서 그나마 덜 기다렸습니다.
오바마가 먹었다는 바로 그 립!
다양한 사이드와 함께~냠냠!
먹을 거리도 볼 거리도 많은 동네군요 :) BASILICA OF ST. LAWRENCE 성당에 사진 하나가 누락된 것 같네요ㅎㅎ 리스팀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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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인기있는 지역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가자마자 소수 트럼프 지지자들의 집회를 봐서 이미지가 좀 ㅜㅜ 사진 누락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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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케롤라이나 항상 샤롯만 갔는데 애시빌도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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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가볼만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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