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5]라라랜드(LA LA LAND), 황홀한 추억과 현실

화제작 라라랜드를 보았다. 전작인 위플래시를 나름 재밌게 봤기에 기대했던 영화였다. 위플래시와는 달리 "메이져 상업 영화"의 향기가 났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같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엠마 스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였기에 더 기대가 컸다. 초반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는데, 그 이후의 서사는 정말 아름답고 황홀했다. 사랑에 빠지고, 꿈과 열정을 먹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부러움과 쓸쓸함을 느꼈다.

<아비오 아비오 구애의 춤을 추는, 한쌍의 츤데레 남녀>

미아는 배우가 되기 위해 수많은 오디션 낙방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벌이가 없더라도, 그녀는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다. 그러던 중, 순수한 재즈를 갈망하는 세바스찬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순간은 별로였지만, 우연이 겹쳐 그들은 결국 사랑에 빠지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로 시간을 공유하며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아는 일인극이라도 좋으니 "자신만"의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배우 지망생이다. 세바스찬은 언젠가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운영해 죽어가는 재즈를 살리고 싶어하는 음악가다.

<갱스터 스쿼드에 이어 또 호흡을 맞추는 그들>

하지만 현실적 조건이 그들을 얽매게 된다. 벌이가 불분명한 세바스찬은 우연히 미아와 미아 부모님의 통화를 듣게 되고, 미아를 위해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실력은 이미 출중했기 때문에 때마침 찾아온 기회를 잡아 경제적으로 조금씩 나아진다. 하지만 그만큼 일에 시간을 뺏기게 된다. 미아는 그런 세바스찬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끼며 서운해한다. 특히 미아는 세바스찬의 공연을 보고 그가 신념을 꺾었다는 것을 느껴 굉장한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조금씩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위기 역시 겪게 되지만, 그렇게 그들은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는다.

<환상과 마법이 펼쳐지는 LA 천문대...!!>

영화를 보며, 꿈과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꿈과 사랑을 갖고 있는지, 무엇에 열정을 쏟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한다. 환상적인 장면과 절묘한 재즈 OST로 물어보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즐기며 자신의 답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 황홀한 화면구성으로 동화 속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천문대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의 설레이는 데이트와 영화의 결말이.... 너무 여운이 남았다. 특히 영화 후반부 키스씬과 미소는 Mia & Sebastian's Theme과 최고의 장면을 만들었다.

<우아한 한쌍>

"당신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보았나요?"라는 질문은 데미언 채즐 감독이 전작인 위플래시때부터 세상에게 하고 싶은 말같다. 계절의 변화가 거의 없는 LA, 떠나고 싶지 않은 라라랜드는 변하지 않는 열정, 꿈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사람에 따라 그 꿈은 자신의 일일 수도, 사랑일 수도 있다. 무엇이던간에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한 것이 있다면 영화 라라랜드의 여운이, 황홀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출처: http://cappuccinoasordered.tistory.com/entry/라라랜드-황홀한-추억과-현실?category=364309 [MxB..and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