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팀장 면담

면담을 하기 위해 본사에 왔다.
전에는 무조건 환영이라고 말씀하시더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후 결정한다며 말을 바꿨다.
우리팀 팀장과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분위기가 전과 다르다.
아마도 육아휴직을 했던 것과 다른 팀으로 직무전환 신청했던 걸 이야기한 것 같다.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는데 어떤 의도로 말 했는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라…
우리팀 팀장 성격이나 말투로 보면 좋게 이야기하진 않았을 거 같다.

어쩌면 회사에서 계륵 같은 존재가 된 거 같다.
남들이 가기 싫어하던 해외와 힘든 지방 현장을 다니고 회사 규정과 업무메뉴얼을 만들고 비리에 반대하다 휘밀려 징계까지 먹었는데 보상까진 바라지 않아도 대우하는 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씁쓸하다.
회사 덕분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좋은 분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지내려 하지만 계속되는 불합리한 처우에 점점 지친다. 일이 재미도 없고…

어쨌든 면담을 잘 마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으면 한다.
1안이 수락되지 않으면 2안도 있으니까 걱정은 하지말자.
다 잘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