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P] 'Power and Proud'를 'People and People'로 -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

in kr-pnp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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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드리는 말씀>
이 글은 특정 인물이나 대상을 상정해 두고 쓴 글이 아니며,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을 담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내용 추가 : 보상 받지 않기를 선택하고 글을 올리는 것을 깜빡하여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보상을 받으려고 쓴 글이 아니니 보팅은 되도록 하지 말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hangeul입니다. 오늘은 띄어쓰기에 관한 포스팅을 했기에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니, 글을 더 쓰기가 힘들다고 해야 더 정확하겠네요.

제가 오늘 올린 글을 보신다면 나름대로 많은 노력과 정성, 그리고 시간을 투자했음을 조금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못 느끼셨다면, 그 또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기에 제가 더욱 노력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루에 글을 한 편 올리는 것도 버겁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그리 대단하고 좋은 양질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의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니며 또한 KR 커뮤니티에서 큰 기여를 하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도 아니기에 큰 보상을 기대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꾸준히 활동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도 뉴비일 때는 나름 노력해서 쓴 글이 적은 보상을 얻으면 기분이 안 좋고 스팀잇을 할 재미도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도 만족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하루에 글을 한 편을 쓰면 적어도 1달러 이상의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그 이하의 보상을 받기도 합니다.) 이는 스팀과 스팀 달러의 가격이 올라서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1스팀 달러가 천 얼마 일때와 만 오천원일 때의 차이는 같은 보상을 받아도 더 큰 상대적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팀과 스팀 달러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지금의 상황은 누가 만들었는가를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수의 파워 스티미언들의 활동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수의 평범한 스티미언들의 활동으로 인한 것인지를 말입니다.

하지만(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둘 중 어느 한 쪽이 더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듭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스티미언들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큰 파워를 가진 소수의 스티미언들

  1. 리더로서 또는 길잡이로서 중요한 사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거나,
  2. 스팀잇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먼저 기획하고 모범을 보이거나,
  3. 평범한 스티미언들에게 파워를 임대하여 활동을 지원하거나,
  4. 정보력을 바탕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기여를 했다고 한다면,

다수의 평범한 스티미언들

  1. 영향력은 미미할지라도 다수라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스팀잇의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는 것에 기여했고
  2. 열심히 글을 쓰고 보팅을 하고 보상을 받아 현재 유통되고 있는 스팀과 스달을 열심히 생산(?)해 냈으며
  3. 주변인에게 소개를 함으로써 스팀잇의 저변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있고
  4.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스팀잇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로서의 역동성을 갖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짧은 소견입니다만)

이렇듯 함께 만들어가는 스팀잇 생태계에서, 리더나 길잡이, 주도자가 없다면 뉴비라든가 평범한 다수의 스티미언들은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흩어져 버릴 수 있고

다수의 평범한 스티미언들이 없다면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치가 유지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스팀잇이 보상으로 주는 스팀이나 스달을 몇 천, 몇 만을 가지고 있은들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요?

결국에 우리는 반드시 직접적인 이해 관계로 얽혀 있지 않더라도 스팀잇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주면서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상생'을 도모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파워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신 파워 스티미언 분들께죄송하지만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KR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셀프 보팅을 하라 마라,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일해라 절해라'하는 소리가 듣기 싫으실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나눌 수 있는 방법,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보다 많은 스티미언들과 교류를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고래 분들이 오셔서 보팅 한 방에 몇 달러가 찍히는 기적을 다른 스티미언 분들에게도 보여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그리고 스달이 2만원 정도까지 갔었나요? 여기서 만족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아직 더 자랄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픈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한 번 고민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다수의 평범한 스티미언들'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자신의 능력이 닿는 만큼,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이라도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개인적인 사정으로 최근에 복귀한 제가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긴 합니다.ㅠㅠ)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소액이라도 파워업을 해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불공평한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죠. 왜 고래한테만 나누라고 하느냐고 말입니다. 많이 가진 게 죄냐고 하실 수 있겠죠. 또는 투자한 만큼 버는 게 잘못이냐고도 하실 수 있겠습니다. 맞습니다. 그것은 죄도 아니고 잘못도 아닙니다. 스팀잇의 룰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룰을 어기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러한 행위가 정의로운 것인가 할 때 의문이 듭니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좀 더 정리되는 느낌인데, 이번 갈등은 행동을 '잘했다, 잘못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의롭다, 정의롭지 않다'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서 합법으로 인정되는 범위 안에서 납품 단가를 최대한 낮추어 중소기업에게 부담을 주었다고 합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 합법적인 일이지만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친구들 네 명이서 돈을 모아서 케이크를 하나 샀다고 합시다. 돈을 절반을 낸 친구가 반을 먹고 나머지가 낸 돈 만큼의 비율로 케이크를 나눠서 먹었습니다. 경제 논리에 따르자면 옳은 거겠지요. 하지만 정의롭다고 할 수 있을까요?

