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야기# 인디안 기우제

in kr-trade •  7 years ago  (edited)


예전에 팍스넷에 '쥬라기'라는 전문가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주식을 사라고 노래했다.
시장이 꼬꾸라지거나 올라가거나 상관없이 대세상승을 이야기 했다.

근황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여전히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놀랍다.
제시하는 목표도 높아졌다.
향후 수년간 종합지수 6천 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어떤 악재가 쏟아져도 그 안에서 낙관적인 견해를 찾아낸다.
아마도 가장 낙관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일거 같다.
나 역시 종합지수 3천정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6천이라는 숫자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것도 수년내에 도달한다니..

'인디안 기우제'라는 것이 있다.
거창해 보이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비가 내릴때까지 계속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지구가 멸망하거나 그 부족이 살아남는한 결국 성공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나도 그와 비슷한 투자철학이 있다.

겁먹은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
명짧은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
망하지 않으면 저점 매수자에게 큰수익을 안겨준다.

그런데 저점매수라고 하지만 어디가 저점인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단지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사전에 예상하고 근처에서 분할매수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의 급락후에 급반등은 그래프의 교차점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2월의 반등은 추가 하락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3월 초에 이어진 약보합가격대였던 3천원대가 지켜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섣불리 하락의 끝을 이야기하기 힘들다.
3월말이 되어야 방향이 조금 보일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유가 그것이다.
투자자의 심리가 시장에서 이탈되어 있는 것을 그래프가 보여준다.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오직 시간이 말해준다.
인디안 기우제식 투자법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고
자금의 운용방법이 현명해야 한다.
몰빵을 해버리면 기우제를 지낼 제물이 부족해서 실패한다.
원화기준 스팀형제의 저점이 어디쯤일지 예상해본다.
1월의 하락기에 비트코인의 5백만원대 하락을 예상했지만 급반등을 해버렸고
2월에도 6백만원대에서 다시 반등을 했다.
이번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스팀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std.JPG

그래프에 그어진 수평선은 상품들의 시세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높은 확률로 들르기 쉬운 단골집같은 장소다.
더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고 여기서 그냥 위로 가버릴수도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그자리로 돌아오고
위로 가도 다시 그자리를 들른다.
정말 단골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단골집에 들렀으니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
들러야 할 곳을 들렀으니 향후의 움직임에 좋은 기준이 된다.
비트코인의 챠트와는 달리 이평선이 일관되게 하향곡선을 그린다.
이그래프가 방향을 전환하려면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로 이탈한다면 적당한 자리에서 매수를 차분하게 시작할 근거가 된다.
물론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stdlong.JPG

지난 1년간의 스팀가격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12월의 상승이 우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단골집에 들른 것이다.
단지 그 방향이 반대였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만 기다리고 있었겠지만
상승의 끝이 그자리였기 때문에 짐이 되었다.
작년가을의 저점까지 하락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혹시 장대음봉으로 그자리를 들를수는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1천원대 중반으로의 급락은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쉽사리 매수할 자신감을 주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여기서 그래프의 방향을 급격하게 바꿀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지루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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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useful information and thanks for sharing.

오! 저도 예전에 쥬라기님 글 자주 봤었는데요! ㅎㅎ 오래전이긴 하지만...
전 스팀잇의 미래를 믿기에... 지금은 항상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셨군요.
'쥬라기'
대단한 사람입니다.
스팀은 잘 되어갈거라 믿습니다.^^

12월은 너무 부흥기고 거품이 좀 심했던것 같아요 ㅠ 저날이 다시 올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것 같구요 악재를 만들어서 터뜨리니 자꾸 휘청휘청 거리네요 그래도 곧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저도 기대해 봅니다 ㅎㅎ

악재가 터지는것을 보니 바닥이 머지 않은거 같습니다.
칠흙같은 밤이 되겠지요.

지구가 멸망하거나 그 부족이 살아남는한이라....하긴 전쟁나지않는 이상에야 계속 오를거같긴하네요 주식 전체 지수는

자본주의체제가 지속되는한 그렇게 되겠지요^^

예측을 하고 대응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네요.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불안하고, 올라가면 마냥 갈것같고...

Cool! I follow you.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결국은 맞아 떨어지는게
억지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망하지 않는게 확실하다면...
들어가서 벼르고 있으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