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어린애야

in kr-pen •  6 years ago  (edited)

서른 한살 짜리 어린 여자아이야
억지로 웃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된다

얘야
네가 아무리 큰 딸이라 해도
그렇게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
네가 모든 것을 안으려고
그 태풍앞에 서있지 않아도
주막 주모처럼 굴지 않아도 된다

네 안에 있는 고운 꽃대로 피어나도 된다
청초한 수선화처럼
우아하고 고귀하게 피어나도 된다

네가 억지로 미소를 짓는
얼굴을 보자니 가슴이 짓눌리듯 서글프다

서른 한살짜리 어린 여자아이야
작고 예쁜 소국처럼
소탈하게 자연스레
그냥 서있어도 된다

네가 있는 그대로 무표정으로 서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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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와닿네요 저도 무표정으로 서있어도 된다고 위로받고 싶습니다. ㅎㅎㅎ 팔로우하고 가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살아가도 된다고 감히 제가 말씀드립니다 ^^

ㅠㅠㅠㅠ사회에 나오면서 갈팡질팡하는 시기인데 뭔가 위안이되네요 ㅠㅠㅠ팔로우하고 갑니다! ㅎㅎㅎ 소통해용

괜찮아요. 처음엔 다들 그러니까요. 다들 그랬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