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 상식] 미세먼지, 반려견에게 더 위험하다?

안녕하세요, 펫트너의 수의사 애쉴리입니다.

미세먼지 정말 심각해서 안녕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미세먼지 주의보가 울리더니,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잠깐 걷는데 목이 따끔따끔 칼칼하고
괜히 눈도 간지러운 느낌이더라고요.
날이 따듯해지고 이제 좀 외출하기 좋겠다 했더니 말이에요 흑흑.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미세먼지가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처방법을 알려 드리려 해요!

미세먼지, 반려견들에겐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려견에게 더 위험하답니다!

먼저, 반려견은 사람보다 호흡수(1분에 호흡하는 수)가 높아요.
쉬고 있는 상태일때 사람은 12-18회 호흡하는 반면, 강아지는 15-35회(평균 24회) 호흡해요.
평상시에 공기를 흡입하는 양도 사람의 2-3배이구요.
격렬하게 운동을 하면 훨씬 많이 증가하게 되죠.
게다가 강아지들은 산책할때 킁킁 냄새를 맡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도 더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돼요.

또, 반려견들은 자연스레 몸을 핥기 때문에
털 사이사이 묻은 미세먼지도 먹게되구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의 주요성분은 대기 중에서 이차적으로 생성되는 황산염, 질산염 등 수용성 무기염성분(약 50%)과 탄소성분물질(약 30%), 금속 성분과 기타 미지성분(수분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요.(고농도 대기오염사례 시 미세먼지(PM2.5)의 화학적 특성 연구,기후대기연구부 대기환경연구과,국립 환경과학원)

미세먼지 때문에기관지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결막염이 생기기도 해요.
따라서, 실외배변을 한다거나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늘은 외출을 자제하는것이 좋아요.
외출하더라도 10분이내로 해주시구요!

다녀오셔서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핥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주세요.
목욕은 2주-1달에 한번이 좋은데 더러워지면 어쩔 수 없지용.
아이 피부가 건조하다면, 보습에도 신경써주시구요 :)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세균과 미세먼지가 더욱 잘 달라붙어서 보호할 수가 없어요.
충분히 수분공급을 해주시구요!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부족한 운동량은 실내에서 보충해주세요!
터그놀이로 턱운동을 맘껏 하게 해주시고,
충분한 노즈워크로 스트레스 풀어주시구요!
공놀이로 운동량을 늘려주세요 :)

그리고 또 하나!!!
미세먼지 쭉 내려가라고 삼겹살 많이들 드시죠?
반려견에겐 주지 말아 주세요..
기름진것 먹으면 췌장염의 위험이 있어요!

얼른 진짜 날 좋아져서
애들이랑 피크닉도 가고 캠핑도 가고 산책도 맘놓고 가고싶네요!
반려가족분들과 반려견들 모두 조금만 참아주세요 ❣️

마지막으로,

수의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 상식은

꾸준히 연재할 예정이에요!
혹시 그동안 궁금하셨던 점들이나,
인터넷상에 너무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많아 혼란스럽다.
하는 주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명확한 근거 레퍼런스와 함께 알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