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이 사무치던 밤, 딸.

in kr-pen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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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은
말보다는 침묵이 채운다.
그래도 여전히 당신의 차 안은 나를 편안하게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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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빠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는 그를 너무 사랑하는데, 당신은 나를 더 사랑한다.
그 마음이 너무도 가슴아픈 오늘이다.
늘 그렇듯 아빠는 당신의 일보다 나를 먼저 챙기고
모든 것을 제쳐두고 나의 것을 돌본다.

사랑하는 마음이란 위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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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품 안에서 잠들어 있었다.
'뜻밖에 찾아온 이 귀한 시간에 숨이 멎을 것 같아. 아내도 같이 있었다면 정말 완벽했겠는데.' 하고 맥은 생각했다. 그는 완전히 곯아떨어진 미시가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게 자세를 바꿔서 안은 다음,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면서 딸아이를 바라보았다. 미시는 그날 하루 동안 흘린 땀과 먼지로 뒤범벅이 되어 한층 천진난만하고 귀여워 보였다.

' 아이들은 왜 자라야 하는 걸까?'

맥은 이런 생각을 하며 딸아이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오두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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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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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당신의 사랑이 사무치던 어느날 밤,

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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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단어만으로 참고 견뎌야하는게 많은것 같습니다. 내가 아버지가 되기전에 먼저알았다면 짐을 좀 덜어드렸을텐데.. 이미 떠나버리신 아버지가 그립네요

안녕하세요 골드님.
슬픈 댓글이네요.. 아버지란 이유만으로 견디어야 하는 것들 ..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존재만으로 힘이되는 것이 자식이니 분명 그 짐을 덜어드렸을 거에요. 힘내시길 바랄게요, 아버지로써도 화이팅!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납니다.!!

사랑해요 아빠

문학소녀님 반가워요. 크레용님이라 불러야 하나요.
앗 그 한마디가 저도 울리고 아버지도 울렸을 듯 하네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축복을....
정말 이 시대의 모든 아버님들은 위대한 거 같습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판다님. 어디선가 뵌 적이 있는 듯 하네요.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축복을! :D
위대한 아버지의 사랑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네요. 연휴도 끝이 보입니다. 좋은 날들로 채워가시기를!

아버지와의 시간은 침묵이 가득하지만 그저 텅 빈 침묵만은 아니라는걸 저도 알고 아버지도 알고 있죠. 그 침묵을 깨는게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같은 관심사를 꺼내서 얘기한다면 금방 허물어질 걸 알면서도 말이죠.. 조금 더 많은 얘기를 나눠야겠어요.

낭만그래퍼님 반가워요오.
침묵이 가득해도 가장 편하고, 가장 따뜻한 사람이 곁에 있어 행복하네요.
ㅎㅎ
명절날 가족들과 함께 시간보내고 계신가요? 남은 주말동안은 아버지와 데이트를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ㅎㅎ

다시 한 번 아버지에게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네요!!
모든 아버지 파이팅!!

파이티이잉!
명규님 반가워용. 이제 연휴도 끝자락이네요ㅠㅠ 마무리 잘하시기를!ㅎㅎ

다시 읽었더니..1995년 어느날.. 이 말이 왜 이리 울컥한지.. 그 뒤에 말 때문인가요..
아빠의 차안은 저에게도 항상 편안한 공간이었다는 걸 다시 깨닫네요.
태그에 papa라는 말도 넘 감동.. ^^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사진도 넘 멋지구 ^^

다시 읽어주시다니 감사해요 미동님.ㅠㅠ 저두 감동.ㅎㅎ
아빠의 차 안은 언제나 편안하고 따뜻한데..
연휴가 끝나면 또다시 떨어져 지내야 하니 또 많이 그리워질 듯 하네요..
papa에게 잘해요 우리:)

그런데 미동님, feyee뒤의 95가 혹시 태어난 해를 뜻하나요?

