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는 글|| 10년 전으로 갈까, 10년 후로 갈까

in kr-pen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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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친구와 술 한 잔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물었다. "딱 한 시간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10년 전으로 갈래? 10년 후로 갈래?" 갑작스런 질문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대답했다. "당연히 10년 전이지."

둘.
과거로 돌아가서 할일은 뻔했다. "비트코인을 사! 그리고 나중에 스팀잇이라는 게 생기는데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스팀을 사라! 꼭 사라! 두 번 사라!"라고 말해주는 것. 근데 내 성격 상 누가 사라고 해도 사는 성격이 아니니 반드시 때려서라도 사게 만들 것이다.

셋.
친구는 미래로 간다 대답했다. 미래가서 뭐하려나 싶었는데 미래를 보고 지금을 바꾸고 싶단다. 생각해보니 미래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10년 후의 코인시세도 궁금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건강은 한지, 돈은 많이 벌었는지, 결혼은 과연 했는지, 했다면 결혼생활이 행복한지. 혹여라도 행복하지 않다면 과감히 미혼으로 살아갈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미래로 가는 게 더 괜찮은 거 같다. 과거의 나는 지지리도 말을 안 들을 테니 아무래도 이쪽이 편할 거 같기도 하고.

넷.
친구가 왜 이런 질문을 했나 했더니 회사에서 피키캐스트라는 어플에서 본 질문이란다. 사람들은 뭐라 대답했을까 궁금해 직접 살펴봤다. 댓글엔 10년 전으로 돌아가 비트코인을 산다는 글도 있었다. 사람의 공감도 많이 얻었다.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 모양이다. 역시 정답은 비트코인이다.

다섯.
혼자 생각해보건데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택했을 것이고, 지금 만족할만한 삶을 사는 사람은 미래를 택하지 않았을까. 난 과거를 택한 걸 보면 지금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나보다. 아니면 과거를 선택했다, 미래를 선택했다 하는 게 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고 있는지도.

여섯.
씻고 이부자리에 누우니 생각이 바꼈다. 다시 과거로 가야겠다. 그리고 엄마를 만나야겠다. 엄마의 거칠어진 손을 잡으며 말할 거다. 8년 뒤 6월 14일엔 출근 하지 마시라고. 그날 엄마는 기계 오작동으로 두 개의 손가락을 잃으니 제발 출근하지 말라고. 한 시간이라는 시간 모두를 사용해서라도 엄마를 설득하고 또 설득할 거다.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엄마 말도 잘 들을테니 이번 만큼은 내 말대로 해달라고. 제발.

일곱.
날이 춥다.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게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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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코렛님 잘 지내시죠?^^
간만에 휴식을 하는지라...댓글만 남기고 슝슝 갈려구.ㅋㅋ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하던데..몸 잘 챙기십쇼!!!!
글을 읽을 정신머리가 안되네요 지금은..
또 사정되면 들어올게요~~ 휘리릭~~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며칠 전만해도 봄 같더니 지금은 겨울인 것처럼 눈까지 왔거든요. ㅎㅎ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 몸 건강히 잘 다녀오셔요. 그리고 이렇게 종종 안부도 남겨주시고요. :)

많이 바쁘신것같습니다. 돌아오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미래를 보고 올 자신은 없고, 10년 전이라면 돌아갈 이유도 없네요. 10년하고 5개월 전이면 모를까. 저는 가끔 제가 미래에서 왔다고 믿어요. 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어떤 관점에서는 지금의 내가 미래를 바꾸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
근데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날 엄청 원망하고 있을 듯요. ㅋㅋ

아 초코님 글에 균열이 가더니
봄들님 댓글에 쩌억- 마음에 새로운 자국을 남기네요

초코님 편안한 밤되세요ㅜ

우부님도 편안한 밤되세요! :")

전 30여년전 어린시절로 돌아가보고 싶네요.
뭐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던 순수했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팔로 하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저도 팔로우 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뵐게요. :)

10년전으로가서 지갑잃어버릴지도 한2년전정도가적당해보이네요ㅋㅋ

어차피 있을 시간은 1시간 밖에 없다는 조건이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오세요! 2년 전이라도 비트코인은 아직...

하나.를 보고는 나는 10년후 ! 라고 생각하고 10년후에 돈되는 것이 뭔지 보고와야지 했는데. 그리고는 초코님은 왜 과거로 가고싶지? 궁금했는데 ㅎㅎ 역시 사람은 다 비슷비슷 언제나 비슷비슷하군 하고 마지막읽고는 나 참 어리석었네.. 후회함요...

