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심리학) 기억의 왜곡

in kr-psychology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ia 입니다 ;)

오랫만이에요!ㅎㅎㅎ
이제는 끊임없이 포스팅을, 심리학 포스팅에 방점을 두고 포스팅을 하리라고 다짐합니당! 히힣

오늘은 기억의 왜곡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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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살다보면 가끔씩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아닌가?' 의문이 드는 기억들이 있을겁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기억같은 것들이요! 희미하게 기억되는 것들 중에는 종종 긴가 민가한 것들이 있죠. 그리고 진짜라고 믿었던 기억이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이야기인 적은 없으신가요? '이건 확실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내 상상이었던 경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들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재구성된 기억이나 왜곡된 기억은 잘못된 기억(false memory), 착각적 기억(illusory memory), 또는 오기억 증후군(false memory syndrome)이라고 명명됩니다.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지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요! ;)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험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Roediger와 McDermott(1995)는 cake, cookie, sugar, chocolate 등과 같은 15개의 단어를 실험참가자들에게 제시한 다음,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sweet'이라는 단어가 제시되었었는지의 여부를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sweet'는 제시된 적이 없는, 처음 제시되는 단어였지요!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분명히 'sweet'를 보았다고 강한 확신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 본 실험에서 제시된 단어들이 어떤 것이라고 했었죠? cake. cookie, sugar 등등... 앞서 제시된 단어들은 'sweet'라는 단어와 무척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모두 다 단 맛을 품고 있는 것들이니까요! 따라서 참가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sweet'라는 단어를 상기시켰던 것이죠. 그래서 언급되지도 않았던 단어인 'sweet'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머릿 속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줄곧 이야기하고 있는 '기억'은 가끔은 이렇게 장난을 치곤 합니다. 모든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입력하고 저장하지 않아요. 두 사람에게 '여행'이라는 단어를 제시한다면, 그 둘은 각자의 배경지식과 나름의 방법으로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 이미지, 정보 등을 떠올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보가 제공이 될 때에도 사람들은 각자의 환경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그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지요.

물론 전두엽에 이상이 있어 잘못된 정보를 믿는 경우도 있지만, 전두엽에 이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 작화를 경험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자발적 작화란, 스스로 만들어낸 정보를 말합니다.) 자발적 작화가 일어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타인의 영향이라고니, 우리의 기억은 환경적인 요인에 꽤 크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우리가 '기억'에 100% 의존하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요? 주변의 영향, 뿐만 아니라 가끔씩은 '자발적으로' 있지도 않은 기억을 만들어내곤 하니까요! ;0

  • 출처 : 인지 심리학(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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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런걸 자발적 작화라고 하는군요
저는 어렸을 적 너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추억이 사실은 제가 만들어냈었던 기억이라는 걸 깨닫고 한동안 엄청난 상실감에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게 이미 명명되어있는 심리학적 현상이었다니 ㅋㅋ 왠지 신기하기도 하고 또 뭔가 섭섭하기도 (?) 하네요!

ㅠㅠ소중한 기억이었다고 하시니 마음이 아프네여ㅠㅠ
아마 너무나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라 많은 심리학자들이 관심을 가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ㅋㅋㅋ

옛날에 임플란트 된 기억이란 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죠!! 상담사들이 잘못된 기억을 심어줘 버린...

아 그런 일이 있었나요?!ㅠㅜ 헝 상담사가ㅠㅜ 너무 충격적이에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