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정치·사람 정치경제 세미나 1 – 한국 자본주의사회, 무엇을 할 것인가?

in kr-politic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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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는 낡은 이론, 새로운 시선으로 돌아보라!

노동·정치·사람 정치경제 세미나 1 – 한국 자본주의사회, 무엇을 할 것인가?

  • 세미나 리더_ 최윤식 美 유타대학교 경제학 박사
  • 일정_ 2022년 5월 22일 ~ 7월 24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3시 30분
  • 장소_ 노동·정치·사람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143 연세빌딩 5층 kko.to/ZIikXSdaC )
  • 참가비_ 노동·정치·사람 회원 2만원 / 비회원 5만원
  • 신청_ bit.ly/3KV8FhF

세미나 계획 (총 10회차)

5월 22일 / 멸망한 자들의 변증법적 유물론

– 소비에트 이데올로기, 한국사회에서 구부러지다

멸망한 자들의 세계관, 변증법적 유물론! 필연적 승리를 믿던 자들의 필연적 멸망! 학문과 실천이 결합되어 상호적으로 함께 성숙하기 어려웠던 사회적 조건에서 소비에트 이데올로기라는 단선적이고 결정론적인 세계관의 수입은 한국사회에서 그 이론에 내재되어 있던 단점을 더욱 증폭시켰다. 문제는 오히려 이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수용되고 극복되는 과정에 있었다. 86세대의 이론과 실천의 문제를 그들의 이데올로기로부터 추적한다.

5월 29일 / 소비에트 이후

– 오래된 실패를 비판적 실재론으로 돌아보다

91년 소련 붕괴 이후 대안 이데올로기를 찾으려는 노력들은 소비에트 밖의, 주로 유럽 좌파이론들의 단편적인 수입으로 이어졌다. 이론들이 제기되었던 당시 유럽의 사상사적 흐름, 운동의 맥락과 상관없이 이루어진 이론의 수입은 우리의 운동과 괴리된 채 이루어졌고 강단 좌파들은 현장과 철저히 분리된 채 현학적 개념들로 침잠해 사라졌다. 86세대의 장기실패의 끝에서, 지금 우리에게 과학은 새로운 실천의 무기일 수 있는가? 비판적 실재론을 통해 새롭게 이론과 운동의 결합 가능성을 점검한다.

6월 5일 / 산업혁명-프랑스혁명

– 현대 자본주의의 두 기둥에 올라선 86세대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정치혁명은 현대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체제 구조의 두 기둥이다. 해방 후 한국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는 서로 다른 주체들에 의해 충돌하고 시간적인 분절과 대체를 거치며 후발 자본주의 국가였던 한국사회 고유의 자본축적 양식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86세대 운동권은 실패한 혁명세대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대한민국 자본축적 체제의 건설자들이자 부역자들이었다! 노동가치론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6월 12일 / 국가독점자본주의론

–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앞에 좌초하다

소비에트 교과서들은 생산의 사회화가 가장 고도화된 형태이자, 자본 독점의 최고형태이며, 자본주의의 일반적 위기를 내포한, 사회주의 혁명의 물적 기반으로써 국가독점자본주의를 정의한다. 그에따라 단선적인 체제의 변화와 발전을 믿었던 86세대들은 국가독점자본주의의 양적 축적을 거쳐 사회주의로의 질적 변화를 기대했지만,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자본주의와 조우하며 좌초한다. 하지만 단선적인 경제결정론, 탈주와 노마디즘의 양극단을 넘어 혁명의 과학적 준거는 존재한다.

6월 19일 / 제국주의론과 진영주의

– 우리는 제국주의의 종속적 주변부인가

NL과 PD는 공통적으로 스탈린의 일반적 위기론의 연장에서 제국주의와 제 3 세계 민족해방투쟁의 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주변부적 종속성을 이해해 왔다. 이러한 낡은 인식은 아직도 신장 위구르, 티베트, 홍콩에서 자행되는 중국의 패권주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지금의 국제정세를 “미제국주의”에 대한 대항으로 이해하는 진영주의(campism)적 입장으로 재생산되어 지속되고 있다. 현대 제국주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리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제국주의에 종속된 식민지적 주변부로 바라봐야 하는가?

6월 26일 / 중간 토론(세부 내용 추후 확정)
7월 3일 / 한국 국가자본주의 성장을 이해하는 눈

– 조절이론, 불균등 결합발전론, 발전국가론

제국주의론과 국가독점자본주의론에 의해 한국사회를 이해하고자 했던 86세대의 세계인식은 실패했다. 그러나 구좌파 이데올로기 외부에서 마르크스주의와 좌파의 또다른 세계인식은 여전히 존재했다. 소비에트 정치경제학을 벗어나 한국사회 국가자본주의 성장을 새롭게 이해한다.

7월 10일 / 86세대의 낡은 세상(사회구성체 논쟁)

– 식민지 반봉건사회 vs.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NL과 PD는 북한과 민족주의에 대한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철학, 경제학, 사상적 기반을 공유한다. 식민지 반봉건사회와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는 동일한 직선의 궤적 위에 놓인 서로 다른 지점에 불과했고, 이들은 민주/반민주 전선에 기반한 인민전선 전술을 공유했다. NL/PD 정치노선의 연장에 있는 오늘날 진보진영에게, 문제는 지도 위의 위치가 아니라 지도 자체에 있다! 낡은 세계인식의 결정판, 사회구성체 논쟁의 한계를 이해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축적체제에 대한 이해와 좌파 운동의 지향점을 새롭게 설정하자!

7월 17일 /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는 눈

– 이윤율 저하경향에 대한 해석들, 그리고 편향적기술변화론과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이론

국가자본주의는 어떻게 신자유주의로 이행했는가? 금융주도 축적체제는 어떻게 노동계급을 착취하는가? 신자유주의 이행을 설명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다양한 해석들을 살펴보고 오늘날 자본축적의 위기에 계급정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논의해 본다.

7월 24일 / 종합 토론

– 2022년 한국 자본주의 축적체제와 변혁의 성격

소비에트의 붕괴와 신자유주의로의 이행은 연속적이면서도 단일한 사건이었다. 세상은 변화했지만 한국의 진보는 87체제 인민전선과 86세대의 낡은 이데올로기로부터 새롭게 이행하는데 실패했다. 87년 6월 혁명에서 2017년 촛불혁명까지, 체제는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요동쳤지만 거세된 혁명과 제도정치로 흡수된 진보는 선거를 통해 자신을 소진되는 과정을 반복할 뿐이다. 중앙화된 노조와 당이라는 낡은 조직적 경로를 벗어나 체제의 파열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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