근데 다시 생각해도 어디로 갈지 고민이에요. 엄마도 고집이 있으셔서 제 말을 안 들을 테고. :)
완전히 과거로 가는 것도 아니고 딱 한 시간이니 참 고민되더라고요. :D

군대는 차마 2번가긴 싫네요 ㅠㅠㅠ 전 지금이대로가 좋은것같에요 기회도 자주 놓치고 실수투성이지만요 ㅎㅎ

그래도 10년 젊어지면 군대 두 번 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ㅎㅎ

이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지, 미래에 가려고는 안할 것 같네요. 미래를 미리 알고와서 현재의 나를 바꾼다는 말은 정말 정곡을 찌르네요.

어쨌든 과거로 가든 미래로 가든 인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거 같아요. 사람이라면 말이죠. :)

20년 전 쯤은 되어야 돌아갈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여섯번째 글을 보니 지금이라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이라는 시간도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니 소중이 사용한다면 굳이 미래로 안 가도 될 거 같긴해요. 그래도 어차피 한 시간 있는 거 이왕이면 많은 정보를 얻거나 알려주고 오면 좋을 거 같기도하고요. ㅎㅎ
술 한 잔하고 즐거운 망상이었답니다. :)

조만간 미팅 신청합니다 초코1빠님

미팅 말입니까. 소개팅도 아니고요? :)

현재의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만족스럽다고 하더라도 과거로 가고 싶을 것 같아요.
인생의 유한함이 아쉬워서.. ㅠ

아 그러네요. :) 인생의 유한함. 항상 아쉽죠.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는 거겠지만요. 그래도 아쉬운. ㅠ

뭉클합니다.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 지...그래도 옆에 계신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뭐,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시엔 좀 놀랐지만요. :)

초코님 이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에 나오는 내용과 비슷해요! 꿈에서 미래의 나와 만나거든요ㅎㅎ

아 그 소설은 못 읽어 본 소설이네요. 예전에 베르나르 소설 참 많이 읽었었는데. ㅎㅎ
미래의 나와 만나 역시 천기누설을 듣나요? :)

전10년전 20대의 젊음이그립네요 ㅋ근데 10년전으로돌아가도 비트코인을 못살지도요 ㅋ 그땐 거지 ㅋ 학자금대출갚기도바쁜시절이라 ㅎ

저도 뭐 돈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설득해서 사 놓으라고 말해 봐야죠. ㅎㅎㅎ

아이쿠 ㅠ '정답은 비트코인'에서 저혼자 큭큭댔다가 마지막에서 눈물이 핑...ㅠㅠ 초코님이 담담하게 써내려가신 오늘 글도 참 좋습니다.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쏭이님. :)
그래도 역시 정답은 비트코인입니다. ㅎㅎ

10년 전.. 10년 후... 생각해볼만 주제였습니다..!

저도 처음 질문 받았을 때 오! 하고 놀랐답니다. 질문이 신박해서. ㅎㅎ

10년 전이면 파릇파릇한 이등병 시절이니 돌아가기가 싫어지는군요...
10년 후의 제 모습을 미리 본다면 앞으로의 삶이 스포일러 당할 것 같고...
딱 5년 전의 과거로만 돌아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그럼 10년 전 잠시 가도 만나기가 힘들겠군요. ㅎㅎ 어느 쪽으로 가든 매력적인 질문이었던 거 같아요. 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그라퍼님. :)

choco님, 여섯에서 눈물이 찔끔 났어요. 저도 가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근데 지금 생각 지금 마음을 갖고가지 않으면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돌이키고 싶은 몇몇 장면들이 있긴하네요! 미래는 보고싶지 않아요 재미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아직 고생을... 아닙니다. ㅎㅎ 미래에 가면 많은 정보를 얻어와야죠!! ㅋㅋ
근데 막상 말은 이렇게 했지만 무슨 정보를 얻어와야할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여섯에서 뭉클 ㅠㅠㅠㅠ
저는 과거로 돌아 가고 싶지 않아요 과거에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만큼 맘고생하고 힘들거 같아서 다시는 과거로 돌아 가고 싶지 않네요.. 미래? 미래에 승윤이가 어떨지 궁금 하긴 하네요. 히힛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ㅎ

그죠. 저도 질문 받았을 때 정말 재밌는 질문이다 했거든요. 댓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아이가 어떻게 컸는지가 궁금하다고요. 이건 모든 부모들의 궁금함이기도 하겠죠? :)

저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거로 돌아가고싶은걸보면 현재에 만족하고있지않나봅니다 ㅋ

그건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ㅎㅎ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사실 제일 좋지요. 저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려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ㅠ

오! 전 과거로 가고 싶은데요. 근데 10년은 너무 짧고요. 한 30년전쯤 안될까요 ㅋㅋㅋ 다시 태어나고 싶은 마음!

