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Cubano#38] 답을 알면서도

in kr-series •  6 years ago  (edited)

독립출판을 위해 글을 삭제합니다.
혹시 다시 글을 찾아주신 분이 있다면 ㅠ 죄송해요.
헤헤. 열심히 준비중이니 책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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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시리즈부터 또르륵통통을 쓰면서도... 내가 만약 아무도 모르는 생소한 아이디에, 아무도 모르게 익명으로 활동했다면 좀더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제 절친이 이 댓글을 볼 확률은 매우 낮지만... 혹시 모르고,,,,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제 30대 중후반 얘기를 여기에 쓰긴 용기가 나지 않아 반쪽짜리 댓글을 남겨봅니다.)

어쩌면... 제가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스텔라 님의 상황에 마음에 공감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제 삶을 통째로 리셋한 30대 후반. 하지만 저는 그 결정을 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용기를 준 친구가 있어요. 제 베프. 나의 절친. ‘너 이번에 리셋 안 하면 내가 널 강제로 리셋시킬거야’라고 말하며 한 장이면 되는 서류를 백 장이나 프린터 해서는 내게 내밀었던 절친이 있어요. 저는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살면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어요. 날마다 이불 뒤집어 쓰고 울고, 왜 살아 있는지 한스러워 어떻게 죽어야 덜 아프게 죽을 수 있을까 울던 날들을 끝내버리고 싶었지만 끝낼 용기도 없었어요. 그 친구는 ‘너 벌써 몇 번째냐, 너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게 뻔하니까 이번에도 리셋 안 하면 내가 널 리셋시키겠다.’라며 제게 용기를 줬고, 저는 그 친구 덕분에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텔라의 그때 그 상황이 100%는 아니더라도 90% 이상 공감이 됩니다. 한국으로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 그에게서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상황. 어쩜 그때의 제 상황과 비슷한지요. 그래서 저는 이 시리즈가 이렇게 진행될 걸 미리 알고나 있었던 것처럼 이 시리즈를 다음회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며 읽었나 봅니다. 스텔라의 상황에 스텔라의 마음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저는 이 이야기의 결말이 뭘까 혼자 상상해봤습니다. 해피엔딩이라면...‘그러나, 우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음,,, 고물님은 지금 한국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럼... 돈 벌러 한국에 온 걸까... 그럼... 해피엔딩이 아니라면... 잊기 위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 역시 반쪽짜리 댓글이... ㅎㅎㅎ 저는 아직 용기가 없나봐요. 이 절친 얘기는 언제 해볼 수 있으려나. 60살은 커녕 80살이 넘어야 할 수 있을지도. ㅎㅎㅎㅎㅎ 운명같이 만나서 온갖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다가 여사친이 되고 절친이 된 이 친구 덕분에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네요. 제게 그런 절친이 있듯, 스텔라님에게 베프가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베프님께 상(?)을 주고 싶어요.

이제 이야기가 끝이 보이는 건가요? 너무 아쉬워요. ㅠㅠ 왜... 음... 드라마 연장하듯... 이 이야기가 소설이라면... 연장해서 써달라고 조르고 싶네요. ㅠㅠ

나하님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쉬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글은 컨디션에 회복된 이후 써야할 것 같아요. 여전히 이렇게 힐끔힐끔 스팀잇을 보면서 댓글 남기고 있네요.

그래서 유독 더 정성들여 나하님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무언가 제 이야기에서 나하님의 옛 기억이 겹쳐보여서 ㅎㅎㅎ

곧 돌아올게요. 아쉬워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지긋지긋할 법한 시리즈가 끝이 나는 걸 아쉬워해주시다니 ㅋㅋ 몸둘 바 모르겠어요. 감사해요. 곧 돌아와서 시간 되실 때 좀 더 이야기 해 보아요 :D

헛... 지독한 감기라니... ㅠㅠ 물 많이 마시고 잠 많이 주무시길요. ㅠㅠ 밥도 많이 드시고요. ㅠㅠ

미국에 오기까지가 힘들었던 만큼 미국에서도 그 안에서 또 새로운 감정을 겪으셨네요. 읽다보면 사람사이의 관계나 세상사의 이해관계같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네요.ㅎㅎ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글에서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읽어주시다니 감사드려요 p님!