이렇게 이쁜 딸이 있어서 아빠는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ㅎㅎㅎ

ㅠㅠ앗 감사합니다.
아주 행복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경민님 감사합니다.
시사회 이벤트는 너무 가고싶었는데 22일은 ㅠㅠ 하필 일정이 있네요...
좋은 후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연휴 마무리 잘하시어용!

아! 그러셨군요! 시사회 이벤트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열어볼 생각이라 다음에 마음에 드는 영화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원해주세요 :)
물론 후기도 쓰겠습니다!
코코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잘읽고 가요! 명절에 참 잘 어울리는 따뜻한 글이네요 :)
저도 어릴때 아빠와 찍은 사진들을 보면 참 어색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팔로우 하고 가요!

반가워요. Wonder님:)
가족과 기분좋은 명절보내셨나요~ 따뜻한 글이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팔로우 꾹 누르고 구경갈게요:)

워킹맘님의 리스팀보고 왔어요.
읽다보니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시를 읽는 것 같았네요. 아주 짧고 감동적인 신님의 책 잘 읽었어요! 파워는 없지만 보팅하고 갑니다.

앗 반갑습니다 장금님:-)
댓글만으로도 기분 좋은걸요. 감사합니다.
아버지를 향한 시.. 그런가요.
ㅎㅎ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도 들리겠습니다:-)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아버지를 보는 마음이 아파와서 큰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저 또한 감사해요.
나이가 든 아버지를 바라보는 모습이 여간 마음아픈 것이 아니지요.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큰일이네요..
ㅎㅎ
명절때나마 싱글 싱글 웃게해드립시다. ㅎㅎ

따뜻한 글이네요.
오늘 밤엔 아빠손을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말 보다는 침묵이 채워지겠지만,
사랑만큼은 온전하겠지요-

주희님. 감사합니다:-)
어느덧 하루가 또 지나고 월요일 밤이네요.
온전한 사랑이 깃든 밤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또다른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안을 빌어요! ㅎㅎ

마지막 사진과 사진 바로 위의 말이
너무나도 일치하는 듯하여

가슴벅참이 밀려오네요...

잘 보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도야님.
가슴벅찬 마음이라니, 저 또한 감사합니다.
사진을 알아봐주시다니 감동인걸요!

'아이들은 왜 자라야하는걸까?'
이 문구를 읽으면서 저도 생각에 잠시 잠긴것같아요
아, 감성이 살아나는길 잘보고갑니다 코코님

유양님 반가워요.
책 오두막의 대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상큼함이 묻어나는 유양님 글 잘 보고있어요.
ㅎㅎ 좋은 밤 되시와요.

포근포근한 글.. 그리고 마지막 사진 속 아이인 코코님과 아버님 참 좋네요.

아밀님. ㅎㅎ 감사합니다.
포근포근한 하루 보내셨나요. 연휴 끝 휴유증이 좀 기네요 저는..ㅎㅎ
저도 저 사진 참 좋아해요. 하지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아버지의 젊은 모습에 슬픈 사진이기도 하네요.

좋은 밤 되시기를 ㅎㅎ

세상 좋은글.... 너무 따뜻한 사진...
빈말 아니고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wowwriter님.
ㅠㅠ 감사합니다.

  ·  7 years ago (edited)

저도 아빠가 되어보니
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그립네요..!!
팔로우하고 갑니다!

앗 사진도 글도, 코코님의 마음도 너무 아름답네요!
저 귀여운 아가는 누구래요?ㅎㅎ

감사합니다.연두님.
ㅎㅎ
아름다운 연수님, 저 아이는 바로바로 코코입니다.
흐흐.

혹시 광안리 바다인가요? ^^~
저도 사무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간혹 문득 문득 떠오르면 그냥 다른 생각으로 덮어버리곤 합니다.

넵! 광안리입니다: ) 역시 부산을 알아보시는 빅피쉬님!
사무치는 누군가가 생각날 때면 저는 늘 그곳을 거닐곤 해요.

아버지가 미남이시네요! :D 조승우도 닮으셨어요. 마음이 너무나도 따듯해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앗~~~ 감사합니다.
아버지 칭찬이 가장 기분좋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