근데 전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삶을 똑같이 살 거 같아서. ㅎㅎ
그냥 정신이 있을 때 여러가지 충고를 해주는 게 나을 거 같아요. ㅋㅋ

에구..아이고...아.....
소방서 다닐 적에.....실제로 그런 사고를 당하신 분을 이송한 적이 있어요. 실제로 그 가족분들도 같이 이동했는데.....아. 초코님 마음이 참 안타까우셨겠어요. 그래도 과거 일은 이미 지나갔으니. 미래를 위해 훌훌 털어버리세요^^..

저보다는 엄마의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괜찮지만 처음에는 생활에는데 당장 불편이 오니까요. 뭐, 지금은 엄마나 저나 다 괜찮답니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니까요. ㅎㅎ

아...정말....
초코님...6번에서 눈물날뻔했잖아요 ㅠㅠㅠㅠ

흠...전 과거도 미래도 가보고 싶지 않은데...뭘까요???-.-;;
과거는 굳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고,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는게 더 재밌을거 같아요^^

그건 해이나님이 만족하는 삶을 살고 계신다는 반증 아닐까요? :)
사실 미래나 과거나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아요. ㅎㅎ

10년전으로 간다고 젊어지는게 아니군. ㅋㅋㅋ 10년 전이라고 해서 굉장히 어린시절이 아니라는게 속상하고 어지럽다. ㅋㅋ

2년전에 가슴철렁한 일이 있었구나.
내 맘이 다 짠하네.
매일 엄마 두번씩 안아드리자.

아 10년 전이라고 해도 20대 중반. ㅋㅋ 언제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는지. ㅋㅋ

두 번은 엄마가 싫어하실 수도 있으니 하루에 한 번만 하는 걸로. ㅋㅋ

십년 가지고는 안 되겠어요. 한 이십 년은.. ㅠ.ㅠ
저도 과거로 가고 싶네요. 미래는 지금의 내가 잘 알아서 할 테니. ^^;

생각보니가 10년 전으로 가도 20대 중반이더라고요. ㅠ 20년 전으로 가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긴한데 어쩐지 전 돌아가도 지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과거...언제가 중요하죠 ㅋㅋㅋㅋㅋ
한... 세달 전으로 돌아가서 비트코인 사면 어떡해요 ㅜㅜㅜㅜ

그땐 멱살을 잡아서라도 말려야합니다. ㅎㅎ 근데 그땐 스팀 시세도 좋았는데. 큼. 제발 스팀 좀 올랐으면 좋겠네요. ㅠ

쵸코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과거로 가서 아빠에게 2년뒤 아니 그 보다 더 일찍 병원 가시라고 말해드릴꺼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에게는 미국 가지말고 아빠옆에 꼭 붙어 있어!!! 라고 말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언가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이 미래보다는 과거를 바꾸고 싶은 거 같고요. 해피님도 저도 그렇고요. :)

한국은 다시 날이 추워졌어요. 잘 지내시죠? :)

10년전이라~~ 지금상황을 알고간다면 ㅎㅎㅎ 10년을택할것같아요
10년후로 갔는데 ㅎㅎ 어찌되어있을지 모르는 제자신을 보는게 무서울것같네요 ㅎㅎㅎㅎ 나이도10년뒤면 ㄷㄷㄷ 재미있는 발상으로 ㅎㅎㅎ
10년과거와 미래에대해서 생각해보는시간이였네요 잘보고갑니다

물론 알고 가야하겠죠? 아무것도 모르고 과거로 가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서.ㅎㅎ
미래를 보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무서워하시더라고요. ㅎㅎ

초코님.......여섯을 잃고 눈물이 뚝......떨어졌네요 ㅠㅠㅠ

아이고, ㅠㅠ

한국 생활은 즐겁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 그래도 조금씩 날씨가 풀어져서. ㅎㅎ

하루에 최소 열번은 하는 생각입니다ㅋㅋ 10년전 금융위기 때로 돌아가 폭락한 주식을 사고 초창기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거래해서 100만배쯤 불리는 것 말이죠. ㅎㅎ 10년 후는.. 늙기 싫어서 가기 싫습니다ㅠ

재밌게 읽다가.. 여섯번째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정말이지 멋진 글입니다. ^^

그러고보니 10년으로 가면 정말 돈 벌 수 있는 있는 수단이 많네요. :) 아니면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같은 곳에 취직하라고 말해줘도 괜찮겠네요.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콜드님. :)

질문 처음엔 과거로 가서 현재 알고 있는것들로 과거 를 바꾸는 쪽을 생각했는데 글을 읽던 중간엔 미래를 보고 와서 현재를 바꾸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끝까지 읽으니 저도 과거로 가야겠네요.
날씨가 봄인데 겨울 인척 하네요. 그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미래를 바꿀 것인지 과거를 바꿀 것인지 이는 현재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후회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거든요. ㅎㅎ

봄이 잠시 왔다간 거 같은 날들이네요. Shinrip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