2만 원짜리 케이크를 사기 위해 1만 원을 낸 친구가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만, 우리는 나머지 5천 원, 3천 원, 2천 원을 낸 친구 중에서도 가장 적게 돈을 낸 친구가 없었다면 애초에 돈이 모자라서 케이크를 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경제 논리에는 부합하더라도 이 상황은 정의롭지는 않은 것입니다.

또한 현실의 삶도 그렇겠지만 스팀잇도 어쨋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또 다른 세계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정해진 룰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여러 분들이라면 경제 논리 대로 절반의 케이크를 차지 하시렵니까? 아니면 케이크를 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케이크를 나눠 주는 정의로운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지금의 갈등은 많이 가진 사람은 조금 더 나누려고 노력하고, 적게 가진 사람은 조금 더 기여하려고 노력해야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유명한 베스트셀러의 제목과 같군요. 참 어려운 명제입니다. 앞서 제가 정의롭다느니, 정의롭지 않다느니 마구 떠들어댔지만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정의가 무엇인가를 여러분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제 한계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갈등은 이것이 정의로움의 문제인가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의로움의 문제가 맞다면 과연 스팀잇에서의 정의로움을 무엇이라 규정하느냐로 나아가고 이해 당사자를 포함한 다수의 구성원들이 합의를 이루어 내야만 해결되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고래의 주된 먹이는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이 열심히 자라주어야 고래도 배불리 먹고 살찔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고래가 없다면 새우와 플랑크톤이 넘쳐나서 바다가 오염될 수도 있습니다. 적조 현상처럼 말이죠.

어차피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면, 지금의 위치가 쉽게 바뀔 수 없다면, 현 상황이 정의롭지 않다고 한다면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만 더 지금의 현실을 고민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자율적이면 자율적일수록 더 좋을 것입니다. 더불어 꼭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도 어느 글에나 댓글도 좋으니 이 논의의 장에 참여하여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써내려간 글이라 논리적 허점이나 오류, 비약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또한 특정 인물이나 대상을 상정해 두고 써내려간 글도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럼 'Power and Proud'가 'People and People'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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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years ago (edited)

글 보상 안 받는 걸로 바꿀 수 있는 방법 좀 가르쳐 주실 분 있으신가요? ㅠㅠ가르쳐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이 글에 보팅 하지 말아 주십시오. 보상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미 올라간 글의 보상을 안받는 걸로 바꿀 방법은 없습니다. 의견을 존중해 마음만으로 추천 누르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하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은 몇 번씩 읽고 또 읽으면서 확인했으나 정작 업로드할 때 보상 설정에서 실수하게 되네요ㅠ

케이크에 비유한거 딱 맞는 비유네요ㅎㅎ
전에 있었던 셀봇 논란처럼 크게 반지지 않길 바랍니다.

  ·  7 years ago (edited)

서로 서로 조금 더 노력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귀찮으시겠지만 가능하시다면, 보팅을 취소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실수로 보상 안 받기로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수정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생각하는 사안인데 잘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eople and people 참 멋있습니다

스티미언 스스로의 노력이 없다면 논란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스팀잇 속에서 사람들이 함께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여 사람과 사람을 타이틀로 정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시고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사람이 있기에 블록체인이든 뭐든 존재의미가 있지요

가입한 지 얼마 안됐지만 크게 공감하는 글 입니다. @hangeul같은 분들이 뉴비인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이런 생각이 적힌 포스팅이 여러 개 올라오는 걸 보면 마음이 따뜻해 지기도 하구요. 스팀잇이 이렇게 이상적인 공동체로 최대한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갈등이 있을 때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그 공동체의 역동성과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스팀잇이 더 발전하길 바라고 작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7 years ago (edited)

동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잘 봤습니다. 케이크 비유도 너무 와닿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더군요.

제가 파워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공정하지 못한 입장을 담았을 한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손을 맞잡고 서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읽어주시고 의견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공감이 되네요 ^^ 서로 잘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겟습니다 화이팅!!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만큼 조금 더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 그렇죠 ^^ 소통하며 즐겁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

제가 생각했던 생각을 막상 글로 보게 되니 소름 돋는 것 같습니다. 멋진 글이였습니다 ^^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ㅋㅋ^^ 저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얻은 보상으로는 소액이겠지만 파워업을 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파워를 늘려나감으로써 KR커뮤니티에 기여도 늘려나가려고요. 특히나 실수로 보상을 받지 않음을 설정하지 않아 발생한 본 글의 수익은 무조건 파워업으로 쓰려고 합니다.

멋진 글이라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