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esis or rationale for this text stems from an ancient injunction to physicians: ‘‘Ask not what disease the patient has, but rather who the patient iswho has the disease.’’ Styles, types, and disorders of personality are not medical entities; nor should they be seen as human perversities either. Viewed from an ecological and evolutionary perspective, we conceive them as problematic styles of human adaptation. They represent unique individuals whose constitutional makeup and early life experiences have not only misdirected their development, but have also constructed an unsatisfying sense of self, a problematic way of expressing thoughts and feelings, as well as a troublesome manner of behaving and relating to others. Each of the ‘‘classical’’ personalities, as well as their subvarieties, demonstrate for us the many complex structures and styles in which we become the persons we are.
Rather than be seen merely as a supplement to the more traditional diagnostic entities of Axis I, personality serves as a distinctive context, a constraining and shaping pattern of persistent influences that gives meaning and character to whatever clinical disorders may also be present in the individual, be it of a physical nature, such as cancer or heart disease, or a psychic one, such as schizophrenia. To illustrate within our own field, a unipolar depression will be experienced and reacted to differently in an individual with an avoidant personality than in one with a narcissistic personality. Not only will dissimilar circumstances provoke the divergent vulnerabilities that characterize each of these personalities, but they will also evoke contrasting ways of perceiving and coping with these circumstances. For these and other reasons, we believe that clinicians should be oriented to the ‘‘context of personality’’when they dealwith all medical diseases and all forms of psychiatric disorders. - DISORDERS OF PERSONALITY 서문 중에서.
수련생 때 보던 밀론의 원서를 다시 펼쳐 서문을 읽어 봤습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과 증상이 발현하는 방식은 성격이라는 토양을 공유합니다.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현 상황에서 부적응을 지속적으로 야기할 때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환경에 적응하려는 한 사람의 행동, 생각, 느낌의 패턴이 증상이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를 결정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되기 때문에 성격과 증상을 분리시켜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증상을 제거하려는 것은 한 사람의 Self를 제거하려는 것과 같다고 글렌 가바드가 말하기도 했고요. 증상은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이 발생하는 성격적 토양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환경과 적응적 노력 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도울 때 자연스레 완화되거나 사라집니다.
Knowledge of the patient’s personality disorder can be of inestimable value in helping to resolve his or her Axis I clinical syndrome. - 같은 책 서문 중에서.
MMPI나 로샤, TCI 등이 성격에 관한 많은 가설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지만 성격에 관한 지속적인 공부와 임상 경험이 없다면 이런 검사도 의미가 없습니다. 밀론의 이 책을 누가 번역해 준다면 참 감사하겠지만, 1000 페이지가 넘는 데다 한 페이지가 2단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번역할 엄두를 누가 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번역서 나올 때까지 낙숫물로 구멍 뚫는 심정으로 하루 한 페이지 정도 읽어 보려 합니다.
여담이지만, 수련생 때 이 책의 한 챕터를 풀번역하기도 했는데, 밀론의 문체는 상당히 난해한 면이 있어서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생 때는 영어 실력이 지금보다 더 별로여서 3주 정도 야근하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제 와서 보니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욕이 절로 나오기도 했지만요. 번역 퀄리티를 떠나서, 워드로 70 페이지에 달하는 번역본이 나왔더랬습니다.
워드로 70페이지 번역이라니 ... 단가 계산해보고 싶어집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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