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in kr-pen •  7 years ago 

잘 하는게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삼십대 중반이라면은
결혼도 했을 것이고, 제 능력으로 식구들 먹여 살릴만 한 기술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침대에 누워 서성거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이번 주 까지만 일하고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지
생각해보니 막막했다. 서른 다섯이라는 숫자가, 갑자기 무거웠다.
잠이 오지 않고, 정신은 점점 맑아졌다. 아내에게 막걸리 한 병 사온다 말하고 편의점에 가는 길에 문득

어쩌면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는 출근할 직장이, 전세집이, 차가, 아내가, 귀여운 강아지도 두 마리나 있었다. 내 친구 중에는 아직 변변한 직장도 얻지 못해 몇 년 째 새해 안부를 통해 생사를 확인하는 친구도 있었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떤 컨텐츠든 강아지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강아지로 마무리함 ㅇㅇ 월요병은 강아지로 극뽁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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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은 건강에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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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은 강아지로 극복됐습니다. 화요병도 도와주세요 :)

화요병은 보통 월요일의 격무가 해결해 줍니다...?!

핡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 .... 윽 ㅠㅠ 심장에 무리가 !!

성격은 조금 앙칼집니다. 그래서 더 예쁜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게요 이럴 줄 알았으면 기술이라도 배워둘 걸... 아무쪼록 꿀잠 주무세요

사실 포스팅에서 하려던 말이 기술을 배워볼까 하는 것이었는데 제 깜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자니 너무 우울해져서 멍멍이로 급선회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꿀잠 주무세요. 개꿈 꾸시구요(?!)

기승전개... 반칙입니다, 반칙이에요.

무엇을 기대하셨나요... 기승전개는 진리입니다. 저는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습니다.

솜털 같아요ㅎ 일요일 저녁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삶 행복한 삶인 것 같은데요? 응원합니다!

  ·  7 years ago (edited)

새해안부통해 생사 확인 ㅋㅋㅋㅋㅋ 젊으신 분들이 갈 수록 힘들어 지시는 듯....그래도 우리 엄마아빠는 집이 있었는데....집도 점점...집값정말 지방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결혼 하셨단거 자체가 대단...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능력없음 결혼 못하는 시대니까요 굿!! 존경~

저도 미래가 가끔 불안해서...결혼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 하거든요 ㅋㅋㅋㅋ여자도 잘나야 결혼하니께.

이럴수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