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증후군] 아무것도.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in kr-pen •  7 years ago  (edited)

[번아웃증후군]
아무것도.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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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goodcontent4u 굿컨입니다.
너무나 열일한 당신! 이 일요일 뒹굴거리며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테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겁니다.(물론 엄마아빠들은 이마저 못한다는 것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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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도 그럴게 주중에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일을 했으니 안지치면 사람도 아니죠.
이제 슬슬 월요병이 도질 무렵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집에서 뒹굴거리며 체력을 비축했다 싶었는데, 나름대로 활력을 얻기 위해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몸은 그저 찌뿌둥할 뿐.

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어쩐지 모든 증상은 내게 있을 것만 같으니, 그래도 일단 우리도 이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히 쉬었는데...쉰 것 같지 않고,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마냥 저기압에 내일이 월요일이니, 내일이 휴가끝 또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니 그냥 일하기 싫어 그러려니...
단순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겁니다.

이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어떤 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한 후 오는 후폭풍 같은거랍니다. 안그래도 일벌레천국인 대한민국. 일 잘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려면 바로 이 후폭풍마저 잘 다스려야 진정한 일의 완성이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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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얗게 불태울 정도로 일을 하다보면 원치 않아도 알아서, 제.멋.대.로 쌓이는 이놈의 스트레스.
열일하던 우리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데 이것을 바로 번아웃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미쿡의 정신분석 의사 Herbert J. Freudenberger가 자신이 치료하던 환자에게서 최초 사례를 발견하여 만든 심리학 용어랍니다. 번아웃증후군은 탈진증후군이나 소진증후군으로도 불린다는군요.
일본 만화의 명대사 "하얗게 불 태웠어"에 버금가는 표현으로 영어에도 역시 보통 몸과 마음이 지칠 때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할 때, “나 번아웃 됐어(I'm burned out)”라고 말한답니다.
그런데 이 번아웃증후군 조금 심각한 상황인겁니다.
활활 타오를 때까지 타오르고 꺼진 불씨마냥 무기력해지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를 칭하는 상황이란거죠.

이 번아웃증후군은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근생각만 해도 피곤함을 느낀다.
  • 퇴근할 때가 되면 이미 완전 방전 상태다.
  • 항상 머리가 무겁고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
  • 부정적이며 스스로가 형편없이 느껴진다.
  • 매사에 짜증이 나고 감정 제어가 잘 되지 않는다.
  • 즐겁고 좋았던 일 마저 귀찮게 느껴진다.
  •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다.
    이 질문에 과반수 이상이면 번아웃증후군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런...과반수 이상이야...orz)

번아웃증후군 극복방법은?

'멍' 때리세요!
멍 때림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되려 생산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다분히들 번아웃증후군에 걸릴 요소가 높은 현대인들. 할 일은 태산인데 시간은 한정적이고...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는 방대하고, 자의건 타의건 누군가와 경쟁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해야 합니다.(보상심리의 작용은 스스로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이렇다보니 여유는 안드로메다로 이사가고 언제나 긴장의 연속.

이 ‘멍 때리기’는 번아웃증후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또 다시 등장하는 미쿡의 뇌 과학자 Marcus Raichle 박사(일단 박사의 말이니까 좀 믿어봅시다.)의 연구에 따르면 DMN: Default Mode Network(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된다는군요. 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 될 경우,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고 일본 東北大学(도호쿠대학) 연구팀은 실험자들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의 뇌 혈류 상태를 측정해보니 백색질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혈류의 흐름이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능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멍 때리기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니라 뇌가 휴식을 취하는 상태가 되면 오히려 특정 작업의 수행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연구의 결론은 소위 말해 ‘멍 때림’은 쓸모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생산적이라는 것!
번아웃증후군을 극복함과 동시에 업무 효율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겁니다.

멍 때립시다.

할 일 많고 바쁘고, 쉴 시간이 없다는 건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몸 망가지면 모든게 the end!
일하는 중에 멍 때리라는 게 아니죠.
하루에 어느 순간이라도 반드시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은 잘 찾아보면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활용해서 그때라도 잠시나마 머리를 쉬게 해주세요.
이 때 할 일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멍~~~~~~~~"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내 삶을 보다 질적으로 높여주기 위해서는 사실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 잘 지켜져야 하죠. 바로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일입니다.

마침, 오늘은 일요일.
지금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도 뭔가 제 멋대로 몸이 움직이고 있다면 지금 잠시 손을 멈추시고 멍 때려봅시다!

이상 굿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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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번아웃 온 분들을 몇 분 본적이 있네요.
취미 생활이나 여가생활 자체를 즐기지 않고.. 풀 곳이 없다고..
참 아쉽더군요.

안타깝네요.
이런 상황이 사실 몇 번이고 왔다 가는데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죠.

저도 번아웃 증후군 체크해보니 반 이상 해당되는데요 ㅎㅎㅎ 스팀잇도 그만하고 멍 때려야 할까요?
열정이 식는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겪으실 거에요.
스팀잇...음...ㅎㅎㅎ
해서 즐거웠던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 돼버리면 역시 열정도 식게 되기도 하겠죠.
즐겨야죠 뭐.
하다가 지치면 멍도 때리면서.

제 얘기네요..ㅠㅜ

한숨 돌릴 시간을 좀 마련해 보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