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마음도 몸도 불편하다. 이번에 다친 허리는 상당히 상태가 안 좋아서 오늘은 출근도 못했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으며 합병증인지 마음의 불안 때문인지 괜히 오랜만의 공황장애도 찾아오고 이 공황장애의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산을 지팡이로 삼아 새벽 늦게 산책을 하고 왔음에도 이 고통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누가 말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감각이 있기에, 고통이 있기에 한 객체는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고, 지난번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처음 공황장애로 사경을 헤매었을 때도, 처음 팔이 부러져 아파했을 때도, 고통은 매번 찾아왔고 고통으로 나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극복되곤 했다.
이런 의미에서 고통은 나에게 스스로의 존재성에 대한 어려서부터 나를 괴롭히던 이 문제를 잊게 해주는 좋은 친구이지만, 시험과 마찬가지로 매번 찾아올 때마다 두렵고 적응하기 힘든 존재이다. 차라리 내가 수행자였다면 이러한 고통을 바탕으로 뭔가 철학적 사유나 존재의 사유를 더 깊게 할 수 있겠지만, 결국 나도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고통은 나로 하여금 모든 일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게 하고 나를 게으름뱅이로 만들어 버린다.
극심한 고통은 그래도 나의 정신을 날카롭게 하여 존재성에 대한 나 스스로의 질문의 여정을 이어가지만 어줍짢는 이러한 고통은 정신을 날카롭게 하지도 못하고 내 육체의 한계성을 깨닫게 하며 또다시 나의 감정을 자극한다.
왜 이곳에만 오면 내 몸과 마음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항상 이렇게 고장이 나버리는 걸까?
제가 가지고 있는 공황장애는 하루라도 운동을 안하면 부정적 생각이 지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허리부분은 산을 타면 빨리 낫는 경우가 있어요..
근처 짧은 코스 뒷산이라도 있으면... 1시간 미만이라도 산 타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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