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를 마십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다즐링은 아니구요. 제가 애호하는 차는 보이차입니다. 발효차죠. 지금은 97 난창강 대청전을 마시고 있습니다. 97년에 난창강(메콩강)인근에서 난 큰 잎으로 만든 네모난 차란 뜻입니다.
발효차로 보이차는 다양한 맛을 냅니다. 난창강은 특유의 얼얼함이 차에 베어 있습니다. 화한 느낌과 함께. 그러나 속을 깊이 편안하게 해 줍니다. 홍차나 커피와는 다른 느낍이죠. 이들은 두뇌의 차입니다. 즉 뇌가 에너지를 상당부분 에너지를 사용하듯, 이 차를 마시면 몸의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몸 에너지의 과소비를 불러오는 차죠. 그래서 두뇌가 각성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론 몸은 축나겠지요.
반면 잘 숙성된 보이차의 경우 몸의 에너지를 먼저 만들어 줍니다. 기운을 모아주죠. 그런 다음에 기운을 돌립니다. 수승화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몸에 더 좋고 정화에 더 좋은 차입니다. ^^
[어제 통영 한산도를 바라보며 아이들과 97난창강을 마셨습니다. 칸에서 본 지중해 느낌이 나더군요.]
어제 입춘을 지나면서 무술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유년이 비로소 지나간 것입니다. 아울러 1월 달인 계축월에서 2월달 갑인달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정유년 계축일은 제게 좋기도 하지만 내적으로 힘든 달이기도 합니다. 저는 목식상이 발달되어 있고 화 재성을 만들어 내야 좋은 식상생재격입니다. 그래서 유금은 묘유충을 낳아서 동력을 감소시키죠. 물론 적정히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1월의 축토는 일간을 충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목의 기운을 약화시키는 기운이죠. 그런 기운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97난창강대청전을 마시면서 바꾼 기운에 따라 전략적 직관strategy intuituion을 가다듬어 봅니다.
맑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