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1_사랑니 발치

in kr-pen •  5 years ago 

생에 처음으로 사랑니를 발치한 날. 진짜 엄청 쫄아서 치과를 찾았다. 뭣보다 아픈 걸 너무 싫어하는 나인지라, 정말 너무 겁이 났다. 너무 오랫만에 이를 빼서 그런가 진짜... 무섭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만큼 무서웠다...ㅎ

아는 사람 사람들에게 사랑니 발치 경험을 물어보고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치과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병원이라서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온갖 근심 걱정을 안고... 치과 BAMMMM

마취 주사가 너무 아플까봐 사실 그게 진짜 큰 걱정이었다. 과거에 한참 충치 많을 나이에 맞았던 대빵 큰 주사른 지금도 잊지 못 하기에... 나는 마취 주사가 제일 걱정이었다ㅠㅠㅜ 히밤...

결론적으로는 발치 성공쓰! 진료대에 누웠는데 진짜 개떨려서 나도 모르게 선생님 손 치고 혼남... 본인은 직업적으로 누가 자신의 손을 치는게 너무 싫다하심... 근데 그거 아세요?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눈 감고 있는 거 진짜 싫단 말이에요ㅠㅜ 설명 좀 해주시면 덧나십니까아...하...

무튼 생각보다, 개쫄았던 것보다 안 아팠다! 주사에는 이제 단련이 된 건지...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잡아 뽑는 건 기분 이상해ㅠ 왼쪽도 뽑아야 하는디... 그냥 같이 뽑아주시지... 굳이 따로 뽑으라고...하^^

이게 치과는 막상 가는 것보다 가기까지가 겁나 어려운 건데 또 가서 또 이 작업하려니 막막... 그래두 한 번의 경험으로, 이게 그으렇게까지 아프진 않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뭐, 한 번 더 해야지 어쩌겠누ㅠ

나같은 경우는 사랑니가 잘 나고 썩기까지한 케이스라 다른 염증이나 누워있는 분들에 비해 무사히 끝났던 것 같다. 그러니 내가 나름 무사히 끝났다고 해서 당신도 그럴 것이라는 방심은 금!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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