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죠.

in kr-pen •  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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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광희 작가님이 떠나는 날. 나루님과 소수점님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푸줏간에서의 마지막 고기... 어머님이 짜장면이 싫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한 God의 노래처럼....광희 작가님은 삼겹살을 세 점 먹고 배부르다 하셨다...나루님과 라라님과 나는 셋이 세 점을 뺀 4인분 고기를 먹었다. 합정역에서 북한 식당을 하는 친친 사장님은 국밥과 냉면을 양손 가득 들고 나타나셔서, 젠젠카세 2세트를 시켰다. 내 칵테일이 근본없다고 장난쳤지만, 그런 것 치고는 아주 맛있게 드신듯 했다. 그는 떠나기전 16번째 멤버쉽을 가입했다. 가능한 카드가 없다고 구두약속만을 했다 다시 돌아와 그 절반을 카드로 긁었다. 광희 작가님은 그 사주대로 주변인들에게 도움도 사랑도 많이 받는 사람이다.

지하에서 우리는 간단한 송별회를 했다. 한 명씩 돌아가며 그를 보내는 노래를 불렀다. 킴리님은 오아시스의 샴페인 슈퍼노바를 나는 듀스의 친구에게, 택슨님은 출국, 나루님은 블랙버드를...나는 친구에게를 부르다 웃는지 우는지 모를 목소리를 내다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다. 광희 작가님도 춘자도 울었다. 지금 이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닌 걸 알면서도,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우리는 서로 가야할 길을 걷다, 또 만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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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에서!

아 선의의 거짓말이래 너무 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