다음편 과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지.

ㅎㅎ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겠죠?

때로는 마음으로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듣고 싶을 때가 있죠.
마음을 헤아려주고 조언을 해주는 참 좋은 친구분을 두셨네요.
5일 뒤 비행기니까 설마 예약 취소는 못하겠지, 생각하며 읽었네요.

맞아요. 알면서도 확신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저 친구 하나만으로 제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매일 전화를 하고 화장실에 같이 가는 친구 사이는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에요 :D ㅎㅎ

그렇죠. 비행기표는 5일 이내 취소하기가 어렵죠.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쿠바에서 가까운 마이애미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도 마이애미 가 보고 싶어요. 날씨가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말이죠 :D

장기간 해외에 있으시네요

예전 일을 쓴거라서 ^_^;; 계속 한국에 있습니다

  ·  6 years ago (edited)

한국행은 분명 잘한 선택일듯 싶습니다.
오늘도 잘 봤네요.
전부가 아니고 일부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내 삶을 위탁하는 것은 항상 옳은 선택이 아니죠.
일단은 혼자 선 후에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거니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위탁이란 좋은 표현을 써주셨네요.:D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그게 제 인생의 제 1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가끔씩은 여러가지 이유로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만 보통 그건 제게 문제가 있을 때더라고요.
핵심을 짚어주셨네요. 그게 저의 다음 과제였어요.
아직 Raah님을 잘 모르겠지만 실제 저를 아는 분이셨다면 냉철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을것만 같아요. ㅎㅎ
Raah님의 글과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역사의 역사 리뷰도 잘 읽고 있는데 댓글을 달기 쉽지 않더라고요. ^_^

주제넘는 댓글이 될까 염려했는데....감사합니다. 제 글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제글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ㅎㅎㅎ 다음엔 좀 재미있게 써보려 고르는 중입니다. 다음편 기대해 주세요^^

열려 있는 자유를 먼발치에서 바라보기에 어쩌면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 돈이 없는 자유는 소용없기 마련이다.

맞는말이지만 아프게 다가오는 말이예요 윽
고물님의 이때 상태는 무기력 아니였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그럴때 있거든요 돈도 없고 내가 뭘 하고싶은지
해야하니는 막연히 미래가 걱정되고 그러다보면 무기력증이 오더라구요 저역시 그걸 이기게 해준 친구들이 있구요 ㅎㅎ 다음이야기 얼른 읽고싶어요:)

뼈아프죠. 돈 없는 자유란 자유일까요?
무기력한 상태가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립되는 심정 꼭 물리적인 고립만이 고립이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불안하고 막연했던 미래. 샘터님도 그런 날이 있으셨구나 :D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건 역시 친구인 것 같아요. ㅎㅎㅎ 매일 만나진 못해도 내 모든 걸 줄 순 없어도 친구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D

험한 산을 넘고도 또 다시 눈 앞에 나타난 언덕들, 그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묘사해주셨네요.
스텔라의 베프는 스텔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상황을 알아챈 모양이네요. 여러 일을 겪었기에 스텔라는 정상적 판단을 하기 어려웠을 거 같아요.

삶은 끊임없이 숙제를 계속 던져주더라고요... 복잡한 저의 심정과 감정이 어쩌면 제 인생에 더 많은 일을 끌어들이는 것 같아요. 별 거 아닌 일도 그냥 흘러가게 못하는 사람인지라. ^^;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게 없답니다.

그동안 너무 지치셨었나봐요. 많이 외롭고 힘드셨나봐요..

ㅠㅠ 너무 무리했었던 것 같아요..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ㅎㅎㅎ 우울한 글의 외전이 이어질 것 같아요. yuky님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꼭 댓글 달고 싶었던 댓글에 댓글 달았어요. 쉽지 않은 글 정독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려요. 그리고 yuky님 포스팅도 기대합니다 ㅠ! 너무 바쁘지 않으면 다시 글써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