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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dice -d20180328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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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묘월 춘분의 별자리는 저수다. 음양이 균형을 이룬 절기다. 시간 속 존재의 균형도 이룰 수 있는 좋은 때다.

봄의 앞머리 같은 초록이 돋을 때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 우리에게 주어질 푸르른 녹음과 단정한 결실, 서늘한 외로움을 계절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시 봄이 올 것임을 믿을 수 있도록.

  ·  7 years ago (edited)

내가 봄을 기다린줄 알았다.
알고보니 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봄은 언제나 존재한다.
나만 계절을 옮겨다닌다.

조화는 시들지 않아 시간을 몰랐으니.
봉안당 가파른 길 넘어지던 얼음 없어져서야.
꽃이 피고 어느새 봄인걸 알았네.

보아서 봄이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도 보라. 그리하여 보이지 않던 게 보일 때 진정 새 봄이다.

또 따스한 바람이 불어 오는구나.. 이렇게 봄이 왔구나. 내마음도 따뜻하게 녹여주길..

바람에 흔들리는 목련 꽃잎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는 것은, 봄의 설렘에 눈물 흘리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의 보고 싶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제가 있는 곳은 벌써 목련이 피었습니다 ㅜㅜ)

봄이 와버렸나봄.
봄을 나만 기다린건 아닌가 봄.

저번보단 가볍게~ 가봅니다^^

봄은 온다
내가 오지 말라해도
언제 올지 몰라 지쳐갈때도
언젠가 봄은 꼭 오게 되어 있다.

꼭 오게되어 있는 것들을 믿으며
아등바등 마음을 채근하지 말자.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은 각자의 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